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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PD가 되는 방법이 궁금해요.
멘토
미디어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막연하게 PD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요. 공무원 PD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돼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잠깐 제 소개를 드리면요. 저는 1년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고 이제 3학년이 되는 학생입니다. 1년을 휴학했고, 곧 3학년이 된다는 사실에 압박을 느끼기도 하고, 그동안 아무런 스펙도 쌓지 못했다는 현실에 불안함을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생각하기, 글쓰기입니다. 생각이 너무 많아 가끔은 버겁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을 통해 어떻게 하면 행복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세웁니다. 이런 생각이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데까지 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ok_kate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제대로 하고 싶고, 당당하게 스스로 믿음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습니다. 드리고 싶은 질문은 답변하시기 쉽도록 딱딱하지만 리스트를 만들어보았습니다.
 
1. 정확하게 구청 PD로서 어떤 일을 하시는 건가요?
2. 일반 방송국 PD와 다른 점이 있다면요?
3. 어떻게 구청 PD로 취업을 하셨나요?
4. PD로서 가장 성취감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시간내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강주원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질문에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이 느껴지네요. 누구나 느끼는 고민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 고민의 크기가 작은 것은 아니니까요. 일단 궁금해하셨던 질문에 답을 드릴게요.
 
ⒸKonstantin Chagin
 

공공기관의 미디어와 정책 홍보를 담당해요

먼저 구청 PD로서 하는 일은요. 예전에 받았던 질문과 비슷한데, 미디어와 정책 홍보를 겸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과거 방송국에 있을 때는 콘텐츠 제작과 방송 프로그램을 위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면, 지금 있는 곳에서는 이런 영상미디어의 힘과 특성을 이용해 정책의 어떤 점이 좋은지, 시민이 알아야 하는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해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프라는 좁아졌지만 오히려 다양한 플랫폼도 이용할 수 있고요. 소재와 재미있는 아이템들도 무궁무진해서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구상하고 있습니다.
 
Ⓒfreepik
 

콘텐츠 형태, 피드백, 플랫폼이 달라요

다음으로 궁금해하신 일반 PD와의 다른 점은, 위에 말씀드린 내용과 비슷합니다. 방송국에서는 피디가 하나 또는 몇 개의 방송프로그램을 위주로 제작하는데, 구청(또는 공공기관) 피디가 중점적으로 제작하는 분야는 기획 콘텐츠입니다.
 
방송국이 좋은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해서 시청자의 눈길을 끌면 시청률로 피드백을 받지요. 하지만 구청(또는 공공기관)에서의 피드백은 정확한 지표가 있지 않습니다. 어쩌면 방송을 올린 홈페이지 조회수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사실 그보다 피부에 와닿는 건, 좋은 정책이나 소재를 홍보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좋은 정책이나 사업들이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게 없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용하는 플랫폼도 종류가 다양하죠. 흔히 아시는 SNS는 물론 구청 홈페이지, 관할구 소재 약 20개의 전광판, 공공기관 멀티미디어 기기, 아파트 미디어 보드 등등. 이런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방송국과의 차별점이기도 합니다. 공공기관 PD는 이런 플랫폼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항상 그에 맞는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영상미디어 인프라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구청 PD로 취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드리면요. 전 직장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에 있던 방송국이 국가에서 세금으로 운영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기관이었거든요. 방송국보다는 프로그램이 유명하죠. 대한늬우스를 수십 년 동안 제작하던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며 공공기관의 영상미디어 분야가 생각보다 인프라가 넓었다는 걸 알게 됐죠.
 
ⒸMarx Ilagan
 
영상미디어를 활용하는 직종을 조사하다 보니 공공기관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관들이 원하는 조건은 우리가 흔히 아는 기업에서 원하는 것과 같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각 기관마다 원하는 스펙이나 인재상이 조금씩 달랐죠.
 
저는 지원 당시 전공 분야 석사와 영상미디어 분야 경력이 있었습니다. 포트폴리오와 기획안, 직무 계획서 등의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했고요. 당시 제 스펙을 보면 대단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력서, 포트폴리오, 기획안에서 저를 스토리텔링 화 했습니다. '이 경력은 이러한 능력을 키워줬고, 지금의 내가 되도록 이러이러하게 만들어 줬습니다'라고 쓰기도 했고요. 자격증 및 수상 경력을 통해 '저는 이런 분야에서 이러한 마인드를 가지고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라며 브랜드 파워도 보여주었죠.
 
제가 가진 경력들이 단순히 한 줄 스펙에서 그치지 않도록 일련의 스토리를 만들어 갔던 거죠. 그래서 나라는 사람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어필했고,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PD로서 가장 성취감을 언제 느끼냐는 마지막 질문에는 제 작은 영상 철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만든 영상으로 단 한 명이라도 마음에 작은 감동을 일으키고 싶다'라는 것이죠. 마음에 작게나마 감동이 생긴다면, 그것이 그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한발 더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다소 낭만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영상에 누군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면, 거기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Derya Olgun
 

나의 스토리를 기획하고 연출하세요

끝으로 질문과 상관없이 멘티님께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 경험담을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대학교 3학년 끝자락부터 취업 준비를 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전까진 남들과 똑같은 생각으로 똑같은 스펙을 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들이 거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들과 다른, 남들보다 특별한 부분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뻔한 대답이지만 저는 좀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여러 가지 공모전을 도전했는데, 특히 공공기관에서 개최한 공모전을 위주로 했습니다. 봉사 활동도 영상 제작을 활용해서 했었고요. 리더십과 긍정적 마인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레크리에이션 등의 자격증 취득은 물론, 전문적인 교육기관에서의 교육 이수와 자격증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었죠.
 
저는 성격도 능력도 외모도 정말 평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거 하나라도 좀 더 돋보이도록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멘티님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이 생각하기, 글쓰기라 하셨으니 충분히 저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만드실 것 같습니다. 멘티님이 가질 수 있는 스토리, 그 스토리에서 나오는 브랜드파워가 있습니다. 어떤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으로 맞춰지기보다는 멘티님만의 그런 힘을 만든다면 그걸로 충분히 가능하시리라 믿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좀 더 고민하시고, 원하는 길에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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