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미국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시려는 분들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자격증을 취득할때도 미국 회계사 시험은 쉬운 시험으로 알려져서 재무/회계분야를 희망하는분들이 많이 공부했던 기억이 나요.제가 학점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인턴이나 대외활동 경력 없이  졸업전에 취업을 할수 있었던 이유도 사실 미국회계사 시험을 통과한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참고로 미국 회계사 자격은  4과목의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하며 시험을 모두 통과한다고 해도 바로 주어지지 않고  회계관련 경력이 있어야 자격증 신청이 가능합니다.)공채에 합격해서 회계팀에 발령받았을때 아 드디어 내가 일을 하는구나, 모든일이든지 내 지식을 활용해서 열심히 해주겠어! 라는 엄청난 포부로 첫날을 시작했는데요, 날이갈수록 제가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얼마 되지않는다는걸 깨닫고 많은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러려고 공부했나..?)회계가 다같은 회계지 제무제표는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생각보다 미국 회계법과 한국의 회계규정은 차이가 많았어요.예를들면 포괄손익계산서안에 비용항목이 있고, 이 비용항목안에도 무수히 많은 계정이 있는데, 현업에서의 업무는 각각의 작은 계정이 맞게 기록되는지 관리감독하는것이거든요.  작은 계정이라도 각 계정마다 회계기준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작은 회계규정차이로도 제무제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이 간단해보이는 손익계산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500개가 넘는 계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미국법과 한국법은 이 작은 규정 하나하나가 모두 달라서 제가 지금 한국 장부를 가지고 미국회계법대로 제무제표를 작성한다면 결과는 완전히 다를거예요. 비록 비슷비슷한 제무제표같이 보이긴하겠지만요.안정적인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미국 회계사가 되어보고 싶어서 저는  미국행을 선택했는데요, 미국에 와서 회계사로 지내보니 회계사 자격증이 갖는 값어치는 한국에서의 값어치보다 훨씬 어마어마 했습니다.미국 회계사 자격증이 한국에서는 그저 영어를 잘하는 회계팀 직원이라는 것을 인증해주는  수단인 반면, 미국에서는 공인된 회계사로써 이직도 쉽고, 연봉협상때도 활용할 수 있으며 회계사 시험을 통과한 것과 하지 않은것은 하늘과 땅차이 라는것을 깨달았어요.미국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해외에서도 꼭 근무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기업/외국계/공기업 취업으로만 공부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험인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