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지 마라. feat. 진로설계
저는 제가 사업기획과 마케팅이 적성에 맞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33살에 하게 되었습니다.그것이 쭉 이어져 10년을 넘게 하고 있습니다만, 저의 첫 직업은 웹디자이너였다는 사실.가끔 '인생은 마라톤이다'라는 글귀를 보며, '참 공감하기 어렵네'라는 생각을 합니다.자소서 컨설팅을 하다보면, 대부분 직업을 선택하는 첫 기준은 "나의 전공" 또는 "좋아하는 일"이 많습니다.나의 과거(경험)를 기준으로 진로를 설계하게 되죠.이것이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내 직업은 내일의 내가 해야할 일들입니다. 가령 내가 부산에서 출발하는 경부고속도로를 타서, 대구까지 왔기 때문에 서울을 가야해라는 발상입니다.그렇지만, 대구에서 평양을 목표로 갈 수도 있고, 북경을 목표로 갈 수도 있습니다. 광주로 갈 수도 있죠.내가 온 길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디로 갈것인가?"가 중요합니다.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생각입니다.먼 길을 일정한 페이스로 고통을 인내하며, 골을 향해 가는 것은 비슷할지 모릅니다.그러나, 인생에 목적지는 없습니다. 특정한 목적지를 한정하게 되어서, 그것을 위해 달리고 나면 곧잘 발생하는 것이 번아웃입니다.'대학을 졸업했어. 이제 취업이라는 목적지다. S전자 마케터가 되겠어!'라고 생각하고,토익도 준비하고,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배양하고, PT도 연습하고, 다양한 인터십도 해서 입사를 하게 됩니다.그 다음은?그래서 좀 더 멀게 보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10년 뒤에 나는 전문 마케터로서 중소기업의 팀장 정도를 하는 것이 좋겠다. 빠른 진급으로 팀장이 되려면, 1년 단위의 성과를 업무 외에 추진할 수 있도록 고민해두는 것도 좋겠지.중소기업 중에서도 프렌차이즈쪽이 좋겠고, 그렇다면 브랜딩과 판촉을 동시에 충족시킬 프로모션을기획해둬야겠다. 다른 업체들의 벤치마킹을 지금부터 해서 내가 하게 되면 어떻게 할 지 기획해두자.------------------------------------------------------------------목표를 여기에 맞춰 두고, 내가 준비해야 할 수 있는 것들을 계획하는 것입니다.그리고, 자소서를 씁니다.이렇게 생각하면, 졸업한 취준생보다는 대학 2학년쯤에는 진로를 설계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필요에 따라서는 복수전공이나, 전과를 선택할 수도 있으니까요.이렇게 오랜시간 준비를 해서 취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1년차의 퇴사율을 평균 30%가 넘습니다.내가 꿈꾼 직업이 현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그래서 또 다른 직업을 꿈꿀 수 있습니다.종종 이런 과정을 두려워하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의대를 다녀서 오랜 기간 준비했는데,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 경우처럼 말이죠.저는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단 한번 사는 인생입니다.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무엇을 하고 싶은가 말이죠"이 글을 적다가 5분뒤에 제가 있는 사무실이 무너지거나, 다른 어떤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 할지도 모릅니다.그 순간에 '아~ 출판사 다니며, 편집자 되고 싶었는데... 괜히 사업한다고 이 건물 왔다가 뭔 날벼락이야.'라는생각으로 눈을 감게 된다면, 한스럽지 않을까요?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인생은 마라톤처럼 하나의 길을 하나의 목적지로 고통을 인내하며 가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꼭 목적지가 있어야 하지도 않습니다. 오늘의 내가 행복하고, 내일의 나도 행복할 수 있다면,무엇을 하더라도 좋은 직업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