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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디자인 입문과 이직,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프리랜서 · UX Research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공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구 디자이너의 꿈이 점점 커져서 일을 그만두고 가구디자인 학원에 다니려고 합니다. 전통 가구를 배우는 곳인데 가구와 관련해 기본적인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직장을 그만두고 공방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해야 하니 지금보다 생활이 풍족하지 않겠지만 가구를 배울 수 있으니 그런 건 감수할 수 있습니다.
 Ⓒpexels

저는 학원에서 가구의 기초를 배운 후 외국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저만의 사업장을 차리는 것이 꿈이고요. 그런데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해외에서 취업하는 것이 좋을지, 해외로 간다면 어느 국가가 좋을지 알고 싶습니다.
 
또 가구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궁금해요. 그리고 관련 자격증이나 가구 제작에 관한 지식을 어떻게 공부할 수 있을지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뒤늦게 진로를 변경하는 만큼 부족한 부분 없이 준비를 잘하고 싶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 김성미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갑습니다! 질문을 받고 어떤 이야기를 해드리면 좋을지 고민을 좀 했어요.

먼저 사람마다 디자인을 시작하는 동기가 다양한데, 멘티님이 가구디자이너를 꿈꾸게 된 동기가 궁금해요. 진로를 바꾼 계기나 디자인 중에서도 가구 디자인을 하고 싶은 이유 등을 알면 더 깊은 얘기를 해드릴 수 있거든요.
 Ⓒrawpixel

저는 어릴 때부터 유용한 것을 만드는 일을 좋아했어요. 그리고 제가 만든 걸 상대방이 좋아하면 그게 너무 행복했어요. 그래서 제품디자인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고 전공도 디자인을 선택했죠.
 
첫 직종으로 가구를 택한 이유는, 유행 따라 빠르게 변하는 전자제품이나 장신구류 보다는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었어요.
 

디자인을 하려면 컴퓨터를 잘 다뤄야 해요  

멘티님이 디자인과로 진학하시면 실제로 목재를 깎아보고 조립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적을 거예요. 가구학과나 목조형학과를 가야 실제로 가구를 만드는 경험을 더 할 겁니다.
 
대학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면 사용자의 니즈를 분석하고, 그를 바탕으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합니다. 스케치를 다듬은 다음 모델링을 해보거나 디자인 최종제안을 하죠.
 Ⓒfreepik

가구디자인을 하려면 직접 목재를 다루는 경험도 중요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능력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CAD로 가구 도면을 그려야 하고, SketchUp등의 3D 소프트웨어로 자신이 디자인한 가구가 어떤 모양이 될지, 조립이 어떻게 될지, 배치는 어떻게 될지 그려봐야 하거든요.
 
가구디자인 학원에서 전통가구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서 그게 좋은지 나쁘지 제가 판단하기는 어렵네요. 가구는 디자인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분야라고 할 수 있어요. 학원이든 서적이든 가구디자인의 역사와 트렌드 공부도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지금 하시는 일은 그만두지 않으셨으면 해요. 안정적인 일을 그만두기엔 아직 이릅니다. 배우려면 돈이 필요하고, 여건이 어려우면 열정이 오래가지 않아요. 디자인은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unsplash

아직 가구디자인 접해보지 않으셨다면, 주말에 공방에서 취미로 가구 작업을 시작해보세요. 필요한 가구를 만들기 시작하면, 생활에서 어떤 점이 불편한지, 그 불편한 점을 개선하려면 어떤 디자인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돼요. 높이가 높아야 한다거나 선반이 더 있어야 한다는 등의 아이디어를 내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직접 그림도 그려보게 될 거예요.
 
그 그림으로 공방에서 조언도 듣고 구조 공부도 하실 수 있을 거고요. 가구 제작 취미반에서 직접 가구를 만들어보면서 가구디자인에 대한 감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손으로 그리고 만드는 경험을 공방에서 한다면, 컴퓨터로는 소프트웨어 공부를 해보세요. 공방에 가지 않는 날에는 집에서 혼자 동영상강좌를 보며 AutoCAD나 SketchUp을 익혀보세요.
 
여유가 있다면 가구매장이나 공방에 직접 견학도 가보고, 미술관에서 하는 전시도 찾아보고 도서관에서 책도 찾아보세요. 멘티님의 열정이라면 틈틈이 시간을 내서 충분히 하실 수 있으리라 믿어요.
 
그렇게 가구디자인의 경험을 쌓다 보면 멘티님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게 되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감이 오실 거예요.
 ⒸPressmaster

대량생산과 주문제작에 따라 일터가 달라져요

이제 가구디자이너로서 일할 수 있는 곳을 말씀드려볼게요. 멘티님에게 맞는 일터가 어느 쪽일지 생각해보세요.
 
가구회사는 대량 생산으로 가구를 만드는 대기업과, 소규모로 주문 제작하는 공방으로 나눌 수 있어요.
 
국내 브랜드가구회사는 팀이 나뉘어 있는데, 디자인팀에서 일하게 된다면 디자인 리서치, 아이디어 스케치, 모델링 하는 일을 주로 하게 됩니다. 이때 자신의 색깔을 반영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 경영진이나 회사의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손으로 만지는 제작 과정은 공장의 제작자가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소규모 공방에서는 자신의 스타일을 조금 더 낼 수 있어요. 공방을 찾아오는 손님은 그 공방의 스타일을 보고 오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스케치단계부터 고객과 직접 상담하기 때문에 더 구체적인 디자인을 할 수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디자이너는 예술가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를 맞추는 과정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점 간과하시면 안 되고, 수요가 꾸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unsplash

해외 취업은 국내에서 경험을 쌓으신 후에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디자이너로 취업을 하려면 포트폴리오가 필요해요. 가구회사 종류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해외도 비슷합니다.
 
공부를 유학으로 시작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유학 생활을 기반으로 해외 취업이 더 쉽겠죠. 하지만 유학은 언어공부도 병행해야 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물론 그런 여건이 된다면 유학을 가는 게 오히려 집중해서 가구디자인을 배울 수도 있겠네요.
 
디자인 분야의 장점은 세계 어디든, 자격증이나 출신 학교의 명성보다도 포트폴리오를 더 중시한다는 것입니다. 해외 시장을 보면 유럽은 전통적이고 감성적이며 장인정신이 들어간 가구가 많습니다. 북미는 주로 기능적이고 혁신적이에요.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가구 업계의 전반적 상황을 말씀드렸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얘기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시고 나중에 공유해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더 구체적으로 궁금한 게 있다면 또 질문 주시고요! 감사합니다.
 
김성미 멘토
프리랜서 · UX Research
디자인/예술
한국에서 의자디자이너로 약 6년 일하다가 적정기술, 사회혁신에 관심을 갖고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디자인전략대학원을 마치고 컵공유 스타트업에서 경험디자이너로 지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UX리서치, UX컨설팅, 디자인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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