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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CSR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Advisory Service
답변율 100%
답변수 24건
뱃지 17개
팔로워 17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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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멘토링 분야
한국/미국의 ESG 커리어
#직무 #외국어 #면접 #진로 #기타 #해외취업
멘토 소개

한국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처음 접하고, ESG 컨설팅 커리어에 발을 들여 놓고, 보다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고자 미국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제가 겪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어떤 곳에 기회가 있었고, 어떤 경험이 도움이 되었고, 어떤 아쉬움이 남았는지 등을 솔직하게 말씀드릴 게요. 그것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주요 경력

학력:
MBA, Cornell University Johnson Graduate School of Management, 2022
경영학사(BBA),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2013

경력:
현) Managing Associate, AccountAbility - New York, NY, United States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리스크자문본부 시니어컨설턴트 - 서울, 대한민국
(근무기간 3년 2개월)
전) EY 한영회계법인 리스크본부 시니어컨설턴트 - 서울, 대한민국
(근무기간 3년 10개월)

주요 프로젝트
-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개발/검증
- 기업 공급망 지속가능성 실사 및 진단
- DJSI,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대외 지속가능성 평가 대응
- 기업지배구조 개선 자문
- 기업 윤리/컴플라이언스 점검 및 개선 자문 등

주요 고객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코웨이, LG하우시스, 아모레퍼시픽 등

기타 사항

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지속가능 경영 관련 커리어를 찾을 때 많은 도움을 얻지 못했습니다.
천운이 도와서 지속가능경영 관런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지금도 이 진로를 계속 이어나가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보다 나중에 이 분야에서 진로를 찾는 분들이 있다면, 저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길을 찾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MBA 진학 고민중이신 분들도, 제가 지금까지 겪어왔고 앞으로 겪을 것들을 솔직히 알려드릴 게요. 물론, 미국 MBA를 통해 현지 취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들도 많으니, 이 방면으로도 공유해 드릴 수 있고요.

아 참, 관심 있으시면 제 홈페이지도 와보세요!
http://www.duncansays.info
여기에요!

고맙습니다 (15)
윤보경 고맙습니다
약 1년 전
동건 멘토님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멘토님 덕분에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말씀해주신 것 잊지 않겠습니다.
이다현 고맙습니다
약 1년 전
멘토님, 구체적인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ESG 커리어는 정해진 길은 없는거 같아 좀 막막했는데 멘토님의 답변을 받고 마음이 한결 놓인 기분입니다. 학기 말 잘 마무리 하셨길 바라고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배은지 고맙습니다
약 1년 전
우선 정성스러운 답변을 해주신것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제가 고민했던것이 제 개인만의 것이 아님을 알게되었습니다. 저 역시 연구소 출신의 상사와 고객사 사이에서 멘토님이 말씀하신 Mindset차이로 발생하는 문제들로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그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는 일들을 해 왔으니 이것은 제 강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더보기
콘텐츠 (9)
홍보/CSR
ESG 컨설턴트, 학부생 기준에서 어떤 활동을 알아봐야 할까요?
멘토님. 유학 중인 멘티입니다. 환경과 경영에 관심이 많아 ESG 컨설턴트 혹은 ESG 관련 직무를 하게 되는 게 꿈인데, 유학생이라 비교적 긴 기간 동안 해야 하는 인턴, 대외활동 등에 참여하기가 어렵습니다. 대학생 신분으로 꿈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요?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7
약 1년 전
교육/상담/컨설팅
내부통제 컨설턴트 인터뷰, 어떤 질문이 들어올까요? (+면접관에 질문에 당황하지 않는 법은?)
멘토님. 리스크자문본부의 금융기관 리스크 및 내부통제 컨설턴트로 인터뷰를 앞두고 있습니다. 면접을 잘 봐서 이번에는 기필코 취업하고 싶은데요. 혹시 면접 시에 어떤 질문이 오갈까요? 해당 직무로 일을 잘 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도 궁금합니다.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1
약 1년 전
교육/상담/컨설팅
ESG 컨설턴트의 커리어 패스, 현직자 멘토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멘토님. 최근 빅4 법인에도 ESG 팀(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약칭, 지속가능 경영)이 꾸려진 걸 보고 새로운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질문을 남겨요. 멘토님. ESG 분야 전문 컨설턴트가 된다면, 커리어 패스가 어떻게 될까요? 멘토님께서 MBA 과정을 밟고 계신 것도 전문성 향상을 위한 과정인지 궁금합니다!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10
약 1년 전
교육/상담/컨설팅
현직자 컨설턴트가 말하는 진짜 컨설턴트 이야기 (feat. 아이디어, 인맥, 매력)
멘토님 경영 컨설팅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경영학도 멘티입니다. 직무 관련 듣고 상상한 것들을 토대로 질문을 드리고 싶어 잇다에 글을 남겨요. 멘토님은 경영 컨설팅을 할 때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고 시작하나요? 통찰력일까요? 아니면 감일까요? 또 인맥관리는 어떻게 하시고 컨설턴트의 삶에 만족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10
약 2년 전
교육/상담/컨설팅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 ‘이런’ 사람이 해야 합니다!
D사의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 신규채용 공고를 보고 컨설턴트가 어떤 업무를 전담하는지, 그리고 제가 적합한 인재인지 고민되어 질문드려요. 저는 이과 교육만 받아왔는데요. 제가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 업무에 어울리는 인재일지 고민됩니다.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의 구체적인 업무와 필요 역량은 무엇일까요?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9
약 2년 전
교육/상담/컨설팅
컨설팅 취업, IS 인턴과 RA의 차이점이 궁금하다면? 당신의 목표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컨설팅 펌 입사를 꿈꾸는 멘티입니다. 인턴에 지원하려고 하는데, IS 인턴과 RA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또 탑3 안에 드는 펌에서 IS 인턴을 경험하는 게 향후 컨설턴트로서 커리어를 쌓는 데 도움이 될까요? 혹은 중급 컨설팅 펌의 RA에 지원하는 게 나을까요? 현직자 멘토님의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2
약 2년 전
홍보/CSR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 컨설팅펌 vs CSR팀,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까요?
CSR 직무를 준비 중인 멘티입니다. 최근에 멘토님이 계시는 D 컨설팅사의 지속가능경영 인턴 채용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 시절 해온 활동들과 지속가능경영 업무를 어떤 식으로 매칭시키면 좋을지 여쭤보고 싶어요. 또 지속가능경영 컨설팅 쪽으로 가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현직 멘토님의 의견 구합니다.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16
약 2년 전
교육/상담/컨설팅
매출 없는 경영지원 부서, 정성 평가의 기준은?
며칠 전 KPI에 관해 질문한 취준생 멘티입니다. 멘토님의 도움 덕에 중소형 IB 회사와 대기업 경영지원 부서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헌데, 대기업 경영지원팀은 어떠한 방법으로 '실적'을 측정하나요? 영업은 실적 판단이 자명한데, 경영지원은 어떻게 실적을 결정하는 지 궁금합니다. 멘토님 정말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4
약 2년 전
홍보/CSR
기업의 CSR 사업, 외부 파트너 협업 방식과 선정 기준!
CSR 직무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멘티입니다. 현재 창업동아리에서 CSR 활동을 기업에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데, 막히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기업은 외부와도 적극적으로 CSR을 연계하나요?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파트너를 정하나요? 현직자 멘토님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5
약 2년 전
에세이 (13)
CSR 처음 들어보세요? 괜찮아요, 그런 사람 많아요! (3)
안녕하세요, 이동건입니다. 혹시 제가 그간 쓴 에세이들 쭉 읽어 보시다가, 제가 마지막으로 쓴, 이 시리즈(?)의 두 번째 글까지 읽어 보신 후에 ‘아, 이 사람 이제 에세이는 더 이상 안 쓰나 보다’ 하고 생각하신 분 계신 가요?저도 그런 줄 알았어요… 이상하게 무엇을 주제로 에세이를 또 써야 할 지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제가 전 직장에서 만난 후배 중 한 명과 얼마전에 카톡으로 대화하다가 그 친구가 저에게 보냈던 메시지에서 ‘아 이거에 대해서 써야겠다’ 하는 생각이 드디어 들었습니다.그 메시지가 뭐였냐면요,“요즘은 ESG가 유행하고 있습니다”이거였어요. 뭐 그리 대단하지는 않죠?그런데 저 말 자체는 사실인 것 같아요. 국내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해 다루는 기사나 자료들을 접했을 때, 예전에는 주로 CSR이라던가, 지속가능성이라던가, 혹은 CSV라는 단어들이 많이 쓰였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ESG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확실히 늘어난 것 같더라고요.그렇다면 이 분야에 대해 흥미를 갖고 처음 리서치를 시작하시는 분들도 ESG라는 단어를 쉽게 접하시게 됐다는 것일 텐데, 그게 대체 무슨 의미이고 지속가능성과는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인 지를 알아 두시면 그래도 도움이 좀 되겠죠? 그러리라는 희망을 갖고 에세이 작성해 보겠습니다.ESG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자, 이 단어의 의미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아마 여기저기에 많이 소개가 되어있을 거에요. 그렇게 복잡한 단어도 아니고요.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것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ESG라는 개념을 알아볼 때 중요한 것은 사실, '이 개념의 의미가 무엇인가'보다는 ‘이 개념이 왜 등장하게 되었는가?’에요.그러니 ESG라는 개념이 논의되기 시작한 배경부터 시작해 볼 게요. 이 개념은 말이죠, 기업의 가치를 따져 보기 위한 노력에서부터 출발했다고 보시면 돼요. 정말정말 옛날부터 출발해 볼 게요. 맨 처음 회사라는 조직이 생겼을 때부터 말이에요.그 때에는, 아마 가치 평가라는 게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을 거에요. 다른 대안이 없으니까요. 돈을 벌려면 누구든 그 회사에 취직했어야 했을테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려 하더라도 그 회사의 것들을 샀어야 했을 테고, 투자를 하려고 해도 그 회사에 투자했어야 했겠죠.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대한민국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량한’ 기업들을 추린 주가지수가 KRX300지수라고 하는데요, 거기에 포함되는 기업만 300개가 넘는다고 해요. 그러니 요즘 사람들은 취직을 하려고 해도,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려고 해도, 투자를 하려고 해도 각자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수 백, 수 천, 아니 뭐 수 만 개는 될 거라는 거죠.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이렇게나 많다면, 이제는 ‘어느 기업을 선택하는 게 가장 좋을까?’에 대해서 고민해 볼 법도 하죠? 그래서 기업 가치 평가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던 기업 정보가 ‘재무정보(Financial Information)’였어요. 즉,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과 사용하는 돈을 비교해서, 더 많이 남기는 기업을 좋은 기업이라 평가하자는 게 초기의 패러다임이었다는 거죠.그런데, 이 기준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려다 보니, 이래저래 모자란 게 좀 많았었나 봐요. 예를 들면, 만약 회사 A가 회사 B보다 돈을 더 많이 남기는데, 그럴 수 있었던 이유가 회사 A의 직원 월급이 회사 B 직원 월급의 1/3 정도이기 때문일 수도 있잖아요? 아니면, 회사 A가 공장에 매연 저감 장치를 하나도 안 해놔서 들어가는 비용이 활씬 적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이런 것들을 따져가다 보니, 사람들이 재무정보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겠다는 걱정들을 하기 시작한 거죠.Triple Bottomline(트리플 바텀라인)의 등장바로 위에서 말씀드린,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한 기업 가치의 척도는 ‘Profit’이에요. Profit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는, 회사 손익계산서의 맨 아랫줄에 위치한 ‘Net Income(당기순이익)’이고요. 이 Net Income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Bottomline이랍니다.그런데, 재무정보만으로 기업 가치를 따지기엔 부족하다는 걱정이 대두됐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보다 종합적인 가치 판단을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정보가 무엇일 지를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민한 끝에, 전문가들이 일단은 두 가지를 더 찾았는데, 그게 Planet과 People이었대요. 아마 Profit하고 앞 글자를 맞추기 위해 이렇게 정했나 본데, 결국은 ‘환경(Planet)’과 ‘사회(People)’를 의미해요.그러니까, 보다 포괄적으로 기업 가치를 따지기 위해서는 바텀라인을 세 개는 따져 봐야 한다는 거죠. 간단히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1) 재무적 바텀라인 (Profit) = 기업이 벌어들인 돈 – 사용한 돈2) 환경적 바텀라인 (Planet) = 기업이 환경에 일으킨 긍정적 영향 – 부정적 영향3) 사회적 바텀라인 (People) = 기업이 사회적으로 일으킨 긍정적 영향 – 부정적 영향자 그러면, 위의 세 가지 바텀라인 중에 ‘재무적 바텀라인’은 먼저 생긴 기존의 척도이고, 나머지 두 개는 나중에 생긴 척도니까, 생긴 시점을 기준으로 1) vs 2)+3)으로 나눠볼 게요. 그리고 2)와 3)은 재무적 바텀라인에 대응하는 척도들이니까 ‘비 재무적(Non-financial) 바텀라인’이라고 분류해 보는 거죠.결론적으로 비 재무적 가치 척도에는 ‘환경(Planet)’과 ‘사회(People)’가 들어가게 되죠. 제가 쭈욱 Planet, People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해 왔는데, 사실 환경/사회를 뜻하는, 우리한테 더 친숙한 단어들이 이미 있죠? 바로 Environmental과 Social이요 말이죠. 어? 저 두 단어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요?마침내, ESG맞아요, 앞서 내린 결론에서 등장한 Environmental 과 Social이 바로 ESG의 E와 S의 정체에요. 즉, ESG는 결국 회사의 비 재무적 측면과 관련된 개념이라는 거죠. 그런데, 비재무적 측면은 재무적 측면에 비해 훨씬 나중에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보니 문제가 한 가지 있었어요. 바로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는 거죠.그렇다면 회사의 비 재무적 측면을 관리하기 위해서, 과연 모든 관리법들을 하나하나 새로 고안하고, 도입하고, 실험해야 할까요? 흠… 글쎄요, 그건 너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노력도 많이 필요한 방식이 아닐까 싶은데요..사실, 냉정히 말해서, 그간 회사들이 비 재무적 측면을 따로 관리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꽤 성공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아 온 회사들이 제법 있었잖아요? 어째서 그게 가능했는 지를 역시나 많은 전문가들이 연구해 봤을 텐데… 회사들의 생존이 가능했던 것은, 회사가 어느 한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지해서 운영되어 오는 조직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다는 게 아무래도 그들의 결론이었던 것 같아요.제가 운을 띄운 대로, 회사, 그 중에서도 이미 어느 정도 규모가 커 진 회사들은, 어느 한 사람이 모든 의사결정을 다 하지 않아요. 회사의 다양한 기능에 대한 의사결정들이 위임되어 있고, 그 다양한 기능들이 서로 협력해가면서 회사라는 전체적인 조직을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여 가는 거죠.이런 식으로 여럿이 협력해서 집단을 다스려 가는 것을 ‘협치’라고 하는데요, 사실 이 말은 원래 있던 말이 아니고 저 개념을 설명하는 영어 단어를 국문으로 번역하면서 도입된 표현이에요. 번역이 도입되기 전의 원래 영단어는 ‘Governance’였습니다. 맞아요. ESG의 마지막 퍼즐, G가 바로 이 ‘협치’였답니다. 이 '협치'를 통해서 기업들이 그간 생존해왔으니, 회사의 비 재무적 측면을 관리할 때에도 협치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로, 회사의 비 재무적 측면에 E와 S에 이어 G가 포함되게 된 거에요.자, 이제 E와 S, 그리고 G가 어디서 왔는지를 모두 알아봤으니, ESG가 뭔지에 대해 정의해 볼 수 있겠어요. ESG는 그러니까, 회사의 비 재무적 측면을 구성하는 세 가지의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간단하게는 아래처럼 정리할 수 있겠어요.1) Environmental performance: 회사가 환경에 대해 창출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의 총합, 즉, 회사의 환경적 바텀라인2) Social performance: 회사가 사회에 대해 창출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의 총합, 즉, 회사의 사회적 바텀라인3) Governance: 회사가 Environmental & Social performance에 대한 목표를 수립하고, 조직과 기능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며, 성과를 지속적으로 측정/점검함으로써 회사의 비 재무적 측면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들저는 사실 3) Governance의 구성요소 역시 정책(Policy), 조직(People), 프로세스(Process) 세 가지로 분류하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요, 이 부분은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저도 좀 더 공부를 해서 말씀드릴 게요. 일단은! ESG가 그래서 결국은 회사의 비 재무적 측면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를 의미한다는 것 까지만 알아 두시면 충분하겠습니다.자, 그리하여.. 그 다음은?지금까지 숨가쁘게 ESG가 왜 대두되었으며, 그게 결국 뭘 의미하는 지를 알아봤는데요,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하다는 걸까요?지금까지 제가 이야기 한 것을 종합해 보면….회사가 워낙 많아지다 보니,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일까?’를 판단해야 할 필요가 생겼고, 그래서 처음엔 재무적 성과를 그 기준으로 삼았더니 그것 만으론 부족해서 비 재무적 성과도 기준으로 포함하게 되었다는 거란 말이죠.그렇다는 것은, 재무적 측면과 비 재무적 측면을 모두 잘 관리하면 회사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에요. 즉, 재무적 측면만 잘 관리하고 있으면 결국 ‘회사가 버는 돈에 관심있는 사람들만 좋게 평가할 것’인데, 비 재무적 측면까지 잘 관리하면 ‘회사의 환경/사회적 성과에 관심있는 사람들까지도 좋게 평가할 것’이라는 거죠.이제 주목해야 할 것은, 두 측면을 모두 잘 관리해야 한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재무적 측면 관리에 이어서 비 재무적 측면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는 게, 절대로 앞으로는 회사들이 비 재무적 측면만 잘 관리하면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재무적 측면은 기본이요, 비 재무적 측면까지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게 진정한 의미에요.  여기까지 왔으니 한 절만 더 할게요. 이렇게 재무적/비 재무적 관리를 모두 잘 하기 위해 회사가 하게 되는 다양한 활동들을, 결국은 회사들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즉, 이전까지는 회사가 ‘재무적 투자자’들을 위한 ‘단편적 책임(Simple/Single Responsibility)’을 다 해왔다면, 앞으로는 ‘환경/사회적 이해관계자’들 까지 모두 고려한 ‘복합적 책임(Social/Multiple Responsibility)를 다 해야 한다는 거죠.Social이라는 단어에 ‘사회의' 말고도 '사회성이 있는’이라는 의미도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책임이 하나가 아니라 둘 이상이 되었으니 더 이상 Simple하지 않은, Social한 Responsibility를 져야 한다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이렇게 주장해 봤습니다.그리고, 기업들이 Social Responsibility를 다 해서 달성할 수 있는 상태가 결국 Sustainability, 즉 지속가능성이 아닐까 하는 것 까지가 제 생각입니다. 회사가 재무적/비 재무적 이해관계자들에 대해 져야 할 모든 책임을 다 진다면, 그 회사는 앞으로 쭈욱 계속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자, 여기까지 해서... ESG가 대체 뭐란 말인가? 에 대해 작성 해봤습니다. 모쪼록 여러분이 CSR과 관련된 다양한 개념들에 대해 이해해 가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흠… 다음엔 제가 또 무엇에 대해 에세이를 쓰게 될까요..? 다음엔 좀 빨리 찾아볼게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동건 올림.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1
약 1년 전
CSR 처음 들어보세요? 괜찮아요, 그런 사람 많아요! (2)
안녕하세요, 시절도 어지럽고, 저도 개인적으로 많은 일을 겪다 보니 한 동안 매우 활동이 뜸했었는데, 오랜만에 새로운 에세이를 써 보려고 합니다.제가 오늘 쓰는 것과 같은 제목으로 저번에 CSR을 접하다 보면 볼 수 있는 CSR의 피라미드라는 것에 대해서 설명해드렸었는데요, 앞으로도 이 제목으로 쓰는 것들은, 혼자서나 아니면 일 터, 학교 등에서 CSR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자연히 듣게 될, 그렇지만 좀 낯설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제가 알고있는 것들을 설명하는 글이 될 거에요. CSR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일종의 노력이라고나 할까요..?ㅎㅎ제가 저번에 말씀 드린 대로, 이렇게 소개해 드리는 많은 것들은 사실 세상 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생각하는 무한히 많은 주제들 중 하나일 뿐이니까요, 모르셔도 되고, 관심 없으셔도 되고, 듣고 잊어버리셔도 된다는 마음으로 편히 읽어 주시면 되겠습니다!자 그럼 오늘 소개해드릴 개념은 바로… 이해관계자 입니다!이….해….관계자요?이 단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은 되게 많이 쓰이는 것 같기도 하던데… 혹시 무슨 뜻으로 알고 있으신가요? 뭔가 어려운 것을 우리가 이해하게 도와줄 수 있는 사람… 이런 뜻일까요? 당연히 이건 아닐 거라고 생각하시겠죠? 일단, 저 단어가 무슨 뜻인지를 알려면, 한자 두 개는 알고 있어야 해요.이로울 이 利 : 이롭다, 편리하다, 유익하다, 이익이 된다… 뭐 하여튼 ‘좋다’는 뜻이죠?해로울 해 害 : 거리끼다, 해롭다, 손해를 본다, 장애를 입는다… 하여간 ‘나쁘다’는 뜻 이고요.관계자는 뭐, 간단해요, 관계있는 사람 이라는 뜻 이니까요. 그러니, 이해관계자는 즉, 어떤 일로 인해서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 이에요. 이게 영어로는 더 웃긴데요, Stakeholder 라고 하거든요? 스테이크 홀더요. 의미는 스테이크를 들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 Stake, 즉 장대를 들고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뭔 뜻이냐면, 장대 끝에 기업이 매달려 있는데, 그 장대를 들고 이리저리 휘저어서 기업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한 번에 알아듣기 되게 어려운 단어에요…이를 테면 마치 이런 사람 말이죠.. 저 접시가 기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CSR에 대해서 알아보다 보면 이 단어가 수시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건 이해관계자의 특징이 CSR의 목적하고 연관이 깊기 때문이에요.일단 뭔지는 알았는데, 이해관계자의 특징이 뭘까요?이해관계자의 특징은, 우리말 정의와 영어 정의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자 일단 우리말 정의는 아까 알아본 대로, 어떤 일로 인해서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볼 수 있는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뭘까요?일단, 자기가 이득을 볼 지 손해를 볼 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리고 이득을 볼 사람은 더 많은 이득을 보려고, 손해를 볼 사람은 더 적은 손해를 보려고 하기 때문에 자기들의 이해나 손해가 달린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 가를 지속적으로 알려고 하죠. 간단히 말해서, 이해관계자들은 어떤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다는 거죠.이번엔 영어 정의를 볼게요. 기업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죠? 이들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그들이 이득이나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득을 보는 사람은 기왕이면 더 많은 이득을 보고싶어 할 테고, 손해를 보는 사람들은 기왕이면 더 적게 손해를 보고싶어 할 거에요.이럴 때, 가만히 상황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기를 바라기 보다는, 기왕이면 상황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려고 하니까,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는 거죠. 이걸 간단히 말하면, 이해관계자들이 어떤 상황이나 대상에 영향력이 있다고 합니다.설명 만으로는 감이 잘 안 잡히시죠?도대체 어떤 사람들을 이해관계자라고 부르는 지를, 한 가지 대표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저는 CSR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니, 기업의 대표적인 이해관계자인 주주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주주는 어떤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말하죠? 즉, 이 사람들은 회사의 주가가 오르면 자기들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오르는 것이니 이득을 보고,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손해를 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 주변에, 주식 하시는 분들 없으신 가요? 그 분들, 핸드폰으로든 컴퓨터로든 수시로 주가 체크하고 그러시죠? 주가가 오르면 자기들 계좌도 두둑해지고, 내리면 반대로 지갑이 헐렁해질 테니 수시로 들여다보고 싶을 수 밖에요. 이렇게 주주들은 주가라는 것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답니다.그런데, 주주들이 항상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들여다 보고만 있던 가요? 아닐 걸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주식 값이 오를 것 같으면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서 자산을 더욱 증식시키려고 하고, 주가가 떨어질 것 같으면 가지고 있던 주식을 매도해서 자산의 감소를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그들이 주식을 사고 파는 행위가 또 다시 그 회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죠. 즉, 이해관계자들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고, 어떻게든 회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제가 콕 집어서 주주만을 예로 들어서 그렇지, 이해관계자에는 주주 말고도 다양한 집단이 있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그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라던가, 그 회사와 사업 관계가 있는 협력회사라든가, 그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 회사 사업장이 위치한 지자체, 회사 활동을 감시하고 통제해야 하는 정부기관…뭐 셀 수 없이 많거든요. 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통점은, 기업의 활동에 관심이 있고 영향력을 갖는다는 겁니다.이해관계자는 왜 CSR과 관련이 깊을까요?그런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하고 이해관계자가 대체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걸까요? 일단 책임이라는 게 뭘 의미하는 지를 생각해 보면 감이 올 거에요. 책임을 진다는 건, 뭔가 행동을 하고나서 그 행동이 일으킨 결과에 대해 뭔가 대응하거나 반응하는 것을 말하죠?예를 들면, 반려견 데리고 공원에 산책 나갔을 때, 반려견이 대변을 보면 봉지 같은 데다 배설물 수습해서 거리가 더러워지지 않게 하는 그런 거 말 이에요. 여러분이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행동으로 인해 강아지가 사적 공간인 집이 아니라 공공의 공간인 공원에 배설을 했으니,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여러분이 그 배설물이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하지 않도록 치우는 거 잖아요.기업과 주주의 관계도 이렇다고 보면 됩니다. 주가는 아주 많은 경우에 기업의 활동에 의해서 오르거나 떨어지거나 합니다. 즉, 주가의 변동에 따른 주주의 자산 가치 변동은 어떻게 보면 기업의 활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거죠. 그러니, 기업이 일정부분 져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게 CSR의 논리입니다.그럼 CSR이 오직 이해관계자를 위한 행동이기만 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기업 스스로를 위해서도 필요해요. 또 주주 얘기해 볼 게요. 주가가 떨어지면 주주들이 주식을 팔겠죠? 그렇다는 것은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주가 떨어질 때 기업이 손 놓고 있으면 상황이 기업에게 더 불리해지게 된다는 거에요.그러니, 기업은 주가가 떨어질 때 주주를 긴급으로 소집해서 자기들이 어떻게 주가를 회복할 지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든가, 어디서 긴급 자급을 빌려 온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든 주주가 떠나는 걸 막으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들 행동의 결과에 책임을 최선을 다 해서 지는 게 어쨌든 기업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거죠.  이해관계자 엄청 많다면서요. 솔직히, 모두 다 책임질 수 있을까요?일단 이상적으로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가장 훌륭한 CSR이겠죠. 하지만, 늘 그렇게 할 수는 없답니다. 일단 기업이 모든 자원을 무한히 끌어다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또 이해관계자들끼리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서, 어떤 이해관계자를 만족 시키려다 보면 다른 이해관계자의 불만이 쌓이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거든요.이래서 많은 CSR 전문가들은 우선순위화를 강조합니다. 어차피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동시에 한꺼번에 만족 시키는 게 불가능할 것은 알고 있으니, 가능하면 기업이 살아남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이해관계자들부터 잘 챙겨주라는 거죠. 그럼 어떤 이해관계자의 우선순위를 높게 해야 하냐고요? 많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기준은 역시나, 이해관계자들의 관심과 영향력이에요. 이를 테면 아래와 같은 거죠.그림] 관심도/영향력에 따른 이해관계자 대응 예시이건 그냥 제가 대충 생각해서 만들어본 거고, 어느 저명한 누군가의 멋진 이론은 아니니, 그냥 참고로 보시고 흘리셔도 충분하겠습니다. 나중에 제가 엄청 저명해지면 그때나 기억 해주세요ㅋㅋㅋㅋ오늘은 이해관계자에 대해 설명해 봤습니다.이제는 이해관계자가 뭔지, 그리고 왜 CSR에서 이렇게 많이 언급되는지 같은 것들이 좀 명쾌해 지셨나요? 어디 까지나 여러분들의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지, 제 설명이 무조건 정답 이라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더 좋은 설명이 가능하신 분들이 얼마든지 더 있을 테니, 더 많이 알아보시다 보면 언젠가 여러분도 전문가가 돼 있을 거에요!그럼,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날씨 엄청 더워졌는데, 건강 유의하세요!감사합니다.이동건 올림.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2
약 2년 전
왜 이렇게 힘든 상황이 계속 될까요?
안녕하세요! 이동건입니다.CSR에 대한 에세이를 그간 쭉 써오기도 했고, 감사하게도 제게 질문해주신 멘티분들께 답변을 드리기도 하면서 꾸준히 잇다에 제 흔적(?)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돌이켜 보니 제가 계속 일/커리어하고 관련된 재미없는 생각들만 적어왔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하고 있는 일과는 별 관련이 없는, 제가 요새 하는 딴 생각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라고 365일 24시간 일만 생각하는 건 아니니까요 :) 아 그리고, 요새 사상 유래없이 흉악한 바이러스가 날뛰면서 모두의 일상이 너무나도 위축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상황에까지 꾸준히 일에 대해서만 설파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어째됐든, 에세이잖아요? 제 생각을 적는.. 아무튼, 시작해 보겠습니다!요새, 틈틈이 좀 쉬고 계시나요? 쉴 땐 뭘 하시나요?요즘의 이 바이러스 대 유행 사태가 사실 제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긴 했는데요, 저는 요새 출근 없이 집에서 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출근 준비할 것 없이 일어나면 바로 책상에서 랩탑을 켜고, 저녁에도 퇴근이랄 것 없이 일 끝나면 그냥 랩탑만 덮으면 되다 보니, 흠.. 이게 또 체력소모는 좀 덜 하게 되더라고요.이런 상황을 겪고계신 분들이 이 글을 읽게 되실 분들 중에서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쉴 수 있는 시간들이 조금 더 생기게 되신 많은 여러분들, 좀 쉬고 계세요?아닐 것 같아서 여쭤봤습니다.  휴가처럼, 내가 계획한 대로, 내가 돌아갈 일터를 잠시 떠나서 쉬는 것 하고는 전혀 다른 의미의 쉼을 보내고 계실 것 같아서요.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든,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든, 어찌됐든 각자 하고 계신 그 일이나 준비라는 게 우리의 일상이 되어있을 텐데, 그 일상이 우리 계획과는 전혀 다르게 타격을 받아서 갑자기 생긴 빈 공간을 쉼으로 때우는 게, 과연 우리에게 회복이 되어줄까 싶었거든요. 요즘은, 휴식마저도 힘겨운 것 같아요..왜 때문이죠???분명 그 동안 열심히 일상을 보내온 것 같은데 말이죠. 이제는 마냥 어린 나이도 지나서 뭔가 경험과 노하우도 쌓이고,  어느 정도의 어려움은 잘 견뎌내고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내 일상도 어지간한 일엔 별 타격이 없을 것 같았는데, 왜 이런 황당무계한 어려움이 앞에 또 펼쳐지게 된 걸까요?...이유야 저도 모르죠...허허... 다만, 잘 쌓아왔다고 믿은 내 공든 탑이 또 다시 허무하게 흔들리게 되는 이런 상황, 이럴 때 느끼게 되는 기분, 왠지 어디선가 느껴본 것 같아서 이 에세이를 쓰게 됐거든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제 잡설이 시작됩니다ㅋㅋㅋ. 저 오늘은 되게 가볍고 실없는 에세이 쓸 거니까, 혹시 여기까지 읽다가 마음이 무거워지셨다면, 이제부터 그냥 잠시나마 골치아픈 건 내려놓고 제 뻘소리를 들어주세요!설상가상, 전호후랑...그야 말로 엎친 데 덮친 격. 그런데 낯설지가 않아요저는 무슨 경기변동의 사이클이라던가, 10년 주기의 위기설이라든가, 아니면 심심할 때마다 돌아오는 무슨 음모론 같은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이런 느낌을, 규모가 훨씬 작지만 저는 느낀 적이 있거든요....제가 중학생이던 시절에요.때는 바야흐로 2001년 언저리인데, 사실 그 때도 이미 사교육이 만연해 있었고 저도 학교다 학원이다 다니다 보면 아침 7시에는 집을 나서서 저녁 9시~10시는 되어야 집에 들어오곤 했었어요. 그러나, 그 와중에도 우리 대한의 남자 중학생들은, 틈틈이 놀 거리를 찾아내곤 한답니다. 다들 뭐, 겪어오신 세월이니 잘 아시겠죠?제가 중학생일 때 남학생들의 주된 여가활동은, 해가 떠 있을 땐 축구나 농구, 아니면 점심시간에 야인시대 음악 틀어놓고 푸닥거리 하기(-_-;;)등이 있었지만, 해가 지고나서 집에 간 뒤에는, 주로 게임이었습니다. 그 때는 뭐, 미성년자 게임 셧다운 같은 것도 없었어요.저의 중학생 시절, 그 중에서도 초반을 수놓았던 게임은, 바로 디아블로2 였습니다. 아주 공포스럽고 기괴한 분위기가 흘러 넘치는 세계에서, 절망스러울 정도로 강력한 악마들에 맞서서 세계의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영웅 캐릭터를 플레이 해야 하는 게임이었죠. 네, 세계 정복이라든가 부귀 영화라든가 하는 거 말고요, 단지 초월적인 악의 존재가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하니까 나는 존속을 위해 그 악마를 때려잡아야 한다는 겁니다.갑자기 웬 디아블로...?제가 얘기했잖아요, 오늘은 실없는 소리 할 거라고요.. 아무튼 그 게임 참 요상합디다. 대략, 퀘스트와 막(Act)로 구성되어 있는데, 게임을 시작하면 웬 쑥대밭이 된 마을에 제 캐릭터가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그러고 주변으로 딱 한 걸음만 옮기기 시작하면, 그 게임 속 마을 주민들이 날 언제봤다고 다짜고짜 지들 곤란한 걸 하나둘씩, 마치 맡겨 놓은 거 내놓으라는 듯 머리 위에 느낌표(!)까지 띄워가면서 시켜 댑니다. 그게 퀘스트고, 그걸 수행해야 다음 단계로 진행이 된다더라고요.그 퀘스트라는 게, 주로 지들의 삶을 위태위태하게 하는 어느 악마/괴물을 퇴치해달라는 부탁인데, 지들도 죽다 살아났을 정도니 나라고 뭐 쉽게 하겠어요? 당연히 제 캐릭터 입장에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런 걸 쉽게도 부탁하는데, 달리 할 것도 없고 어차피 그 악마들이 나라고 그냥 살려둘 것 같지도 않으니, 들어주다 보면 어느 새 그 마을 쑥대밭으로 만든 원흉인, 최종 보스 악마를 무찔러 달라고 합니다.물론 이런 저런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제 캐릭터도 새로운 기술도 생기고, 유용한 무기나 갑옷들도 찾아서 쓰게 되기 때문에, 결국은 그 마을이 완전히 풍비박산 하기 전에 그 문제의 악마를 퇴치하게 되긴 합니다.그러면 한 막이 끝나고, 또 다른 악마에게 완전히 거덜나고 있는 다른 마을로 이동해서 그 다음 막이 펼쳐지죠...-_-; 새로 도착한 마을에서도 제 캐릭터의 악마퇴치 용역수행은 계속 됩니다. 몇마디 독백들 말고는 별 대사도 없어요. 생판 처음 본 주민들이 이것저것 시키면 그냥 대꾸도 없이 목숨 걸고 냅다 달려가는 겁니다. 그렇다고 보상이 좋냐면 그것도 아녜요.. 세계가 멸망 직전이니 뭐 변변찮은 답례도 없거든요.이 짓을 5 번을 하다 보면, 이제 잡을 악마는 다 잡고 세계가 요절나는 것은 얼추 막게 됩니다.  뭐 당신은 세계를 구했네 어쩌네 하면서 이젠 제 캐릭터 이름 앞에다 무슨 칭호도 붙여주고 그래요. 그리곤 깨닫게 됩니다. '아...지금까지 내가 해 온 게임이 노말모드였구나...'라는 것을요. 이제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지금껏 겪은 적들이 더욱 포악하고 까다로워진 '악몽'모드죠. 그 마저도 정복하고 나면, '지옥'모드가 찾아옵니다... 지옥모드까지 다 섭렵하고 나면 뭐 하냐고요? 허허... 모든 난이도를 마스터 한 플레이어들끼리 온라인에서 만나서 치고받고 싸우던데요...????어려움이 왜 닥치는지는 저야 모르죠, 하지만...어찌됐거나 어려움이 늘 나를 노리고 덤벼든다는 것은 알겠어요. 그리고 저는 어쨌든 그걸 헤쳐나가야 하죠. 마치 제 캐릭터가 엉겁결에 태어나서는, 생판 연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악마들을 무찔러야 하는 것 처럼요. 그냥 주저앉아서 모든 세상이 요절 나기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우리도, 일단은 우리의 일상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도록 어떻게든 이 황당한 어려움을 극복해 보는 것 밖에는 별 방도가 없는 거 아니겠어요?디아블로의 세계에서 제 캐릭터가 세계를 구했다고는 하지만, 사실 결과를 돌이켜 보면, 어쨌든 악마들이 세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고, 제 캐릭터는 그것이 완전 붕괴로 이어지기 전에 멸망의 진행을 막았다 뿐이지, 아무튼 피해는 고스란히 남았어요.요즘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어려움 역시도 마찬가지일 지 몰라요. 결국 바이러스는 통제가 될 테고 이 병이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 시기도 오겠죠. 그렇지만, 우리가 이렇게나 고생했고 그 후폭풍이 남을 것이라는 것도 사실일 거에요. 이번 바이러스 유행을 극복한 뒤에 이번보다 더 큰 어려움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고요.아주 먼 뒤의 어느 시점에는, 우리들 중 일부가, 혹은 우리 모두가 결국 닥쳐온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게 되는 시점이 올 지도 모를 일이죠. 제가 여태 말 한 디아블로에서도, 극복하지 못하는 죽음이라는 게 있어요. '하드코어 모드'로 게임을 하다 보면, 플레이를 진행하다가 결국 제 캐릭터가 사망하면, 기록만 남고 그 캐릭터로 게임을 재시작 할 수는 없게 되거든요. 사실, 이 때 화면에 떠오르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았어요.YOU HAVE DIEDYOUR DEEDS OF VALOR WILL BE REMEMBERED윗줄은 뭐.. 그렇다 치죠, 게임이니까..-_- 문제는 아랫 줄 인데요, 저의 용기있는 행동은 기억될 것이래요. 하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긴 하죠. 언제든 주저앉아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엄청나게 값진 보상이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극복하지 못 할 지도 모르는 어려움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 말이에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실패로 끝난 순간에, 저 게임에서는 제게 '당신의 행동은 기억될 만한 용기있는 행동이다' 라고 위로를 보내더라고요.지금 힘들어서 이 에세이를 읽어볼까 하고 클릭해 보신 분들에게 이런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엄청 힘드시죠? 취업준비를 하려면 한창 정보도 모아야 하고 사람들하고 스터디도 해야하고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많은데,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조차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니까요. 올 해 채용시장이 제대로 열릴지도 아직은 미지수고... 이러다 올 해 채용 시즌이 유야무야 넘어가게 되면 졸지에 내년에 새로 유입되는 취준생들하고 더 박터지게 경쟁해야 할 지도 모르고...기타 등등등, 걱정거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닐 거에요...저런 상황에서 그래도 희망을 갖고 적게나마 어딘가 있을 기회를 어떻게든 잡으려고 하는 건, 어마어마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 틀림 없죠. 혹시나 이번에 여러분들이 원하던 대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도, 그건 여러분들이 잘못했거나 부족해서는 아닐 겁니다... 단지 워낙 기상천외하게 상황이 어려웠던 건 지도 모르죠. 이런 위기를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여러분들의 용기와 의지가, 결국 어느 누군가에겐 기억되고 인정받을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힘내세요!감사합니다.이동건 올림.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3
약 2년 전
CSR 처음 들어보세요? 괜찮아요, 그런 사람 많아요! (1)
안녕하세요! 2020년 2월 2일, 올 해의 2번째 에세이를 가지고 왔습니다. 허허.. 딱히 의식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데, 이번 에세이가 제가 열 번째로 쓰는 글이더라고요? 흠… 뭔가 아홉수를 깨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더 잘 써야 될 것 같기도 하고… 뭐, 올 해는 가급적이면 희망을 가져 보기로 했으니, 이번 에세이도 잘 써질 거라 믿고 시작해 보겠습니다!그간 CSR에 대해서 이것저것 소개해 드리긴 했는데 말이죠..좀 친숙하게 이해가 잘 되시던가요? 혹시 아 이건 뭔 소리야… 내지는 이건 또 뭐야.. 하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셨나요? 그러셨어도 괜찮아요. 이 업계에 수 년을 있으면서 여러 사람 만나 보니까, 그런 사람들 천지에요!CSR이 암만 주목을 받게 되고 관심을 얻게 되었다고 한들, 여전히 이 세상 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생각하는 무한히 많은 주제들 중 하나일 뿐이거든요. 여러분이 잘 모르시니까 저 같은 사람이 할 일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 모르셔도 되고, 관심 없으셔도 되고, 듣고 잊어버리셔도 돼요. 궁금하실 땐, 제가 쓴 에세이들을 슥- 읽어보시거나 아님 주변의 누구든, 좀 안다 하는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시면 되죠!자 그럼 오늘은, CSR에 대해 처음 들어보시고, 엥, 그게 뭐길래..? 라고 생각하시면서 이제 뭔가를 좀 알아보고자 하시는 분들께, 제가 CSR에 대해 이해하게 된 과정을 살짝 이야기 하면서 그 중에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좀 소개해 드릴게요.혹시, CSR의 피라미드라고 들어보셨나요?보통, 생소한 것들에 대해서 처음 알아보려고 하실 때, 네이#이나 구#에 검색들 많이 해 보시죠? CSR도 한번 검색 해보셨나요? 아마 해 보시다 보면, 꽤 여러 군데서 소개되는 개념하고 어떤 교수님이 한 분 있을 거에요.바로 Pyramid of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라는 거고요, 그걸 소개하신 분은 Archie. B. Carrol이라는 교수님이에요. 보통 캐롤의 CSR 피라미드 뭐 이런 식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대략 아래처럼 생긴 그림이 아마 같이 소개되어 있을 거에요!저도 참 좋아하는 개념이고 그림인데요, 저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좋아해요. 우선, 제일 처음 배운 개념이라서 그래요. 제가 예전 에세이에, 대학생 때에 스위스에서 오신 교수님(이지만 한국 분입니다!)의 CSR 수업을 들었었다고 소개했었죠? 그 수업에서 배운 많은 내용들 중에, 저 피라미드도 있었어요. 그 당시에 저는 저 피라미드를 보면서 이렇게 필기해 뒀었더라고요(노트북 써도 되는 수업이라, 컴퓨터로 필기했어요ㅋㅋ).CSR Pyramid   +       Philanthropic: 안 지켜도 누가 욕 안 하지만 굳이 하는 것. 이를테면 기부.  ++     Ethical: 안 지킨다고 벌은 안 받지만 욕은 먹는 것들. +++   Legal: 지켜 봐야 손해지만 안 지키면 처벌 받는 것들.++++ Economic: 지키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되게 단순하게 정리되지 않나요? 바로 이 점이 제가 캐롤의 CSR 피라미드를 좋아하는 두 번째 이유에요. 단순하고 쉽잖아요! 피아노 라는 악기가 있다 라는 이야기만 들어본 사람이 생전 처음 피아노를 배우러 갔는데, 선생님이 그 날부터 다짜고짜 왕벌의 비행부터 가르쳐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런 사람 100명이 배우러 온다 한들 몇 명이나 남겠어요? 두 명이나 남아 있으려나?피아노를 배운 모든 사람들이 터키 행진곡이나 왕벌의 비행을 연주할 수 있는 건 아니죠? 반면에, 떳다 떳다 비행기 라던가 학교종이 땡땡땡 같은 건, 아마 완전히 잊어버리는 게 더 어려울 걸요? 게다가, 워낙 단순하니까 여기저기 변용해보고 응용해 보기도 쉬워요. 오죽하면 저도 몇 년째 저걸 들여다 보고 써먹겠어요?자, 저 피라미드에 대한 팬심은 좀 접어두고, 그래서 저게 무슨 내용인지 살짝 설명해 드릴게요.일단, 피라미드 각 층이 뭘 의미하는 지를 좀 알아볼까요?캐롤 교수님이 발표한 The Pyramid of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라는 짧은 글을 바탕으로 설명할게요. 일단 캐롤 교수님이 그 글을 쓴 이유는, 기업 경영자들이 주주들에 대한 의무와 다른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의무를 서로 조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함이었어요. 즉, 이 분은  CSR 자체를 주주에 대한 의무와 다른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의무 사이에 균형을 찾는 것으로 생각하신 건데, 저도 여기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뭐 제가 직접 사사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 아티클이 제 모든 개념의 중요한 근간 중 하나인 걸 어떡합니까...), 제 생각도 이와 비슷하죠!피라미드 각 층에 대해서, 제가 필기로 적어둔 내용들에서 크게 더 엄청난 내용들이 추가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부연 설명은 좀 더 해드려야 될 것 같아요.1)  Economic Responsibility : 경제적 책임기업에게 가장 영향력도 강하고 관심도 많은 이해관계자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주주일 거에요. 그리고 그 주주들이 기업에게 원하는 것은, 자기들의 투자에 대해 보다 많은 이윤을 되돌려 주는 것이죠. 그러니 기업의 경제적인 측면이라 함은, 적어도 아래 다섯가지 정도에 합치하도록 행동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요!  ①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 EPS)를 최대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② 가능한 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  ③ 경쟁에서 되도록이면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④ 가급적이면 운영의 효율성을 높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⑤ 계속해서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2) Legal Responsibility : 법적 책임다음은 법적 책임인데요, 이것과 가장 연관이 많은 이해관계자는 아무래도, 법을 집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겠죠? 이들도 물론 기업들이 기왕이면 수익을 많이 창출하길 바라는 것은 똑같겠지만, 그렇다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면서까지 수익을 추구하도록 놔 둘 생각은 전혀 없을 거에요. 그러니, 이들은 기업들이 자기들이 하지 말라는 것은 안 하는 선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길 바랄 겁니다. 이를 테면 다음 다섯 개 정도는 지킬 수 있도록 행동하라는 거죠!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좌우지간 규칙 잘 지키라는 겁니다 -_-)  ① 정부와 법이 기대하는 바를 지키는 것  ② 다양한 지자체, 규제 기관의 규제를 준수하는 것  ③ 법규를 준수하는 기업 시민으로서 활동하는 것  ④ 계속해서 법규를 준수하는 데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⑤ 최소한의 법규적 요건을 충족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3) Ethical Responsibility : 윤리적 책임일단 돈도 잘 벌고 법도 잘 지키면, 기업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도 같지만... 우리가 실제로 뉴스같은 것들을 보다 보면, 꼭 그런 것 만은 아니죠? 주주들도 문제 삼지 않고 정부나 당국에서도 위반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기업의 소비자나, 직원이나, 아니면 지역사회에서 맹 비난을 가하는 경우도 있지 않던가요? 이런 것들은 기업의 윤리적 책임과 관계된 것들이에요. 양념을 좀 섞어서 말씀 드리자면, 규칙이 좀 느슨할 수도 있으니, 기업은 능력이 되는 한 최대한 윤리적인 선택을 하라고 요구하는 거죠.  마치 아래 다섯 가지 처럼요!  ① 사회적 관습, 윤리적 규범에 부합하도록 행동하는 것  ② 사회에서 새로 형성되는 윤리적 규범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③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윤리적 규범을 훼손하지 않는 것  ④ 도덕적, 윤리적 기대를 충족하는 기업시민이 되는 것  ⑤ 기업의 청렴성과 윤리적 행동은 단순히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것 이상임을 인식하는 것4)  Philanthropic Responsibility : 자선적 책임이 부분은 다른 세 가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한 가지 특성이 있어요. 뭐냐면, 이해관계자들도 굳이 여기까지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거에요. 그래서 혹자는 자선이 어떻게 책임하고 연결되느냐 하고 문제제기를 하시기도 했지만... 전 뭐, 그냥 앞의 다른 것들과 각운 맞추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아무튼, 캐롤 교수님은 윤리적 책임이라면 적어도 아래 다섯가지 정도에는 합치해야 한다고 하셨더라고요!  ① 사회의 자선적인 기대와 일치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   ② 미술과 공연 예술의 융성을 돕는 것   ③ 임직원이 지역 사회 내에서 자발적으로 자선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것   ④ 민간 및 공공 교육 기관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   ⑤ 지역사회의 삶의 질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것 자 그럼, 피라미드 맨 꼭대기만 신경 쓰면 될까요?물론 아니죠! 사실, 이 점이 이 개념의 가장 큰 문제점이긴 해요. 하필이면 자선적 책임을 맨 위에 둬서, 마치 자선적 책임만 다 하면 나머지 셋은 아무래도 좋은 것 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이미 캐롤 교수님조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경제적, 법률적, 윤리적, 그리고 자선적 책임을 동시에 다 하는 것 이라고 요약했어요.즉, 경제적 책임을 다 한다고 법을 어기거나, 혹은 자선활동을 한다고 수익성을 해치거나 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저는 이 내용을 살짝 비틀어서 이렇게 주장하곤 합니다. 이해관계자가 원하는 단계까지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제일 합리적이다 라고요.즉, 이해관계자 대다수가 아직 우리 회사에게 경제적 요구정도만 한다면, 회사도 일단은 경제적 책임 정도만 져도 된다는 겁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스타트업들에게는 대기업만큼의 법규를 덜 적용하는 거에요. 아직은 어려운 규칙들까진 신경쓰지 말고 일단 돈을 안정적으로 벌라는 게 사회 전반의 요구이니, 일단은 그 정도 기대만 충족하라는 거죠.하지만, 방금 저 위의 두 문단은 일단은 제 생각일 뿐이고, 그 바탕이 되는  The Pyramid of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는, 어느 한 가지만, 혹은 어느 몇 가지만 충족하지 말고 네 가지를 모두 충족하라고 되어 있으니, 그렇게 이해하시는 게 더 기본에 가깝겠어요!이게, 에세이를 쓰다보니까 제가 새로 더 공부를 하게 되는 게 많네요!이렇게 오늘 에세이도 저 자신은 꽤 만족스러웠다고 얼렁뚱땅(?) 자평하면서, 저는 이번 글은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엔 3월 3일 말고, 그 보다 더 전에 다른 에세이 가지고 돌아올게요!!!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또 봬요!이동건 올림.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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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전
CSR 2.0? 3.0? 이것도 업데이트가 되나요?
안녕하세요! 새해 첫 에세이를 들고 왔습니다….만!흠.. 막상 쓰려고 하니 과연 이 내용을 누가 읽어주실 지 쉽게 예측은 안되네요. 뭐, 저라도 읽죠! 새해에는 되도록이면 매사에 희망을 가져보려고요ㅋㅋㅋ자, 제목에서 보셨겠지만, CSR과 관련된 소식들을 접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CSR 2.0이니, 3.0이니 하는 슬로건들을 내거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사실 업계 전문가로 몇 년을 있었다고 스스로 얘기하는 입장인 저도, 그런 슬로건들을 보면 그런게 있었나? 뭐였지? 아니 이거 언제 나 빼고 다들 어디 가서 따로 합의라도 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그만큼, 뭐 고심해서 슬로건을 만드신 분들께는 좀 죄송한 이야기지만, 상당부분 중구난방인 면이 있다는 거죠.제 입장부터 좀 명확히 해 볼게요. CSR이라는 개념에, 2.0이나 3.0으로 명명할 수 있을 정도로, 모두가 합의할 수 있을 만큼 혁신적인 변화가 있었을까요? 아뇨,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CSR은 2010년 이후로는 계속 꾸준히 그 때 나온 CSR 그대로였어요. 단, CSR에 속하는 많은 주제들 중 일부에 대해서, 아주 많은 산업계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공감한 일종의 유행들은 있어왔죠. 이번 에세이에서는 한국에서 유행했던 것들 한정으로 두 가지 유행을 소개해 볼게요.CSV 혹은 공유가치창출, 많이 들어보셨죠?2011년에서 2013년 사이 즈음에, 다수의 대한민국 대기업 CSR 조직들의 이름이 대 격변을 거쳤습니다. 그 때 개편된 조직명들 상당수에 이런 단어가 들어갔었죠, 공유가치. 영어로는 Shared Value 라고 하는데, 2011년 초에 그 이름도 유명한 하버드 경영대학의 마이클 포터 교수가 내세우면서, 대한민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이게 마치 다음 세대의 CSR인 것 처럼 많은 기업들이 이에 반응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CSV라는 개념을 간단히, 아주 간단히만 소개해 볼게요. 기업들의 CSR이 대부분 기업의 향후 수익 창출과의 연계를 고려하지 않고 무대가성, 그리고 단발성으로 이뤄지는데, 앞으로의 CSR은 이런 경향에서 벗어나서 장기적으로 기업의 수익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기획/실행되어야 한다는 게 CSV의 주된 내용이에요. 왜 공유가치냐면, 기존의 CSR처럼 일단 공익성은 기본으로 추구하면서, 기업의 사익에도 기여하는, 즉, 공과 사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가치라서 그래요.워낙 저명하신 분이, 그것도 입에 착착 감기면서도 뭔가 CSR의 발전형인 것 같은 명칭을 가지고 주창한 개념이다 보니, 적어도 그 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던 대한민국 기업계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는데, 뭐, 이내 사그라들었습니다. 뭔가 좀 이상했거든요.제가 지난 에세이 두 편을 모두 사회적 기업과 기업의 사회공헌팀을 비교하는 데 할애했는데, 우선순위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두 조직 다 공익과 사익을 모두 창출해야 하는 곳이라고 소개 했어요. 한번씩 읽어주시면 저야 감사하지만, 일단 이것부터 마저 읽어주세요ㅋㅋㅋㅋ 저 소개를 보니, 여러분도 뭔가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으세요? CSV가 요구하는 것하고, 사회공헌팀이나 사회적기업이 하고 있는 일이, 얼추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그렇게 느껴지셨다면, 그게 정상입니다. 그렇다고 CSV가 틀린 개념인고 하면, 에이 그건 또 아니죠. 마이클 포터 교수, 개인적으로 팬은 아닙니다만, 그 분은 감히 제가 이렇다 저렇다 평 하는게 죄송스러울 정도의 석학인 건 틀림 없잖아요. 단, CSV라는 개념이 주목을 끌게 하려고 무리수는 좀 두신 것 같아요.CSV의 진짜 비교 대상은, 기업의 자선/기부활동이거든요. 자선이나 기부가 CSR의 한 분야이긴 하지만 말이죠. 이렇게 생각해 봐요. 제가 만약, “사람들이 커피 마실 때 쓴 맛 없애려고 설탕/시럽을 많이 넣는데, 설탕이 몸에 그리 좋지는 않죠? 그러니 우리 앞으로는 설탕보다는 몸에 좀 나은 꿀을 넣읍시다!” 라고 말했다고 생각해 봐요. 제가 내세운 대체제는 꿀이죠? 그게 뭘 대체하나요? 커피인가요? 아니면 그 커피 안에 들어가는 설탕인가요? 꿀이 CSV고, 설탕이 기부/자선활동, 그리고 커피가 CSR이에요. 그런데 포터 교수님은, 뭐.. 왠지는 잘 몰라도 꿀하고 설탕을 비교하면서, 마치 꿀하고 커피를 비교하는 것 처럼 하셨던 거죠.사실 그 교수님이 진짜 하고싶었던 얘기는, 양념을 좀 더해서 풀어보자면 아마 이거였을 거에요. “괜히 연말에 직원들이 맛도 없는 김치나 담그고, 1/3은 깨 먹어가면서 연탄 나르게 하느라 돈 쓰지 말고, 사내 소셜 벤쳐를 육성하거나 정부의 지역사회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투자하거나 하는 식으로 좀 기업스럽게 사회가치를 만드는 데 기업의 소중한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 말이죠. 문제는, 그 정도는 기업들도 진작에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에요. 여전히 김치도 담그고 연탄도 날라야 했다는 게 문제지… 그렇다고 여태 해 오던 기부를 별안간 안 할 수도 없잖아요?무튼 그러다 보니, 요새는 그 때 만큼 CSV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는 못해요. 단, 워낙 크게 유행했던 개념이고, 사실 비교 대상이 잘못됐다는 문제를 제외한 개념 그 자체로는 되게 말이 되거든요. 그래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든가 가치경영이라든가 하는 형태로 그 명맥은 유지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건 들어보셨나요? SDG!CSV에 대한 열광이 좀 시들해지고 그 뒤를 뭐가 이을까 이렇다 할 유행이 형성되지 않고 있던 와중에, 이번엔 UN에서 2015년 말에 큰 건 하나를 터뜨립니다. 2000년부터 15년간 추진돼 오던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가 2015년을 끝으로 종료되고, 그 뒤를 이은 15년 동안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로 보다 세분화/확대되어 추진되기로 한 것이죠.사실 새천년개발목표는 적어도 제가 CSR 전문가를 자청하기 시작한 시점에는 이미 좀 시들시들해 진 상황이었는데요, 이게 17개 목표와 그 밑의 무려 169개에 달하는 세부 목표들로 확대가 되면서, 뭐 현재까지는 기업들이 나름 활발하게 관심을 보이는 중입니다. 꼭 한국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요즘 나오는 지속가능성 보고서들을 보면, UN SDG의 다양한 아이콘이나 명칭들이 보고서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고 있어요. 디자인 적으로도 써먹기 좋아서 더 많이 등장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요....그런데, 이게 또 문제가 슬슬 보이는게 말이죠…. 아무래도 UN이라는 강력한 주체로부터 추진된 목표라서 그런지, 이게 마치 현재 CSR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것 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단 말이에요. 즉,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의 달성에 기여하는 것이 곧 지속가능한 경영을 달성하는 것 처럼 여긴다는 거죠.여태까지의 저의 패턴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이제 예상하시겠지만, 저는 그게 아니다! 라고 말 할 겁니다. 이게 사실 그 이름에도 벌써 힌트가 숨어있는데요, SDG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목표입니다. 즉, 이걸 달성해야 하는 이유가, 개발이 덜 된 지역사회를 보다 지속가능하게 개발하기 위함이라는 거죠.반면에 지속가능경영, 제가 CSR이라고 말하는 활동의 목적은 뭔가요? 물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것도 여러 목적 중 하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업이 내일, 다음 주, 내년, 다음 세대로까지 쭉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에요. 우리가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기업이 더 이상 자기들이 미치는 악영향들을 무시하면서까지 이윤만 추구하다가는, 그 기업 활동의 기반이 되는 많은 것들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따라서 결국 기업을 포함한 모두의 활동이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데 점차 많은 사람들이 합의하게 되었기 때문 이거든요. 즉, 우리는 기업에게, “너희(기업) 살자고 모두가 다 죽기 전에, 모두에 대한 너희의 책임을 다 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그 중의 하나가 기업의 기반이 되는 지역사회를 지속가능하게 개발하라는 것이고요.그러니, SDG의 17개 목표, 나아가 169개의 세부목표 모두는, 사실 꽤 방대하긴 합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 CSR의 더 많은 목표들 중의 일부에 해당하지, 결코 CSR의 다음 세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볼게요.제가 축구팀 감독을 맡게 되었고, 제 목표는 팀을 리그에서 우승시키는 것이라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는 일단 팀이 이기는 경기를 전체의 40% 이상, 패하는 경기를 전체의 25% 이하로 유지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우고, 또 이를 위해서 경기당 실점 목표를 1골 이하, 득점 목표를 1.5골 이상으로 잡았다고 해 보죠. 뭐 가정이니까 대충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갈게요.시즌 내내 엄청나게 노력해서 경기당 실점을 0.8골로 유지했습니다! 그렇다는 것이 과연, 제가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는 것을 의미할까요? 만약 경기당 실점은 0.8골인데 득점이 0.5골이라면요? 득점, 실점 목표도 다 달성했는데 주구장창 0:0이나 1:1로 비기기만 해서 이긴 경기가 전체의 20%밖에 안됐다면요? SDG의 달성이 곧 CSR의 수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말,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가시죠? CSR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 CSR이었습니다.제가 아까, CSR은 2010년 이래로 계속 그대로였다고 했죠? 왜 하필 2010년이냐 하면, 그 해에 ISO에서 사회책임에 대한 국제 표준이 제정됐거든요. 물론, 그게 벌써 10년 전이니 이제 슬슬 그것도 업데이트가 된다거나 하더라도 이상할 일은 아니죠. 그럼, 그 때가 CSR 2.0의 원년이 될 겁니다.2010년 이후로 지금까지의 10년동안 CSV라는 것도 대두가 되었고 지금은 SD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것들 중 어느 것도 CSR 2.0이나 3.0, 뭐 그 이상이 될 수는 없었어요. 자선활동 2.0이나 기부 3.0이라면 모를까요.유행도 괜히 생기는 건 아니니, CSV나 SDG가 유행할 때 그것들을 잘 따라가는 것도, CSR의 중요한 요소이기는 할 겁니다. 그리고 그 유행들은 계속 변하겠죠. 그러나, 기업이 자기 책임을 다 하기 위해서는, 그때그때의 유행을 잘 따르는 것 이상의 노력이 언제나 필요하다는 건 변하지 않을 거에요. 저는, 앞으로도 유행 전문가 말고 CSR 전문가를 추구할 생각인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뭐.. 실컷 떠들긴 했는데 읽을만 한 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길고 정리 안 된 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또 봬요! 감사합니다.이동건 올림.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12
약 2년 전
어디서 일 하고 싶으신가요? 사회적기업? 사회공헌팀?
안녕하세요, 제가 이 글을 쓰는 날을 기준으로, 벌써 2019년이 다 가서 단 하루만을 남겨놓고 있네요! 괜히 감상적이 되면서 올 해를 어떻게 마무리하는 게 좋을까 하다가, 왠지 올 해의 마지막 대외 활동은 여기에 에세이를 남기는 것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저번에 쓴 글이, 사회적 기업의 활동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글이었는데, 기억 하시나요? 쓴지 좀 되기도 했으니 간단하게 다시 정리해 볼게요.일단 사회적기업이나 사회공헌 활동이나 주 행위는, 특히 정부에 의해서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는 공익적인 서비스나 재화를 시장에 공급하는 일인데, 대략 아래와 같은 차이가 나요!1) 사회적 기업 = 돈을 좀 벌고자 하는 NGO사회적 기업은, 공익성 서비스나 재화를 공급해서 사회의 효익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에요! 다만 그들이 영리를 추구하는 것은 스스로의 자생력을 좀 강화하기 위함이죠.2) 사회공헌팀 = 좋은 일을 좀 하고자 하는, 기업내 조직사회공헌 팀은, 기업 내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주된 활동인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죠! 다만 그 수단으로 공익성 활동을 활용하는 것이고요.그렇다면, 위와 같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두 조직에서 일 하는 것은 과연 각각 어떻게 다를까요? 저야 사회공헌팀도, 사회적 기업도 아닌 곳에서 일 하고 있으니 100% 정확하게 전달해 드리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제 경력을 통해 두 조직과 교류해 본 적이 있으니, 제가 보고 겪은 것들을 토대로 한번 가정해 볼게요. 혹시 공익성이 있는 일을 해 보고 싶은데 사회적 기업에 지원할 지, 대기업의 사회공헌 팀을 갈 지 고민이신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요!사회적 기업에서 일 하는 것은 어떨까요?사회적 기업의 목적은 사회의 효익을 늘리는 것이에요. 따라서, 사회적 기업에서 일 할 때에는 모든 의사결정이 공익을 극대화 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 를 기준으로 이뤄지겠죠? 예를 들면 이런 식일 거에요.노인이나 장애인처럼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계층에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 기업 A가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음- 비즈니스 모델은, 마침 제가 오늘 점심으로 빵을 사왔으니, 빵집이라고 해 보죠!A의 가장 중요한 성과 기준은, 얼마나 많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가 돌아가도록 했는가? 가 될 거에요. 그게 그들의 목적이니까요! 따라서, A는 가급적이면 빵집 점포를 많이 내고, 한 점포에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자 할 거에요.그런데 한 점포의 수익 목표나, 혹은 점원 1인 당 목표 수입을 너무 높게 잡으면, 뭐.. 각 점포는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고 각 직원의 삶의 질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A의 궁극적인 목표인 일자리가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가도록 한다를 달성하는 데에는 다소 제한이 생길 수 있겠죠? 그래서 점포 당 목표 수익이나 점원 1인 당 기대 수입은 되도록이면 낮게 잡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요.물론, 공익을 추구하는 집단인 만큼, 공익에 기여한다는 의미가 무색할 만큼 수익을 저조하게 배분하려고 하지는 않겠지만, 공익은 언제나 많이 보다는 널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한 곳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달성한다는 개념은 사회적 기업의 활동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그럼, 사회공헌 팀에서 일 하는 건 어떨까요?사회공헌 팀은 비록 공익성 활동들을 기획/실행하긴 하지만, 엄연히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 내의 조직이라고 했었죠? 그러니, 사회공헌 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과 기준 역시 그들의 활동이 기업의 수익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가? 가 될 수 밖에 없어요.아까 빵집으로 시작했으니 빵집으로 계속 풀어 보죠. 자,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B 빵집이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 빵집도 역시, 사람들이 자기 빵집을 많이 찾도록 지역 고객들에게 뭔가 친근하고 선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을 수 있겠죠? 그걸 위해서 매장에 장애인이나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해 봅시다! (사족으로, 음.. 비슷한 캠페인을 맥*날*에서 했던 것 같아요. 역시 사람들 생각하는 게 다 비슷한 모양입니다.)이 때, B 빵집이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건 어디까지나 그렇게 해서 사람들이 와서 빵을 많이 사고, 그래서 수익을 더 많이 내기 위함이니 모든 프로그램 구성이 이 목적에 맞게 이뤄질 겁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취약계층을 고용해서 교육시키고 매장에 투입하기까지는 비용이 들 거에요. 따라서 이 프로그램은, 그 비용을 커버할 정도로 기대 수익이 높은 매장들에 한해서 실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이미 돈을 좀 벌고 있는 지점들에 한해서 실시될 확률이 높다는 거죠.게다가,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매출의 유지가 아니라 증가일 테니, 프로그램 비용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매장 중에서도 프로그램 도입 후에 매출 증가가 유의미하지 않을 것 같은 매장들은 후보에서 제외될 수 있겠죠. 예를 들면, 돈은 충분히 벌고 있지만, 이미 지역 주민의 80% 이상이 고객이라서 앞으로 증가할 고객이 거의 없는 매장이라면, 프로그램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거에요.단, 요즘같이 정보가 정말 빠르게 회전하는 시대에, 취약계층을 기껏 고용해 놓고 그들에게 다른 직원들보다 현저하게 낮은 임금을 지급하거나 복지수준이 형편없다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여론의 후폭풍을 맞이하겠죠?  그럼 사람들도 B 빵집을 더 이상 찾지 않을 거고요. 그래서, 아마 처우는 최대한 나쁘지 않게 유지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아까 생각해 본 사회적 기업의 경우와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겠어요.즉, 사회공헌 팀은 어디까지나 사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집단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들의 활동 역시도 널리보다는 많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게 맞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어느 곳에서 일 해보고 싶으신가요?저는 특별히 성선설을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기왕이면 보다 선한 동기를 갖고싶어 할 거라고는 믿어요. 그래서 아마 기왕이면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취준생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사회적 기업과 사회공헌팀은 분명 다릅니다. 여러분은 어느 곳에서 일 하고 싶은가요? 어느 조직이 여러분과 더 잘 맞을 것 같으세요?다음 두 가지 중에, 좀 더 여러분의 생각과 가까운 것이 있나요?1) 공익이면 공익답게,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2) 좋은 일도 기왕이면 냉정하게, 가장 스마트하고 효과적인 방편을 찾아서 해야 한다이미 잘 아시겠지만, 어느 조직이 다른 조직보다 더 우월하다든가, 아니면 어느 입장은 맞고 다른입장은 틀리다든가 하는 문제는 아니랍니다. 단지, 여러분이 어느 입장을 더 지지하는가에 따라서 여러분들이 보다 즐겁게, 더 왕성하게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다를 뿐이에요!오늘은 이쯤 해서 에세이를 마무리 해야겠어요. 2019년 한 해도 수고 많으셨고, 오늘 이 시간에 제 에세이를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올 해의 마지막 날 제 글을 찾아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도 같이 드리고 싶네요 : -)내년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또 봬요!감사합니다.이동건 올림.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6
약 2년 전
사회적 기업과 기업의 사회 공헌, 차이가 있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한동안 컨설팅에 관한 에세이를 쓰다가 저번 글에 다시 CSR의 영역으로 돌아왔더니, 역시 하던 이야기 할 때가 부담도 덜 되고 글도 좀 잘 풀어지는 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CSR에 대한 에세이를 써 보기로 했습니다!흠, 시작해 보기 전에, 제 예전 이야기를 잠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에- 그 뭐냐.. 라떼는~ 말이죠~ 에헴, 네.. 재미 없는 컨셉은 저리 치워 둘 게요. 자, 제가 대학교 2학년, 아니 3학년 때 였나, 아무튼 2012년 1~2월의 일 입니다.그 때, 학교에서 정말 흥미로웠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됐는데요, 기업과 연계 된 계절학기 수업으로, 4인 1조로 팀을 구성해서 기업에게 필요한 해외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는 프로그램이었거든요. 그 프로그램에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제가 친구들과 런던으로 날아가서, 총 8곳 가량의 사회적 기업 담당자와 사회적 투자자들을 만나서 리서치할 수 있었어요.어떻게 보면, 그 프로그램이 오늘날의 CSR 컨설턴트 이동건을 만든 많은 경험들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거에요. 그런데, 제가 이미 말했듯이, 그 프로젝트는 분명히 사회적 기업하고 관련된 것이었어요. 지금 저는 CSR,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구요. 이 두 가지는 얼핏 보기에도 일정 부분 교집합을 두고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과연 같은 일일까요? 아니면, 겉 보기와는 다르게 확연히 다른 일일까요?일단, 사회적기업은 뭘까요?오늘도 하루가 멀다 하고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주고 계신 구 선생님께 문의한 결과, 네.. 구글링 해 봤단 얘기에요.., OECD에서는 사회적 기업을 공공의 이해를 위해 수행되며, 이윤 극대화가 아닌 특정한 사회 경제적 목표 달성을 최종 목적으로 하는 기업 으로 정의한다고 하네요.저는 저기서 약간의 모순적인 부분을 발견했는데요, 어디나면, 이윤 극대화가 아닌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라는 부분이에요. 왜 모순적이냐면요, 물론 요즘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의견들이 많이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기업은 전통적으로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결성된 집단을 의미해 왔거든요.그러니, 사회적 기업의 정의를 조금 더 풀어서 써 보자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결성된 집단인데, 이윤 추구가 아닌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라는 거잖아요? 이러니 제가 모순적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요. 이게 뭔 안 붙는 접착제, 안 매운 캡사이신, 차가운 핫팩 같은 소린가요..그래서, 제가 보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사회적 기업이 뭘지를 설명해 볼게요. 일단, 사회적 기업의 목적이 공익성이 있는 사회적 경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맞아요. 특히, 정부나 공공기관이 미처 충분하게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 점은 사실이죠. 예를 들면 정부가 도저히 대중교통을 제공하지 못하는 도서/산간/오지에 특화된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단 등이 이에 해당할 거에요. 즉, NGO의 일종이라는 거죠.그런데, 이런 공익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단들의 주된 수익원은 아주 오랫동안, 선한 의도와 동기를 가진 개인 혹은 집단들의 후원이었어요. 이런 형태의 수익구조는 아주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집단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주체들에게 그 대가로 제공할 것이 없기 때문에, 수익 제공자들을 유인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 따라서 수익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이죠.기억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핸드폰 판촉하시는 분들은 구체적인 제품이나 요금제, 조건을 제시하면서 소비자들을 유인하죠? 그러니 경우에 따라 그런 것들에 혹하게도 되는 거구요. 그런데 유니세프 봉사자들은 어떻던가요? 그게 옳고 선한 일인 줄은 알면서도, 좀처럼 그 자리에서 후원을 결심하기는 어렵지 않던가요? 여러분들이 나쁘거나, 심지어 선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그저 조건 없이 남을 돕는 게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서 그런 거에요.그런데, 수익을 유지하지 못하면 운영비를 조달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그 집단의 존속 여부와 직결되기 마련이죠. 정말 죄송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망하기 쉽다는 거에요. 그러니, 이런 집단들도 그들의 생존 가능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변화가 불가피했답니다. 그들이 도입한 변화가 여러가지였겠지만, 그것들 중 한 가지가 바로 영리활동을 시작한 거에요. 다시 말해서, 예전엔 특정 집단에게 무상으로, 그리고 대부분 일회성으로 제공했던 효익을, 이제는 대가를 받고 유상으로 제공하게 되었다는 거죠. 왜 하필 영리활동을 시작했을까요? 그야, 그게 가장 안정적으로 그들의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대신, 아마 기업화하면서 서비스 대상도 좀 확대되고 제공 형태도 일회성에서 주기성으로 좀 개선되긴 했을 거에요.지금까지 길게 했던 이야기를 좀 줄이자면, 사회적기업은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지 않는 기업이 아니라요,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영리성을 제한적으로 추구하는 공익성 집단이라는 거에요. 오늘따라 제 표현이 좀 덜 정제된 것 같은데, 그래도 달리 표현하자면, 돈을 덜 벌기로 한 기업이 아니라, 돈을 좀 벌기로 한 NGO로 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그러면, 기업의 사회공헌은 뭘까요?제가 맨 처음 에세이에서, 관련된 표현들이 너무 많으니 그냥 모두 합쳐서 CSR이라 부르겠다고 했었는데요, 이번 에세이에서는 그러면 안될 것 같아요. 이번 글은, CSR의 여러 실현 방법 중 하나인 사회공헌 활동과, 사회적 기업의 활동 간에 무슨 차이가 있을 지 생각해 보려고 쓰는 거니까, 여기서 만큼은 꾸준히 사회공헌이라는 표현을 쓸게요.일단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이 사회에 뭔가 도움이 되기 위해서 진행하는 활동들이에요. 그러니 그 사회의 특정 구성원이나, 아니면 사회 전반에 도움이 될 만한, 역시나 공익성이 있는 활동들이 주를 이루죠. 흠... 이 점은 사회적 기업의 활동하고 일맥상통 하네요?그러면,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는 목적은 뭘까요? 음 제 말은,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는 궁극적인 목적 말이에요. 앞서서, 기업은 누가 뭐래도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결성된 집단이라고 설명 드렸었죠? 그러니 기업에서 하는 모든 활동들은, 역시나 누가 뭐래도 궁극적으로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어요. 즉, 사회공헌 활동 역시도 그 활동이 종단에 가서는 기업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실시된다는 거죠.예를 들자면, 아까 사회적 기업을 설명하면서 들었던 예시하고 비슷하게, 정부가 설치한 통신 인프라가 미처 커버하지 못하는 도서지역에, 어떤 통신 기업이 자기들 인프라를 활용해서 지역주민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고 가정해 볼게요.  저의 주장은, 이런 경우에도 기업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는 겁니다.이를 테면, 기업이 이 활동을 위해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기 보다는, 기존에 자기들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상당기간 유휴상태에 있었거나, 아니면 자기들 본래의 사업을 위해 인프라를 교체하게 되면서 아직 쓸만하지만 퇴역해야 하는 인프라를 활용하는 식일 수 있어요. 즉, 품질에 문제는 없는데 사실상 처분해야 하는 인프라를, 처분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활용하는 식일 수 있다는 거죠.혹은, 향후에 공략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기업이 자기들을 노출시키지 못했던 시장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에 자기들을 미리 알리는 방안으로 활용할 수도 있죠. 방금 예를 든 경우라면, 기업이 아마 도서 산간 지역은 아직 통신 보급률이 적어서, 인프라가 포화된 도시보다 앞으로 수익률이 좋은 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어요. 그래서 해당 시장에서의 사업 가능성도 타진해 볼 겸,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도 긍정적으로 노출시킬 겸, 여러 도서/산간/격오지 중에 몇 군데를 샘플로 지정해서 사회공헌 식으로 사업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거죠.이쯤에서 차이점을 간단하게 정리해 볼게요. 사회적 기업의 활동들은, 끝에 가서는 사회 전반의 공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실시되는 활동들이고,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들은, 결국은 자기들의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들이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어요!  사족으로, 이게 기업이 나쁘다는 게 절대 아닙니다. 그들은 애초에 수익을 내서, 그 수익을 이해관계자들에게 분배하여 각자 자기들이 원하는 가치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결성된 집단이니까요. 이것 역시 정말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인 걸요 :-)혹시, 차이가 좀 느껴지시나요?네, 결국 사회적 기업의 활동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그 행위 자체 보다는 행위의 동기나 목적 면에서 차이가 있어요. 그렇다면 행위 자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느냐? 물론 그건 아니죠!행위의 목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사회적 기업의 활동은 의사 결정의 주요 분기마다 결정을 내리는 기준이 달라질 것이고, 그에 따라 세부적으로 선택하는 바가 달라지거든요. 이는 곧 행위 자체에 대해서도 차이를 야기하기 마련이에요. 이 점도 얼른 설명드리고 싶지만, 흠- 오늘은 이미 제법 설명을 많이 써둔 것 같으니, 이쯤에서 줄이고 그런 부분들은 다음 에세이에서 또 말씀드려보도록 할게요! 제 나름의 룰인데, 워드 기준으로 대략 공백 포함 4000~5000자(900~1200단어) 이상 되기 시작하면 슬슬 읽기 지루해질 것 같아서, 그 이상 안 쓰거든요...ㅎㅎ 다음에 더 좋은 에세이를 쓰기를 기약하면서,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읽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이동건 올림.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3
약 2년 전
지속가능성 보고서, 읽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취업을 준비하시는 여러분, 내가 지원한 회사가 어떤 회사인가… 좋은 회사인가… 나랑은 잘 맞는 곳인가… 되게 궁금하고 고민도 많이 되시죠? 그럴 때, 지원하신 회사에 대해서 어떻게 알아보세요? 지원하신 회사에 지인이라도 있다면 차라도 한 잔 하면서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고.. 회사 홈페이지를 링크 하나 하나 샅샅이 뒤져볼 수도 있을 것이고… 회사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나 SNS를 팔로우 해 볼 수도 있겠죠? 아님, 회사에서 주최하는 취업 설명회에 가 볼 수도 있겠구요! 그런데, 혹시 이런 것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속가능성 보고서 라는 건데 말이죠…어디서 많이 들어보신 것 같은가요?사실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요. CSR 보고서, 사회책임 보고서, 통합보고서, ESG 보고서, 뭐 기타 등등.. 그런 거 말이에요. 저도 제법 적지 않은 회사들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읽어도 보고, 회사가 그런 보고서를 잘 작성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해 봤는데요, 꽤 많은 회사들의 담당자들이 말하길,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최대 수요층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래요. 네, 여러분들이 가장 열심히 읽어준다고 하더라고요!그런데, 여러분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보시면서 무슨 정보를 찾을 수 있었나요? 그 보고서들을 읽어 보시니까, 회사의 어떤 점들에 대해 아실 수 있던가요? 아니 대관절, 그 보고서가 취업을 앞두고 읽어보기에 적합한 보고서이긴 할까요? 천천히 한번 설명 드려 볼게요!일단,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말이죠!여러 회사들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보시다 보면, 각자 디자인도 다르고 담고 있는 내용도 다르고,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도 다르고 하다 보니, 아무래도 회사가 자유롭게 발간하는 홍보자료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시기 쉬울 것 같아요. 그런데, 의외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전 세계 회사들의 대부분(정확한 수치는 잊어버렸는데, 적어도 아마 한 80%는 될 거에요)이 참고하거나 따르는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표준이 있어요.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lobal Reporting Initiative, GRI)라는 곳에서 발표하고, 계속 업데이트 하고 있는 표준인데요, 그 이름도 간단한 GRI Standard 라는 표준이랍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표준이고, 또 제게 가장 익숙한 표준이기도 하니, 저 역시도 이 표준을 기준으로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뭔지 알려드릴게요.일단, GRI Standard가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나중에 여기도 참고해보세요!https://www.globalreporting.org/standards 지속가능성 보고서 그거, 대체 왜 쓰는 걸까요?GRI에서 말하는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이해관계자가 기업이 지속가능한 개발에 기여하도록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돕는 것이에요. 다시 말해서, 기업이 경제, 환경,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에 대한 정보를 이해관계자들이 충분히 받아들이고 분석해서, 기업이 가급적이면 긍정적 영향을 많이 만들고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 하도록 유도할 수 있게 돕자는 취지에서 발간한다는 거죠. 음… 뭔가 여전히 어렵죠?자, 일단 익숙한 분야에서부터 시작해 볼게요. 우선 이해관계자 라는 말부터 생소할 수 있으니까, 일단 그냥 고객이라고 해 보죠! 고객의 입장에서, 기업도 수익을 창출하긴 해야겠지만, 그래도 폭리를 취하지 않는 선에서 물건 값을 유지해줬으면 하겠죠? 그와 동시에 품질은 최대한 유지해 줬으면 할 테고, 물건을 만드는 과정도 되도록이면 윤리적이길 바랄 거에요.그러니 기업들이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이나, 품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 그리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정보를 알려줄수록, 고객들은 자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영업하는 회사로부터 제품을 사려고 하…겠죠? 적어도 보고서를 보는 사람들은 그럴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는 높을 거에요… 높아야 해요!무튼, 그러다 보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영업하는 기업들의 제품이 조금 더 잘 팔릴 것이고,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보다 지속속가능한 영업방식을 더 힘써서 도입하게 되지 않을까…? 라고, GRI를 처음에 구성한 사람들은 생각했던 것 같아요.그럼,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어떻게 구성될까요?이 이야기를 너무 전문적으로 하기 시작하면, 컨설팅 제안서가 됩니다. 전 어디까지나 이 곳에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분야가 궁금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제가 아는 걸 공유해 드리기 위해 글을 남기는 것이므로, 전문적이고 사업적인 내용들은 전부 걷어내고 말씀 드리려고 해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들이 너무 쉽거나 깊이가 얕다 하더라도, 그건 절대 제가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점은 이해 해주세요 : )자, 아무튼, 지속가능성 보고서에도 표준이 있다고 말씀드렸었죠? 그 표준에 따르면, 지속가능성 보고서에는 기업이 반드시 공개해야 하는 내용과 선택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요. 대략적으로 말씀드려 보자면, 기업의 정체성이나, 방향성, 의사결정 구조 같은 내용들은 필수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내용에 속하고요, 특정 분야나 주제와 관련된 기업의 활동이나 성과는 선택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 내용에 속해요.그래서, 지속가능성 보고서들도 가만히 살펴보면, 저 두 가지 유형의 정보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어우러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어요. 대부분은 조직의 지배구조나 사업구조, 기업 가치나 전략 등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한 파트로 묶여 있고요, 보고하는 해에 기업이 특별히 알리고 싶거나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성과들을 소개하는 파트가 별도로 묶여 있을 거에요.그리고 또 한가지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특징적인 내용이라고 볼 수 있는 게, 올 해 우리가 다룰 중요한 이슈를 어떻게 선정 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아마 대부분 포함되어 있을 거에요. 그게 GRI 표준의 아주 중요한 요구사항 중 한 가지거든요. 대부분 중요성 평가 혹은 중대성 평가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을 텐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만도 CSR 전문가들끼리는 몇 시간이라도 갑론을박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고민이 이뤄지고 있답니다 :  )지속가능성 보고서… 잘 읽는 법이 있을까요?기본적으로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할 때 제발 한 사람이라도 더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꽤 많은 공을 들이기 때문에(바꿔 말하면, 사람들이 참 어지간히도 잘 안 읽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요즘 발간되는 보고서들에는 그림이나 도표, 동영상이나 하이퍼링크처럼 보고서를 읽기 편하고 재미있게 해 주는 많은 장치들이 포함되어 있으니, 그냥 맘 편히 읽어 보시더라도 괜찮을 거에요.그렇지만,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워낙 많은 내용이나 부가자료들이 들어가 있는 바람에, 기업도 나름 줄인다고 줄여서 발간한 보고서이긴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기가 꽤 부담스러운 분량일 경우도 많거든요. 그러니, 일단 보고서를 재빨리 훑어봐야 하는 사람을 위한 소소한 팁 정도는 소개해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자 일단, 보고서 목차를 보시고, GRI Index라고 써 있는 부분이 있나 찾아보세요! 그걸 기준으로 내용을 찾아가보면 보고서에서 원하는 부분을 편하게 찾아볼 수 있어요!ㅋㅋㅋㅋ 찾으셨으면 아래를 한 번 참고해 보세요 : )1) 기업의 개요, 전략 방향성, 핵심 가치 등이 궁금하다GRI Index 중에서 GRI 102: General Disclosures에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서 읽어보세요!2) 올 해 이 기업의 주목할 만 한 지속가능경영 성과나 이슈가 뭐가 있었는지 알고 싶다GRI Index 중에서 Disclosure 102-47 List of Material Topic에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서 읽어보시거나, 이게 아직 어려우실 수 있으니, 목차에서 중요성 평가, 혹은 중대성 평가라는 단어가 보이시면 그 부분을 찾아서 읽어보세요!3) 특정한 이슈에 대한 기업의 생각이나 전략, 운영방식 등이 궁금하다이건 좀 따라오기 어려우실 수도 있는데… 그래도 이렇게 해 보세요! GRI Index 중에서, GRI 201, GRI 303, GRI 401 이런 식으로 2, 3, 4로 시작하는 번호들이 있을 거에요. 그것들 중에 궁금한 주제를 달고 있는 것을 찾아서(예를 들면, ‘GRI 205: Anti-Corruption’같은 거요!), 그 주제 중에 Management Approach Disclosures 혹은, 옛날 표현으론 Disclosure on Managerial Approach(DMA), 경영접근방식 공개에 해당하는 부분이 어딘지를 찾아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거에요!4) 그리고, 특정 이슈에 대해서 기업이 달성한 성과 지표가 궁금하다면GRI 200, 300, 400번대 번호들 중에서, Management Approach Disclosures들 말고요, 이번엔 Topic-specific Disclosures를 참고해 보시면 돼요. 그것들은 GRI 201-1, GRI 303-3, GRI 401-2 이런 식으로 번호 뒤에 대시(-)와 하위 넘버링이 붙어있어요!이제 조금 익숙할 것 같으신가요?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내면서, 제발 한 사람이라도 더 읽어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답니다. 그래서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참 많은 공을 들여서 쓰구요. 뭣보다도,  좀 더 좋은 보고서를 쓰려면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필요하기도 하죠!그러니 혹시 제가 쓴 이번 에세이를 보시다가 어, 그런 자료가 있었어? 혹은 아, 그거 이렇게 읽으면 되는 거였어? 하는 생각이 드셨거든, 지금 한 번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그 회사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찾아서 읽어보세요!이번 글 쓰면서 저도 제법 간만에 GRI Standard를 찬찬히 읽어봤네요! 반갑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나름 감회도 있고..ㅎㅎ 저는 좋았는데,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좋았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해요, 그럼 다음 에세이에서 또 인사 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이동건 올림.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27
약 2년 전
컨설턴트는 어떻게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사실, 컨설팅 이렇게 해야 하는 겁니다 라는 말을 대놓고 하기엔 제 경험이 일천하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주제로 에세이를 써야 하는 이유는요, 바로 저번 에세이에서, 컨설턴트의 입장에서 고객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써 버렸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할 소리 시원하게 했으면 반대로 들을 소리는 깔끔하게 들을 줄도 알아야 인지상정이겠지요!자 아무튼, 이번 에세이는 제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제 스스로에 대한 아쉬운 점이나 아니면 아..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점을 바탕으로 써보겠습니다. 과연 고객은, 컨설턴트가 어떻게 할 때 좀 더 만족할까요?일단 이렇게 정리해 보겠습니다.1) 답을 고객에게 찾아보세요2) 되는 것을 정확하게 알려주세요3) 다시 만나지 못할 것 처럼 일 해주세요네? 어째 예상하던 것 하고 하나도 맞아 떨어지는 게 없다고요? 하하… 제 특유의 낚시화법 때문이니까, 인내를 갖고 쭉 더 지켜봐 주세요, 지금부터 하나씩 설명할게요!문제든 답이든, 사실 고객이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대체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고객은 자기들이 겪은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하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컨설턴트에게 의뢰했는데, 답을 고객에게 물어보라니요. 그런데, 프로젝트를 경험하다보니까, 역시나 언제나 답은 고객으로부터 나오더라고요. 그 이유는, 고객이 이미 문제에 대해서 엄청나게 고민을 해 봤기 때문입니다.혹시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 수학 잘 하셨나요? 저는 수학을 잘 하는 편은 아녔는데요, 그러다 보니 좀 어려운 문제들은 풀다가 막히는 경우가 더러 있었고, 그래서 선생님들께 여쭤보러 가면, 어떤 분은 그냥 본인이 처음부터 풀면서 설명해주시던 반면에, 어떤 분은 저더러 다시 풀어보라고 하시곤 제가 막히는 데서부터 설명해주셨었죠.솔직히, 선생님이 처음부터 풀어주실 땐 말이죠, 풀이 초반 어느 정도까지는 저도 아는 내용이다보니까 집중이 덜 됐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물어본 문제인데도 뭔가 남 얘기 듣는 것 처럼 듣게 되는 경향이 있었단 말예요.반면에, 제 풀이를 먼저 보고 제가 막힌 데부터 알려주실 땐 말이죠, 일단 무지하게 챙피한 건 둘째 치고서라도, 뭔가 일단 제가 모르는 데서 시작하다 보니까 처음부터 아! 내가 이걸 놓쳤구나! 하면서 엄청 열심히 듣게 되더라고요.제가 말하고 싶었던 게 바로 이거에요. 물론, 고객으로부터 자기들이 했던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꺼내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을 거에요. 그렇지만, 과연 고객들이 자기 경험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게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나면,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답이 뭔지를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그렇게 얻어낸 답이, 컨설턴트가 자기 생각만으로 찾아낸 답 보다 고객에게 훨씬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고요. 왜냐면, 결국 자기들 머리에서 나온 답이니까요!  그런데, 뭐가 안 되는 지 보다, 뭐가 되는 지를 오히려 잘 모르더라고요가끔 고객하고 문제를 같이 해결해가다 보면, 고객이 너무 과하다 싶은 요구를 하거나, 아니면 프로젝트하고 별로 상관없는 요구를 해 올 때가 있어요. 이럴 때, 요즘 사회 트렌드가 또 좀 그렇기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뇌리에 갑질이라는 단어가 스쳐가게 되고.. 감정 상하고.. 일에 집중 안되고.. 뭐 그럴 때도 참 많은데요, 저는 고객이 그렇게 이상한 요구를 하게 되는 원인이 바로, 고객이 뭐가 되는 지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예를 들어서요, 일을 하다보면, 최소로 잡아도 한 3일은 걸려야 고객에게 전해줄 수 있는 일을 하루만에 해 달라고 고객이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런 요구는 사실, 고객이 그 3일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것 보다도 고객이 당장 내일 뭔가 결과를 받아봐야 자기도 보고할 게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후자가 좀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구요.이럴 때, 컨설턴트들은 보통 지금 고객이 요구한 일은 하루만에 할 수는 없다. 최소 3일은 걸린다 라고 응대하는데요, 논리적으로야 틀린 대응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고객 입장에선 좀 답답한 노릇일 수는 있겠더라고요. 그 보다는, 내일까지 그 전부는 조금 무리이고, 이 정도 결과까지는 공유해 드릴 수 있는데, 결과는 여기까지만 보고 드리고, 나머지 부분은 계획으로 말씀드려도 될까요? 처럼, 내일까지 되는 것을 중심으로 논의를 할 때 뭔가 소통이 좀 더 부드럽게 되더라고요. 저는 이걸 안되는 것 말고 되는 걸 알려주기 라고 표현한 겁니다.물론, 저도 고객하고 오래오래 같이 일 하고싶죠! 단,…같은 문제로 또 다시 일 하는 건 사절이에요. 그건 고객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잠깐 수학선생님 얘기 또 해볼게요. 제가 종종 못 푸는 문제 들고 수학선생님들 찾아갔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매번 같은 선생님한테 찾아간 건 아녔어요. 예를 들면, 저번에 어떤 문제를 풀다가 못 풀겠어서 A 선생님께 찾아가서 배웠는데, 오늘 비슷한 문제를 또 못 풀겠는 상황일 때, 저는 A 선생님한테 또 찾아갔을까요? 그렇진 않았습니다.왜냐면, 좀 꺼림직 했거든요. 분명히 저번에 A 선생님한테 배웠는데, 난 또 모르겠다..? 그럼 저번에 배운 게 내 머리에 안 남았다는 건데… 저 방법이 나한테 안 맞나? 뭐 이런 생각들 때문에요. 고객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컨설팅을 받았는데 뭔가 비슷한 데서 또 뭔가 어려운 일이 자꾸 생긴다면? 다시는 그 컨설턴트 안 찾을 확률이 높아요.제가 굳이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많은 컨설턴트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 때문입니다. 뭔가 솔루션을 제공할 때, 고객이 우리를 또 찾게 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솔루션의 100%를 다 전달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를 종종 봐 왔거든요.예를 들면, 어떤 절차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주면서, 그 절차와 중요하게 연결된 절차들의 매뉴얼은 안 주는 식입니다. 아니면 설문조사 데이터를 수집한 뒤에 그 결과를 바탕으로 중요 의견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전달하면서, 우선순위를 계산한 배경 수식 같은 것들은 공개를 안 하거나요.이러면, 고객이 컨설팅을 다시 찾기는 해야 할 거에요. 원하던 만큼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원래 의뢰했던 컨설턴트를 과연 다시 찾을까요? 어쩌면 한 두 번은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반복되면 십중팔구 다른 컨설턴트를 찾을 겁니다. 그 컨설턴트한테는 뭘 맡겨도 어차피 문제는 해결 안 될 거라고 생각할 테니까요.고객이 의뢰한 문제를, 앞으로 고객이 스스로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알려주어도, 고객은 꼭 컨설턴트를 다시 찾게 될 겁니다. 다만, 이전하곤 또 다른 문제를 들고 말이죠. 고객이 겪는 문제가 한 두 개가 아닌데, 문제를 해결하러 갔으면 깔끔하게 다 해결하는 것이 컨설턴트의 직업윤리이자 책임이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흠... 이번 에세이는 이만큼 쓰면 충분할 것 같아요! 어떡하면 고객에게 좀 더 좋은 컨설턴트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나름대로 느낀점이나 생각했던 점들을 정리해 본 글인데, 좀 읽을만 했으면 좋겠네요. 자 그럼 저는 이만, 다음엔 무슨 에세이를 쓸까 생각하러 가야겠어요! 제 직업이 CSR 컨설턴트다 보니, 잠깐 컨설팅 얘기를 좀 했었는데, 다음엔 다시 CSR 얘기로 돌아가 보려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동건 올림.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9
약 3년 전
컨설팅,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지난 번 에세이를 통해서, 제가 어떡하다 CSR 컨설턴트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살짝 말씀을 드려 봤는데요, 흠.. 그다지 도움이 많이 되지는 않았을 수도 있겠어요… 그렇지만, 아무튼 제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이번에는 꼭 구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이미 저랑 비슷한 커리어를 갖고 계시거나, 아니면 저 같은 CSR 컨설턴트하고 일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도 드려봄직한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꼭 CSR 컨설팅이라고 범위를 제한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CSR 컨설팅이라고 해서 다른 컨설팅하고 본질적으로 다르게 돌아가는 건 아니니까요! 그럼, 컨설팅이 과연 효과가 있는 일인지 아닌지, 한 번 이렇게 생각 해 볼게요!그러니까 컨설팅이라는 게 말이죠…제가 저번 에세이에서, 훈수 두는 게 제 직업이라고 말씀 드렸었죠? 그 훈수라는 게, 오지랖 하고는 좀 다른 거라서, 무작정 옆에서 아는 소리 열심히 떠들면 되는 건 아니구요, 사실 몇 가지 제한이 좀 붙어요. 대표적으론 이런 게 있죠.1) 알려 달라고 할 때 알려줘야 한다2) 알려 달라는 것에 대해서만 알려줘야 한다3) 어디까지나 방법을 알려줄 뿐이지, 결정을 대신 해 주면 안된다.훗.. 저게 뭔가 싶죠?하나씩 말씀드릴 게요. 일단, 많은 컨설턴트들이 자기들의 사명을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 하죠. 그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하는 이유는, 결국 그렇게 함으로써 수익을 얻기 위함이에요. 컨설턴트 역시 경제활동을 하는,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컨설턴트는 항상 정식으로 의뢰를 받았을 때 비로소 진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요즘 회사들 정말 힘들죠? 한 회사 안에 정말 여러가지 기능들이 얽혀 있어서, 한 번에 여러 고민들이 막 생기기도 하고.. 그래서 회사들도 컨설턴트를 많이 찾고 계실 거에요. 그런데, 바로 위에서도 얘기한 것 처럼, 컨설턴트도 다 먹고 살자고 여러분을 돕는 거라서요.. 컨설턴트의 역할은 언제나 의뢰 받은 문제에 한해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랍니다.자, 이 다음이 가장 중요한 제한이에요. 컨설턴트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의뢰받은 문제에 대해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에요. 이건 우리가 어디까지나 외부인이기 때문이에요. 다시 말해서, 아무리 고객과 긴밀하게 협업을 하고, 고객과 하나처럼 고민을 한다 하더라도, 결국 컨설턴트는 의뢰에서 합의된 결과를 다 제공하고 나면, 더 이상은 함께할 수 없다는 거죠. 결정을 한다는 것은 결국 책임을 진다는 것인데, 우리 회사의 문제에 대해서 외부인에게 책임을 지울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그렇다면, 컨설팅은 과연 효과가 있는 일일까요?가만 보아 하니, 기업 입장에서 컨설팅은 내가 어려워하는 문제에 대해서 대신 결정을 해 주지는 않으면서, 부담스럽게 내가 정식으로 의뢰한 문제에 대해서만 훈수를 두는 것이라는 거잖아요? 이런 훈수가 과연, 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걸까요?제가 생각하기에는, 분명 도움은 됩니다. 단, 고객이 제가 앞서 말한 컨설턴트의 제약을 사전에 알고, 저 제약을 피해서 컨설턴트를 잘 이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조건 하에서 말이죠.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1) 알고 있는 것, 해본 것은 미리 공개하세요.2) 컨설턴트가 의뢰에만 집중하게 하세요.3) ‘결국 성과는 내가 내는 것’임을 항상 기억하세요.이건 또 무슨 소리냐구요?자, 일단 들어보세요. 우선 저 모든 조건들은, 컨설턴트는 그저 정해진 시간동안 정해진 일을 하는 외부인이라는 점 때문에 필요한 겁니다.여러분이 컨설팅을 요청한 대가로 컨설턴트가 여러분에게 제공해야 하는 것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경험이라고 말씀 드렸죠? 이게 포인트 입니다. 지식과 경험이요. 즉, 여러분이 그 문제에 대해서 얼만큼 알고 있는지, 그리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시도를 해서 어떤 경험을 갖고 있는지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라면, 컨설턴트는 십중팔구 여러분이 이미 다 알고 있고 해 본 것들부터 제시할 거에요. 고객이 전혀 아는 것도 해 본 것도 없다고 가정할 테니까요!컨설턴트는 가뜩이나 정해진 시간 동안만 여러분을 돕는데, 그 제한된 시간 마저도 일부를 이미 여러분이 아는 걸 제시하는 데 써 먹는다는 건 상당한 낭비겠죠? 그러니까 컨설턴트들이, 여러분에게 이미 있는 지식과 경험은 충분히 이용하거나 아예 제외할 수 있도록, 이미 알고있거나 해 본 내용은 빼놓지 말고 전부 공유해주세요.두 번째와 세 번째 역시 마찬가지로 시간을 절약하자는 의미입니다. 컨설턴트는 여러분에게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용 되었지, 노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고용된 것은 아니에요. 간혹 그런 경우가 있죠? 컨설턴트를 2주 고용했는데, 그 중에 1주일은 영어로 된 해외 자료 번역하는 데 다 쓰고, 2일은 자료 요약하는 데, 그리고 3일은 PPT 만드는데 써 놓고, 그 PPT를 최종 보고서라고 전해주고 갔다 이런 거요.이게, 전형적으로 컨설턴트가 노동력을 제공한 경우에요. 컨설턴트는, 자기가 그 자료를 읽는 데 별 무리가 없으니까 해외 자료를 가져온 거에요. 고객의 입장에서 그 자료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면, 컨설턴트더러 번역해서 알려 달라고 하지 말고, 자기 회사 안에 영어 잘 하는 사람을 통역으로 프로젝트에 배정해서, 컨설턴트와 함께 그 자료에 대해 영어로 논의하게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겁니다.내부 보고가 필요한 경우에도, 보고해야 하는 내용이 컨설팅 회사의 특수한 자산이라서 꼭 컨설턴트가 보고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보고 자료 같은 건 고객이 자체 양식으로 직접 만들어서 진행하고 그거 만들 시간에 컨설턴트는 솔루션을 찾도록 하는 게 훨씬 더 목적에 부합하는 거죠.컨설팅 받는 일, 생각보다 번거롭죠? 많은 고객들이 컨설팅 맡기면 알아서 다 해줄 줄 알았다면서 저희한테 실망감을 표출하는 경우도 참 많았어요… 저희도 왜 그러는 지는 이해합니다. 가뜩이나 고민되고 힘들어 죽겠는데, 도와달라고 부른 사람들이 오히려 일을 더 만드는 것 같고… 왜 속이 안 터지겠어요.그래도요, 컨설팅이 원래 그래요.컨설팅은 어디까지나 고객이 일을 잘 하려고 외부로부터 도움을 좀 받는 것이거든요. 여러분이 직접 하기 번거로운 일을 외부에서 서비스 형태로 조달하는 것은, 사실 컨설팅이 아니라 아웃소싱이에요. 우리나라의 많은 고객들이 아직은 컨설팅을 아웃소싱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어서, 아마도 컨설팅에 대한 실망감도 더 큰 것 같아요…하지만, 컨설팅은 아웃소싱과는 또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컨설턴트를 잘 활용하면 아웃소싱으로는 제공될 수 없는 가치를 얻을 수 있답니다. 아웃소싱으로 구매해서 얻은 역량은 계약이 끝나면 고객에게 남아있지 않은 반면에, 컨설팅으로 얻은 역량은 계약 후에도 고객에게 남게 되거든요.고객도, 컨설턴트도, 같이 일 하다보면 정말 힘들고 피곤한 일들 많죠. 그래도, 결국 서로 잘 이해하고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 해야 컨설팅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거에요. 우리 모두, 한 번 잘 해봐요!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이동건 올림.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4
약 3년 전
저는 어떻게 CSR 전문가가 됐냐구요?
지난 번 에세이 끝에 적은 대로, 이번에는 ‘제가 과연 어떻게 CSR 전문가가 되었나’에 대해서 적으려고 합니다. 흠.. 뭔가 체계적이고, 납득이 가며, ‘아 나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만한 그런 내용은… 아닐 거에요. 분명 아닐 겁니다. 다만, 혹시나 저와 비슷한 커리어를 꿈꾸는 분들에게 약간의 힌트라도 드릴 수 있으면 그 정도로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는 것으로 할게요 :)자, 일단, 제가 지난 번, 그리고 지지난 번 에세이에서 밝힌 것처럼, 저는 CSR 전문가 중에서도 ‘CSR 컨설턴트’에 해당하는 부류입니다. 즉, 봉사활동이나 기부활동, 혹은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이나, 임직원/근로자의 복지 및 권익을 개선하는 활동들을 직접 기획/실행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이런 일은 제 고객들이 합니다. 제 역할은, 고객들이 자기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자문을 하는 것이죠.그러니까, 훈수 두는 게 제 일이다 이겁니다.제 고객들, 그러니까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려고 하거나, 생산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려고 하거나, 폐기물 배출을 줄이려고 하거나, 기타 등등 이런 일들을 하려고 하는 기업의 담당자들에게, ‘그거 그렇게 하면 안되고, 이렇게 하세요’라고 하는 건,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누구나 쉽게 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왜냐면, 제가 전문가인 만큼 제 고객들도 전문가거든요.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경륜을 놓고 보자면, 아마 제가 상대한 고객들 중에 자기 분야에 대해 저보다 전문성이 떨어졌던 고객은 없었을 거에요. 흠.. 잠깐만 삼천포로 빠졌다가 돌아올게요.왜 다들 이렇게 짬밥(?)이 엄청나냐고요?CSR은요, 비교적 최근에서야 대두가 되고 있는 개념이면서, 동시에 기업 내부가 아니라 외부로부터 제기된 개념이거든요. 이게 무슨 소린지에 대해서는 차차 더 자세히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일단 지금은 간단히 언급만 할게요.기업 외부에서 하도 많은 사람/기관들이 요구하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CSR을 무시할 수는 없는데, 이게 사람들마다 정의도 조금씩 다르고,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라는 지도 애매하다 보니까, 어떤 사람을 뽑아서 어떤 일을 시킬 지가 불명확하다 이말이죠?그래서 기업들이 CSR 팀을 만들 때 가장 많이 택했던 방법이, 일단 홍보팀이 이런 저런 개인/단체를 많이 상대해 왔으니까 홍보팀이 CSR을 담당하게 하고, 조금 특색이 있다 싶은 환경, 안전, 노무, 협력사 관리 뭐 이런 팀에서 담당자들을 선발해서 모은 거에요. '잇다'의 직무 구분에도 보면, 떠억 하니 홍보/CSR이라고 돼 있잖아요! 맞죠?아무튼, 그렇게 CSR 팀을 만들었는데 아직까지도 뚜렷한 선발 기준이나 필요 역량 같은 것이 도대체 보이질 않으니까, 계속 비슷하게 운영하는 거고요. 즉, CSR 팀들은 신입이 거의 없는 조직으로 운영 중이다 이거죠!CSR 컨설턴트는, 뭐가 좀 달랐을까요?고객들이 CSR의 각 분야별로는 지식과 경륜 면에서 대단히 앞섰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CSR 컨설턴트들이 마냥 뭘 모르는 사람들인 건 절대 아니죠! 제가 앞에서 계속해서, ‘CSR은 도통 뭘 하라는 건지가 불명확하다’ 라고 얘기했죠? 이 불명확성을 점차 줄이고 있는 게, 저희 같은 CSR 컨설턴트들이 하는 역할이에요. CSR을 표준화 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게 알리고, 그 과정에서 좀 부적절하다 싶은 것들은 자꾸 고치고..이런 거요.즉, CSR 컨설턴트 들은, 비록 특정 분야 각각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은 다소 적더라도,  매니지먼트에 대한 축적된 지식이나 역량을 바탕으로 ‘CSR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를 기업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꾸 정의하고 표준화 된 방법을 만들어서 소개하는 사람들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들이, 우리보다 훨씬 경험이 많은 고객들에게도 이런저런 훈수를 둘 수 있었던 겁니다.저는, 어쩌다 이 길로 접어들었을까요?그 전에, 저는 과연 CSR 컨설턴트라는 게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인 줄 알고 있었을까요? 흠.. 알고는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 무슨 소리냐면요, 흠..일단 저는 대학교 4학년 때, 참 운이 좋게도,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오신 교수님이 진행하는 CSR 수업을 들을 수 있었어요. 왜 운이 좋았다고 표현 했냐면, 그 수업이 제가 들은 그 학기 포함해서 저희 학교에서는 딱 한 학기였나 두 학기였나만 열렸거든요.. 그 교수님이 교환교수로 잠깐 오신 거여서..아무튼 그 수업이 저한테는 참 고무적이었던 것은, 저는 그 수업을 통해서 CSR이 그냥, 기업들 더러 착한 일 많이 하라고 떼 쓰려고 만든 말이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자기 조직을 더 안정적으로 잘 관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개념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에요.뭐, 고무적인 건 고무적인 건데, 막상 그래서 어느 회사에 무슨 팀에 가야 CSR을 할 수 있는지는, 그런 건 수업에서 안 가르쳐 준 단 말이죠? 그러니 일단 커리어 변환의 폭이 상당히 넓은, 컨설팅 커리어부터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죠. 마침 제가 경영학 전공자이고 학교 다니면서 컨설팅 펌에서 인턴도 한 세 번인가 했으니 괜히 제가 남보다 못할 것 같지도 않았고요.그런데 말입니다…학교 취업 게시판에서 컨설팅 펌 채용 공고를 열심히 찾던 중에, 영~ 낯선 공고 하나가 눈에 띄었어요. ‘언스트앤영한영’이라는 회사에서 ‘비재무 공시 자문’분야를 담당할 인턴을 찾는 공고였는데, 인턴 끝나고 정규직으로 전환을 시켜준다지 않아요? 그래서 저긴 대체 뭐 하는 팀인가 취업공고를 살펴 보는데, 거기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사회책임, 지속가능성보고서 자문.’제가 맨 첫 에세이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든 ‘지속가능 경영’이든, 제 에세이에서는 죄 다 CSR이라고 부르겠다고 했었죠? 실제로 현업에서도 저 두 가지 표현은 거의 바늘 가는데 실 가는 것 마냥 서로 붙어서 따라다녀요.. 아무튼, 가뜩이나 CSR에 흥미가 막 생기던 차에, 컨설턴트면서 CSR을 담당할 수 있다 하니 뭐,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당장 지원 했는데…면접때 제가 무슨 질문을 받았냐면요…‘Sustainability Reporting’에 관한, 표지까지 한 너댓 페이지 정도 되는 자료 하나와, 거의 무슨 경운기 소리 같은 게 나는 구형 랩탑을 건네 받고, ‘한 시간 정도 드릴 테니, 이 자료의 내용을 파워포인트로 요약해주세요’ 라는 과제를 받았어요.한 6년 전 일이다 보니, 자료 내용이 뭐였는 지가 벌써 가물가물한데, 대략 ‘비재무 정보에는 무엇이 있나?’ 부터 ‘이게 왜 중요한가?’, ‘언제부터 중요성이 높아졌는가?’ 뭐 이런 것들이 설명돼 있었던 것 같아요.. 여하간, 그 때 제가 중요한 내용들 안 빼먹고 자료를 그럴싸하게 잘 만들었는지, 그 면접 통과하면서부터 쭈욱 CSR 전문가로 경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참 나, 내가 케이스 인터뷰 준비한 게 몇달인데, 면접 전에 CSR 수업 자료도 몇 번을 달달 읽고 갔는데...... 다 필요 없었어...뭔가, 이상하지 않으세요?결국엔 ‘우연히 관심을 갖게 되고는, 우연히 적당한 포지션 공고를 찾아서, 재수 좋게 덜 까다로운 면접관 만나서 CSR 컨설턴트가 되었다’는, 뭔가 맥빠지는 이야기 같지 않나요? 저는 여러분에게 도대체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이런 괴상한 이야기를 에세이로 썼을까요?뭐.. 결국 하고싶은 이야기는, 물론 지금은 제가 커리어를 시작할 때 보다는 기회가 좀 더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CSR 전문가라는 직종은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다소 생소한 직종이고 따라서 이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들 역시도 비교적 전형적이지 않게 찾아질 수 있다는 거에요.전공이 경영학이 아니라고요?환경 관련된 전공도 아니고요? 사회복지학 전공은 더더욱아니라고요? 뭐.. 그렇다 하더라도 낙담하긴 일러요. 여러분을 또 혼란에 빠뜨릴 지도 모를 얘기를 한 가지만 더 해 볼게요.제가 맡았던 고객님들 중에, 저랑 같이 CSR 보고서 기획부터, 자료수집, 내용 검증, 기타 등등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다 같이 하시고, 지금은 어엿하게 ‘CSR팀’을 이끌고 계신 분이 있거든요? 그 분.. 원래 디자인 전공하셨어요.. 이제 제 메시지가 들리시나요?CSR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나 ‘방법’은, 딱 정형화 되어 있진 않더라도 분명 여기저기에 있어요. 기어코 되고야 말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큰 문제지.. 자, 혹시 CSR 전문가를 꿈꾸고 계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좀 됐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건승을 빌어요!아.. 이번엔 저번꺼랑 저저번 꺼 합친 거 만큼 기네... 하.. 이러다간 아무도 안 읽을 거야... 투머치토커같잖아...구시렁..구시렁.....감사합니다.이동건 올림.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6
약 3년 전
CSR 전문가는 무슨 일을 할 것 같으세요?
저번에 쓴 글 기억하시나요?제가 제 소개 겸 첫 에세이 겸 쓴 글이 있는데, 혹시 보셨어요? 뭐, 안 보셨어도 돼요ㅎㅎ 오늘은 저번 글에서 언급했던 것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할 거지만, 이전 에세이에서 이어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자, 이번엔 'CSR 전문가'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얘기를 해 보려고 해요!일단 제가 말하는 CSR 전문가는 크게 두 부류가 있다고 했었죠? 여기 다시 써 드릴 테니까 뒤로가기 같은 거 안 누르셔도 됩니다ㅋㅋ!1) 현업 CSR 담당자 -> 제가 일 하면서 주로 만났던 분들이에요.2) CSR 전문 컨설턴트 -> 저는 이 부류에 속해 있고요!CSR을 직접 수행해 보고 싶으세요?그럼, 기업 CSR 담당자가 되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여러분들이 CSR 하면 가장 쉽게 떠올리게 되는 활동들이 있죠?예를 들면, 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노인 돌봄 봉사활동 이라든가, 낙후 지역에 벽화마을을 조성한다든가, 아니면 취약계층이나 임직원 자녀를 위해서 장학사업을 실시한다든가 하는 것들 말이에요. 그런 활동들을 실제로 기획하고, 실시하고, 확대 해 나가는 역할을 요즘은 기업의 CSR 팀들이 실시한답니다.그런데, 그것 말고도 사실 CSR에 포함될 수 있는 활동들은 더 있어요.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보고서’ 라는 것을 주기적으로 발간하는데, 그 보고서를 보면 기부나 봉사활동들만 소개되어 있지는 않거든요. 친환경 활동이라든가, 임직원의 복지와 보건, 안전을 위한 활동들, 심지어는 투자자에게 보다 많은 기업 현황을 투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활동들도 소개가 되어 있을 거에요! 이는 곧, 거기 소개 된 그 많은 활동들이 모두 CSR에 해당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그러니, 꼭 CSR 팀에서 일하지는 않더라도, 기업의 친환경성을 높인다던가, 임직원의 권리를 보장한다던가, 혹은 기업 경영을 보다 투명하고 윤리적이게 함으로써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식으로도 여러분은 CSR 수행에 기여할 수 있답니다.현업 CSR 담당자, 단점은 없냐구요?이 정도쯤 들으시다 보면, ‘온갖게 다 CSR인데?’ 라는 생각이 드실 거에요. 그렇죠? 그런데, 여기서 바로 현업 CSR 담당자의 단점이 드러나게 됩니다. 뭐냐면, ‘CSR만 담당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거에요. 아직까지는 CSR 팀은 대부분 대외 협력팀이나 홍보팀 등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다보니, CSR팀에서 근무한다 하더라도 다른 PR 업무나 대관업무 등도 같이 수행해야 할 경우가 많거든요. 하물며 환경팀이나 노무팀, 안전팀, IR팀 등등에서 근무하면서 CSR 담당도 겸임하는 경우에는 훨씬 심할 수 밖에 없고요. 그러니 CSR을 직접 수행하고 싶어서 기업에 입사 하여 CSR 담당자까지 되더라도, 1년 업무 중 80% 이상은 다른 업무를 하다가, 회사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할 때에만 잠시 관련 담당자로 지정되거나 하는 식일 수도 있어요ㅠ.아직까진 기업들이 생각하기에, CSR팀의 자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확립이 덜 되어 있고, 따라서 어떤 역량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CSR 팀을 만들어야 하는 지도 명확치가 않아서 생기는 문제에요…CSR에 원 없이 집중해보고 싶으신가요?물론 길은 있답니다. 저처럼 CSR 전문 컨설턴트가 되시면, 현업에서 보다는 CSR에 훨씬 더 집중할 수 있어요! CSR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사실 아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법 있어요!  하는 일은 거의 비슷하고, 조직 특성이나 역량은 각자가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각 유형이나 조직 간에 우열은 없답니다 :)1) 외국계 회계법인의 CSR 컨설팅 팀우선은, ‘Big 4’라고 불리는, 외국계 회계법인들 있죠? 그 회사들에는, 심지어 그 회사 다니는 사람들 반 이상이 모르고 있긴 하지만, ‘Sustainability Service’팀들이 있습니다. 이 팀에서 일 하는 분들은 대부분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을 자문하거나, 기업들의 CSR 전략 수립을 돕거나, 기업이 CSR을 잘 수행하는 지를 평가하는 일들에 전문적으로 투입되지요. 저도, 지금까지의 제 경력의 대부분을 바로 이 Sustainability Service 팀에서 보냈어요 :)2) 국가/공공기관의 CSR 컨설팅 팀또 다른 조직들도 있죠. 예를 들어 한국 표준협회나, 한국 생산성 본부, 한국 능률협회, 대한상공회의소와 같이, ‘어라, 저긴 회사인데 어째 좀 공공성이 있어 보인다?’ 싶은 기관들 있죠? 그런 기관들에서도 CSR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요. 아무래도 CSR은 기업의 다른 활동들 보다는 공공성이 좀 있어 보였나 봐요. 이런 기관들이 자문하는 기관들은 주로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 혹은 공공기관이나 정부에서 운영하는 회사들이 많기는 한데, 하는 일은 제가 해왔던 것과 대동소이 합니다!3) CSR 컨설팅 전문 회사그 외에, 앞서 말한 외국계 회계법인의 컨설팅 조직이나 아니면 국가 기관의 컨설팅 조직에서 경력을 쌓은 분들이 퇴직하시고, 하시던 일을 살려서 직접 개인 회사를 설립하신 경우도 제법 있어요. 당연히, 이런 회사들에 컨설턴트로 취업하시면, 제가 했던 것들과 비슷한 업무를 진행하실 수 있어요!그럼, CSR 컨설턴트가 궁극의 CSR 전문가 일까요?아뇨… CSR 컨설턴트도 다른 컨설턴트들하고 비슷한 고충이 있는데요, 조직이 상대적으로 덜 안정적이라는 거에요. 컨설팅 펌 하면, 조직 구조가 자주 바뀌고, 실무자부터 조직 리더들까지 이직이 활발하다는 이미지가 떠오르죠? 바로 이 점 때문에, 지금 CSR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하더라도 당장 내년에는 그 서비스 팀이 없어지거나 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있죠.. 물론, 팀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전문가는 어디 안 가고 남아있는 경우도 있고, 혹은 원래 CSR 컨설턴트였던 전문가가 커리어 개발을 위해서 다른 서비스 팀으로 잠시 옮겨서 필요한 역량을 쌓게 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답니다.좀.. 길었죠?어휴, 이거 뭐 쓰다 보니까 조금 지루할 만 하다…싶은 길이가 된 것 같네요. 이번 글에서 제 커리어 애기를 살짝 했으니, 이 다음에는 ‘인간 이동건은 어떡하다 덜컥 CSR 컨설턴트가 되었나’ 에 대해서 글을 써 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고요, 또 봬요!감사합니다.이동건 드림.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9
약 3년 전
CSR, 그거 어떻게 하는 거냐구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제 익숙하시죠?제가 경력이 아주 긴 것도 아니니 별로 오래 전도 아니지만, 제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이미 많은 학생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들어는 봤을 정도로 그것들이 별로 생소한 개념은 아녔어요.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든 지속가능성이든, 앞으로 계속 써야 하는 단어들인데 하나하나 쓰기가 제법 기니까, 저는 그냥 CSR로 다 통일해서 쓸게요.무튼, 이제는 사회적 가치라느니 지속 가능한 기업이라느니 하는 표현들이 TV나 인터넷 광고에도 심심치 않게 나타날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그만큼 이제는 아마도 앞으로 커리어를 선택해야 하는 많은 사람 중에서 자기가 가고싶은 기업이 얼마나 CSR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기업에서 CSR을 수행하려면 어떤 커리어를 가져야 하는 지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CSR도 전문가가 있을까요?그런데 막상 기업이 CSR을 잘 하는지, 아니면 내가 기업에서 CSR을 수행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알아보려고 하면, 아마 기업의 다른 부분을 알아보려고 할 때보다 수월하지는 않을 거에요.한번 떠올려 보세요. 주변에 'OO기업 재무팀에서 일하는 형,' 'XX증권 채권팀에서 일하는 누나', '##그룹 전략실에 취업한 동기', '@@ 컨설팅 펌에 들어간 친구'... 이런 사람들은 그래도 찾아보면 있죠? 없으셔도 돼요, 뭐 없을 수도 있지!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아도 재미 없잖아요?아무튼 그런데, 'OO기업 CSR 담당하는 형', 'CSR 컨설팅 하는 누나'... 쉽게 찾을 수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적어도 CSR에 대한 접근성 면에서는 운이 제법 좋으신 편이라고 생각하셔도 돼요!주변에 CSR 담당하는 사람이 전혀 없거나, 그런 팀이나 직무가 있는 줄도 몰랐다 하더라도, 낙담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못 찾은 게 아니라, 이쪽 일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드문 거랍니다. 바꿔 말하면, 다른 분야 전문가보다 조금 적어서 그렇지, CSR에도 전문가가 있어요! CSR 전문가, 그런데 그게 뭐게요?일단 제가 말하는 CSR 전문가는, '기업에서 다루는 CSR 업무에 능한 사람' 이에요. 왜냐면, 일단 CSR의 C부터가 '기업의' 라는 뜻을 가진 'Corporate'이다 보니, 기업이 아니라 재단이나 NGO 등에서 활동하는 사람과는 또 다른 시각과 태도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넓은 의미로 CSR 전문가를 포괄하자면 학교에서 CSR에 대해 연구하시거나 가르치고 계신 교수님들도 당연히 이 범주 안에 포함되시겠지만, 그래도 '커리어'로서의 CSR 전문가를 이야기 할 때엔, 제가 말하려는 다른 전문가들과 교수님들은 다소 차이가 있다보니, 제가 말하는 CSR 전문가에선 교수님들도 제외하려고 해요.그러고 나면 제가 말하는 CSR 전문가는 크게 두 부류가 남는데요, 뭐냐면...1) CSR 전문 컨설턴트 -> 제가 여기 들어가 있습니다 :)2) 현업 CSR 담당자 -> 제 고객들이 주로 여기에 해당하죠!물론, 이제 CSR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CSR이 기업 경영에서 현재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이상적인 수준보단 많이 떨어져요.. 그러다 보니, 지금 CSR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전에는 다른 업무를 수행했거나, 아니면 이후에 다른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경우가 정말 자주 발생한답니다.. 이게 여러분들이 주변에서 CSR 전문가를 찾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에요...ㅠ앞으로 뭘 알려드릴 수 있느냐구요?알려드리고 싶은 거야 많죠! 그걸 글 하나에 다 담지를 못하는 게 문제지..ㅎㅎ일단, '제가 CSR 컨설팅에 뛰어든 과정'부터, 그걸 통해 느낀 '한국에서 CSR 하기 어려운 이유', 일을 하면서 느껴 온 'CSR에 대한 오해'들이라던가, 나름대로 정리해 본 '우리나라 대기업/중소기업의 CSR 현실'이라든가, 'CSR을 전문분야로 삼으면 노려볼 수 있는 기회들'이라든가.. 뭐가 됐든, 할 얘기가 적지 않답니다!하지만 한꺼번에 다 털어 놓으려면 글도 길어지고.. 길면 쓰는 저나 읽는 여러분이나 지치고.. 지치면 재미없고..재미없으면 안 찾고... 그럴테니, 이 글은 이 쯤에서 줄이고, 할 얘기는 앞으로 차차 하도록 할게요!감사합니다.이동건 드림.
이동건 멘토
AccountAbility · Advisory Service
5
약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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