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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병리사, 제가 가는 길이 맞는 걸까요?
멘토
전문/특수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임상병리과에 곧 입학할 고3 학생입니다. 원래는 간호학과에 가고 싶었지만 결국 못 가게 되어 원하지 않던 학교로 과를 낮추어 임상병리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요.


ⒸNew Africa

 
1. 임상병리과를 졸업하면 취업하기가 많이 힘든가요? 한 병원에서 오래 계신 분들이 많아 취업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들어서 질문드립니다.  
 
2. 임상병리사에 대한 대우라든지 전망은 어떤가요?
 
3. 저는 몸이 약해서 걱정인데요. 임상병리사나 간호사가 3교대를 한다고 하던데, 어떠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알고 싶습니다.
 
4. 임상병리과에 점수를 낮춰서 가는 경우라, 간호학과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습니다. 멘토님도 임상병리사로 일하시다가 약사로 전향하신 거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로 전향하신 건지,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5. 간호학과에 미련이 남지만 사정상 그러기도 어렵고, 임상병리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결정은 했지만 계속 남는 이 불안함을 어떻게 덜 수 있을까요?
 
질문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님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 성소민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우선 답변이 늦어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려야 하겠네요. 요즘 약국 약무 실습을 위해서 실습생이 약국에 나와 있는 상태라, 일하는 짬짬이 교육에 신경을 쓰다 보니 질문이 도착해 있는 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대신 최대한 열심히 답변 드려 볼게요.
 

ⒸMartha Dominguez de Gouveia


일반 취업은 무난, 종합병원급은 쉽지 않아요

첫 질문인 임상병리사의 취업난에 대해서는 좀 답변하기에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임상병리사로서 취업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기보다는, 종합병원급의 제대로 된 자리에 취업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니까요.
 
안정적이고 좋은 대우를 받는 곳에 들어간다는 의미에서의 취업을 기준으로 보면요. 말씀드린 것처럼 종합병원급의 취업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제가 갓 졸업했던 90년대 초에도 종합병원급에 취업하는 것은 쉽지 않았으니까요.
 

외국보다 대우가 좋다고 할 수는 없어요

다음으로 임상병리사로서의 전망에 대해 질문 주셨는데요. 종합병원을 기준으로 말씀드려 볼게요. 80년대 후반 학번인 제 임상병리학과 동기 중 특히 남학생 중에 병원에 남아 있는 수는 몇 되지 않습니다. 4년제인 Y대 출신이라 더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임상병리사에 대한 대우가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기대하는 눈높이에 비해 현저히 낮은 현실의 대우는 다른 길을 모색하도록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rawpixel


남들과 다른 근무 패턴에 적응해야

세 번째로는 체력 문제를 걱정하셨죠? 이건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대부분의 병원이 당직은 별도의 근무자를 고용하여 운영하기 때문이죠. 다만, 신규 채용 인원을 당직 전문 근무자로 임명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것은 고려해야 합니다.
 
대체로 하루 근무하고 하루 쉬는 형식이기 때문에 별 무리가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남들이 쉴 때 일하고, 일할 때 쉬는 패턴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길 모색, 주위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길로 전향하는 일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선 주위의 지지가 없이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 경우는 병원 임상병리사로서의 길이 그리 밝지 않다고 생각해, 다른 길을 모색해 보려고 공부를 위해서 병원을 그만두고 나왔다가 부모님의 권유로 수능을 응시했던 케이스였습니다. 
 
원래는 대학원을 진학하여 임상병리학과 전산을 복수전공하여 (당시는 이게 가능했습니다. 요즘은 다를 수 있어요.) 석사학위를 딴 다음, 이를 이용해서 새로운 직종으로 전환하려고 시도했던 것인데요. 제가 봉급으로 모았던 돈을 다 관리하고 계시던 부모님의 강력한 거부로, 하는 수 없이 부모님이 원하시던 수능에 응시했던 것이죠.
 
결국 부모님의 이해와 강력한 원조가 있었기에 시도할 수 있었던 거죠. 사실 나이 들어서 부모님께 손 벌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한번 취업이란 것을 해서, 봉급을 타본 이후에는 더욱 그렇죠. 저는 특이하게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그나마 적었던 경우라 하겠습니다.


ⒸKunal Mehta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선택하세요

마지막 질문은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후회하며 나름대로 편안한 삶을 살 것인가,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모험을 해볼 것인가.
 
결국 개인의 만족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제 동기 중에서도 여전히 병원에서 근무 중인 친구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동기가 자신의 지금의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병원이라는 사회 속에서, 임상병리사의 정점인 임상병리 기사장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꾸준히 노력 중에 있으니 말이죠. 당장 수입이 좀 적은 것은 이런저런 다른 방법으로 노력해서 메우고 있고요. 제 경우는 그 임상병리 기사장을 목표로 살아가는 삶이 갑갑하다 느꼈기에 뛰쳐나온 것이고, 제 동기는 그 목표를 충분하다 보고 노력하고 있는 것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제가 그대로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면, 아마 후회하며 살고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그만두고 나와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지금의 상태에 이른 것이죠. 제 동기는 후회 없이 그 길을 최선을 다해 걸으면서 목표를 향해서 가고 있는 것이고요. 그러니 둘 다 후회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결론은 간단합니다. 임상병리사로서의 삶에 만족하실 수 있나요? 그러면 그 길을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걸어가시면 됩니다. 그러실 수 없다면? 답은 자명합니다.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는 게 당연하니까요.
 
답변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결정이든 멘티님의 결정을 응원하고 지지할게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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