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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영업관리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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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수 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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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멘토링 분야
해외취업 | 싱가포르취업 | 호주취업 | 외국계기업취업
#직무 #외국어 #면접 #진로 #기타 #회사생활 #이직 #해외취업 #자소서
멘토 소개

토종한국인으로서 싱가포르를 거쳐 호주 시드니에 있는 미국계 글로벌 IT기업에서 현지 회사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중소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 등을 거치며, 생존능력과 맷집을 키웠습니다. 그렇게 얻은 깨달음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제 블로그에 일과 삶에 대해 쓰고 있으니 직장인의 현실적인 모습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blog.naver.com/senaland

주요 경력

현) Cisco Australia / B2B 세일즈
전) Ericsson Singapore / B2B 세일즈
전) Ericsson Korea / B2B 세일즈
전) 한국 핀테크 기업 B2B 해외영업

온라인 클래스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종료
영업/영업관리 · 직무 상담
국내 문과 출신의 호주-싱가포르 해외 취업 성장기

2020.3.22(일) 15:00
온라인
고맙습니다 (14)
이고은 고맙습니다
11달 전
멘토님 감사합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질문을 명확히 해놓지 않은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를 나오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진행중이서 그러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바쁘신 와중에 답변 감사드립니다. 멘토님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최현민 고맙습니다
약 1년 전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업무를 잘해나가는데 집중하라는 말씀, 크게 숨 호흡 하고 해보라는 말씀 와닿습니다. 네 한번 부딪혀보겠습니다. 지금 이 경험으로 향후 제 인생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멘토님!
Chardworker 고맙습니다
약 2년 전
세나 멘토님, 정성스런 답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어떤면에서 막연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멘토님 조언을 토대로 전략을 재정비하려고 합니다. 혹시 추후에 따로 추가적으로 멘토님께 질문을 드려도 괜찮을까요? 감사합니다 ㅜ
고맙습니다 더보기
콘텐츠 (2)
해외영업
해외 영업, 여성으로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2외국어를 전공하는 여대생입니다. 저는 해외 영업 직무를 희망하는데요. 하반기에 입사 지원을 하면서 해외 영업은 유난히 여자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오히려 해외 영업 직무에서 여성이라는 부분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싶습니다. 면접에서 자소서에서 어떤 점을 어필하면 좋을까요?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 세일즈
17
약 4년 전
해외영업
25살 유학생, 해외 영업이 제 적성에 맞을까요?
인도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25살 멘티입니다. 취업은 했지만, 진로를 뚜렷하게 정하지 못하고 있고 현재는 해외 영업과 무역업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친화력이 해외 영업 직무에 큰 도움이 될까요? 또 해외 영업 직무가 다른 나라 업체로 이직할 때 수월할지도 궁금합니다. 멘토님이 저라면 어떤 커리어를 택하실 건가요?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 세일즈
6
약 4년 전
에세이 (10)
이직할 때 고민해야할 점
나는 이력서로만 보면 진득하게 한 곳에서 4년 이상을 있는 타입이지만, 마음만은 프로 이직러다. 하하.백조가 물 밑에서 미친듯이 헤엄치듯이, 나는 우아하게(?) 일하면서 종종 이쪽 저쪽 눈을 돌리고 네트워킹을 했다. 그랬던 내가 작년 하반기부터는 정말 링크드인을 몇 달간 안보며 살았다. 좋게 말하면 드디어!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고 집중하며 사는거랄까. 그러다 한국에서 후배들이 이직 고민을 하는 걸 들으며 조언을 해줬고, 내가 잠시 잊고 있던 이직 세상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됐다. 그러면서 링크드인을 다시 들락거리기 시작했는데,  감사하게도 엄청난 제안들이 인박스에 들어오고 있었다. 그 중 S사 VP 자리가 있었는데, 이건 지금 생각해도 뭔가 착오였던 듯 싶다. 물론 정중히 거절했다. 예전 같았으면 날뛰며 좋아했을 이런 좋은 기회들을 돌보듯 보고있는 나를 보면서, 내가 나이가 들어 열정이 식은건가? 싶어서 잠시 약간 스스로에게 쪽팔려해야하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그만큼 내가 현재에 만족하고 있고, 이 일 외에도 열정을 쏟아붓고 싶어하는 다른 것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자각했다. 한 회사에 4년 이상 (사실 이전 회사는 나라를 옮긴거지 회사 자체는 8년을 다녔다) 다니면서 주변에서 자주 이직하는 친구, 블로그 이웃들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열심히 해서 계속 점프, 레벨업 해가는데 나만 제 자리에 있는 건가?그들은 저렇게 시장에서 능력을 인정, 검증받는데 나는 한 곳에 머물러서 나중에 시장에 나갔을 때  아무것도 아니면 어떡하지? 하지만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왜냐면, 이직만이 답이 아닌 것을 알기에. 요가하고 달려가서 만난 후배에게 이 얘기를 몇 시간에 걸쳐 얘기를 해줬는데, 고민하는 포인트에 너무나 명쾌한 답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그래서 이곳에 다시 간추려 남겨본다. 아.. 그 때 영상을 찍었어야 할 것을... 1. 이직을 자주하지 않는다고해서 능력이 없는게 절대 아니고, 커리어 개발을 못하는게 절대 아니다.지금 내가 있는 업계/직무는 배울 것이 항상 너무나 많고, 세일즈 사이클도 길고, 고객의 기대치도 매우 크다. 그래서 벤더 측도 고객 측도 사람이 자주 바뀌지 않는다. 심지어 너무 오래 있는 사람도 많다. 이 업계에 있으면서 평균 근속이 10-20년 이상인 사람을 너무 많이 봤다. 이런 환경에서 자주 이직을 하게되면 스스로도 임계점에 도달해서 능력을 펼치기 전에 무브를 하는 꼴이 되버린다.그리고 한 직장 안에서도 커리어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특히나 글로벌 기업이나 대기업이라면 아주 다양한 포지션, 분야, 지역이 모두 후보 대상이다. 내가 원하는 게 있으면 타겟해서 준비하고 추진하면 된다. 나는 외부적으로는 계속 어카운트 세일즈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안에서 담당 분야도 크게 바꾸고 국가도 바꾸면서 커리어를 개발했다. 심지어 내 남편은 한 회사에서 17년을 근무했는데, 3년 이상 같은 업무를 하거나 한 국가에 있었던 적이 없고, 그 3년 안에도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했다. 그렇게 대졸 초짜 엔지니어로 입사해서 핸즈온이 가능한 씨티오가 됐다. 우리가 그동안 자주 이직을 했더라면 실수로라도 좋은 포지션 제안을 받는 일은 없었을거다. 그게 지식이든, 프로세스든, 관계든 간에 아는게 많아질수록 통찰력이 생기고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 아웃풋까지 쫙 올라간다. 그리고 그 단계에 도달하기 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물론 나와 달리 이 기간이 짧은 환경에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말이 달라지겠지만. 2. 이직이라는 건 인생에서 꽤 큰 결정이기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이직 전에, 과연 어디로 이직할까, 또는 이 이직이 얼마나 좋은 결정일까에 대해 저울질하는 과정부터가 힘들다.  그리고 이직해서는 더더욱 힘들다. 일단 새로운 환경과 사람에 적응하는 건 하루 아침에 쉽게 되는게 아니다. 새로운 조직구조, 업무 프로세스부터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협업 스타일, 하다못해 그 수많은 새로운 이름들(너무 어렵고 긴 이름들도 많고) 다 외워야 하고. 더 중요한 건, 내가 아무리 잘났다해도 그걸 아무도 모르는 새로운 곳에 간거니 내 잘남을 열심히 증명해야한다. 이건 내 능력이 이미 검증된 기존 회사에서는 계속적으로 할 필요가 없었던 행위다. 이직을 위한 조사, 준비, 적응 과정에 쓸 에너지를 현재 일에 쏟아 붓는다면 어떨까? 현재 골치아픈 문제 해결에, 앞으로의 계획과 전략에, 이 안에서 내 커리어 영역을 확장하고 개발하는데.  이직의 기회비용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내가 하고싶은 취미나 부캐 등이 있다면 더더욱. 3. 이직해서 얻을거라 기대하는 것 (현재 가지지 못한 것)과 현재 가진 것은 주관적이어야 한다.이직을 하면 현재 직업에서 하지 못하는 새로운 것들 할 수 있고, 새로운 멘토/멘티들을 만날 수 있으며, 승진과 연봉 상승의 기회도 있을 것이며,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들 - 비효율적 프로세스, 진상 등-도 제거할 수 있다. 너무 퐌타스틱하게 들린다! 하지만 이 멋진 기회가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을 수도 있다. 무슨 말이냐면, 객관적으로 멋져보이는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행복이, 또 누군가에게는 불행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나는 돈보다도 유연한 근무 시간, 재택근무,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 평등한 환경 등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면 그것들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높은 지위와 연봉을 받아도 그리 행복하지 않을거다. 주관적으로 나에게 내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더 채워주는 곳이, 객관적으로 근사해보이는 곳보다 더 행복한 것이다. 아래 글에서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쓴 적이 있어서 요만큼만 하겠다. https://blog.naver.com/senaland/222491448937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 세일즈
0
10달 전
영어인터뷰 각 단계별 주의사항 - 해외취업, 외국계취업
제가 호주 취업 준비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적었지만, 해외 취업이나 외국계취업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서 잇다에 공유합니다. 0. 입사 지원1) 헤드헌터가 먼저 연락하거나 (링크드인이나 잡사이트에서 내 프로필을 보고)2) 내가 헤드헌팅사나 온라인 구직사이트에 지원하거나  3) 내가 특정 회사에 직접 지원 또는 직원 내부 추천으로 지원함. * 호주 주요 구직 사이트: www.seek.com.au, 글로벌: www.linkedin.com, www.glassdoor.com.au헤드헌팅사는 Addeco, Hudson, Michael page 등등등 구글 치면 매우 많이 나옴.  1. 리크루터 전화 스크리닝 입사 지원 후 내 프로필이 포지션과 맞으면 리크루터나 헤드헌터에게 전화가 옴. 약 20-40분 정도 포지션에 대한 설명 및 내 경력과 신상에 대한 기본 질문 (이직 사유, 지원 동기, 경력 및 스킬, 비자 상태 등)* 주의: 이메일로 먼저 가능한 시간을 묻고 약속을 한 후 전화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갑자기 막 하는 경우도 있음. 그래서 구직자는 구직 타이밍에는 항상 버튼 누르면 머릿속에 경력 읊을 준비, 밖에서 놀다가도 가장 조용한 곳으로 바로 튀어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 그리고, 호주는 어이없게 전화가 잘 안 터지는 곳이 있으니 통신 네트워크 커버리지도 종종 확인해야 하고... 내가 경험한 리크루터들은 주로 호주 액센트의 여성들이 70% 이상, 나머지 인도나 필리핀 중국에서 리모트로 컨택했음. 난 심한 호주 액센트를 아직 100% 잘 못 알아듣기 때문에 마당에 누워서 햇빛 쐬고 있다가도 리크루터한테 전화 오면 엄청 귀 열고 경청하고 질문하고 그랬음. 아, 인도나 중국 억양이 더 편하다니 싱가폴에 너무 오래 살았나...   2. 채용 담당자(hiring manager, 즉 미래의 보스)와 전화/화상/온사이트 인터뷰 본인과 팀 소개 후, 포지션과 업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고 (안 해주면 물어야 하고) behavioural, technical questions 다양하게 섞어서 들어옴. * 주의: 이 단계에서 롤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최대한 많이 물어봐야 입사하면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파악할 수 있음. 아니 파악해야 함!! 안 그럼 나중에 예상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몸과 마음이 고생할 수 있음.)난 항상 서피스 프로를 갖고 가서 그들이 말하는 중요한 부분을 받아 적거나, 내가 준비해 간 질문들을 했음. 물론 그들이 말하는 것을 경청하는 게 더 중요하고 다다다다 타이핑을 하는 건 좋아 보이지 않을 테니 아이 컨택과 바디랭귀지 적절히 하면서 중요 부분만 (숫자나 조직구조 등) 적었음.3. 팀원 또는 옆 팀과 전화/화상/온사이트 인터뷰 여기서는 panel 인터뷰나 presentation 인터뷰가 될 수도 있음. 세일즈라면 고객에게 셀링하는 상황 등의 롤플레이를 하기도 함. 이런 경우에는 인터뷰 며칠 전에 미리 케이스를 주고 준비할 시간을 줌.2번에 이어 behavioural, technical questions 다양하게 섞어서 들어올 수 있으나 자주 같이 일할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이니 팀워크 부분이 중요. * 주의: 회사 규모나 가깝게 일해야 할 팀(사람)의 수, 포지션 특성에 따라 3번이 두 번의 인터뷰로 나눠서 (3차, 4차 인터뷰) 진행될 수도 있음. 인터뷰어가 다수라면 그들과 번갈아가며 아이 컨택을 하면서 함께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음. 특히 그 사람의 롤, 팀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거나, 그 사람이 공감하고 있는 바디랭귀지가 느껴진다면 더 적극적으로 질문과 코멘트를 해서 그를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함. 각자의 팀과 포지션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묻고 그것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그들의 표정과 제스처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으며 긍정적인 다음 단계를 암시하는 말을 그 자리에서 들을 수 있음. 4. GM / MD (보스의 보스?)와 온사이트 인터뷰 약 40-60분 정도, 얘가 과연 우리 회사 문화에, 이 롤에 맞는 앤가, 우리가 채용 중인 또 다른 롤에 맞는 앤가, 노련한 자의 눈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평가당하는 시간. * 주의: 적극성, 열정,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협력하고, 문제 해결하는지, 어떤 마인드와 사명감으로 일하는지, 일하는 원동력과 무엇이 동기부여하는지 이런 종류의 질문들로 내가 이 조직과 롤에 맞는지를 평가함. 수많은 사람들을 수십 년간 리드해온 노련한 사람들이 다양한 각도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거짓말이 통하지 않고, 사실 거짓말해서 나를 다른 사람으로 가장해서 입사를 한다 해도 나의 고생길이므로, 스스로 이곳이 잘 맞는 곳인지 많은 생각과 조사를 해보고 임해야 함. 글이 길어져서.. 연봉 협상 및 모든 단계에서의 주의사항 등에 대해서도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서 참조해주세요.https://m.blog.naver.com/senaland/221633488312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 세일즈
17
약 3년 전
해외취업에 대한 환상 타파 - 당신도 해고당할 수 있다
얼마 전에 링크드인과 싱가폴의 주요 잡써칭 사이트에 우리 회사의 세일즈 포지션을 채용한다는 공고가 났다. 나와 같은 팀의 동료가 그걸 먼저 보고 나한테 물었다. "너 그만두는 거 아니지? 그럼, 혹시 xx (울팀에 또 다른 세일즈) 그만둔대?" ​이 경우 몇 가지의 가능성이 있겠다. ​1) 우리팀 세일즈 인원 중 누군가 그만둬서 충원을 하거나2) 기존 인원들과 함께 일할 추가 인원을 뽑거나3) 우리 중 누가 짤릴거라 그 대체 인원을 뽑거나​​근데 현재 상태로는 우리 팀 비즈니스가 내년에 급격히 커질 전망도 아니고, 현 인원은 아무도 그만두지 않을 건데, 근데 새로 사람을 뽑는다는 건??? 우린 서로의 눈을 쳐다보면서 순간 공포에 휩싸였다.진정 우리 중 누군가가 짤리는거니??? ​난 숨을 고르고 차분히 생각했다. 설마 내 보쓰가 나와 상의도 없이 날 짜르진 않겠지, 내가 사랑하는 그가 나에게 그럴 순 없어.. 아냐, 설사 그렇다 한들 난 그동안 최선을 다했고, 그래도 날 짜르겠다면 뭐 어쩌겠어.. 패키지 잘 받고 나가서 쉬면서 여행 다니라는 계시인가.. ​​한국에서 직장생활할 때는 이런 가능성을 상상하지 못했었다. 한국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해고가 워낙 일반적이지 않으니까. 하지만 해외에서 일하면서 주위에서 짤리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 해고 통보받고 바로 노트북 반납하고 짐 싸서 그 다음날부터 그냥 실업자가 된 친구가 있었다.어떤 친구네 회사는 직속 상사가 1대1 미팅을 요청하고 인사팀 담당자가 그 미팅에 조인하면, 대부분 그 직원은 곧 회사에서 보지 못하게 된다고... 이게 말이 간단하지, 일단 고용계약 종료와 함께 워킹비자도 날아가기 때문에 바로 다른 직장을 구해서 비자를 다시 받아야한다. 하지만 구직은 언제나 말처럼 쉽지 않자나.. 직장이 안구해져서 한국이나 제3국가로 갈 경우, 살던 집을 정리해야하고 (렌트계약 외에도 쓰던 가구랑 전기세, 인터넷 등 공과금 관련 계약 모두 해지하고 등등), 비행기표를 사야하고 그 돌아가는 곳에 새로 숙소와 직장을 구해야하고.. 하여간 상황이 매우 복잡해진다.​그래서 해외, 해외 기업에서 일할 때는 워라밸이 한국보다 나을 순 있지만, 실적과 평판도 매우 중요하다.  자유에 항상 책임이 따르듯. 모든 일에는 장단이 있다. 해외에서 일하는게 모두 환상적이지만은 않다. 절대로.​​​어쨌거나 저 사건(?)으로 돌아가서, 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괜히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보쓰에게 직접 가서 물어봤다. 아주 쿨하게. 응 사람 하나 더 뽑을라고!라고 말하는 보쓰. 그래서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을 뻔했던 이 사건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고, 우리는 즐겁게 와인을 마셨다. ​- The End.​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 세일즈
11
약 4년 전
행복한 직장인이 되는 3가지 방법 (부제: 솔직담백한 직장생활 이야기)
요즘 바쁜 듯 바쁘지 않은 일상을 보내며 문득 몇 가지 생각/깨달음이 들었다. + 지금 나는 <싱가폴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새로 맡아 엄청 스트레스 받으며 머리카락 쥐어뜯던 일> + <또 다른 중요한 프로젝트들 x개>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혀 괴롭지 않고 괜찮은데?+ 이제 이 정도의 업무량과 업무 스트레스는 나한테 정말 아무렇지 않은 게 됐구나. 내 tolerance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거겠지? 혼자 스르륵 미소. 흐흐..   + 아침에 눈을 뜰 때, 그리고 일요일 저녁 즈음이면 벌써 두통이 몰려오는 듯하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회사 가기가 싫어서 얼굴이 일그러지는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더랬지. (지금이니 웃으며 말할 수 있는 거임) + 지금은 업무량도 책임도 더 많은데 실질적 정신적 여유도 더 많다. 신기하다.    그래서 그 비결? 이유를 생각해봤다. 사실 큰 제목만 보면 참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그냥 나 혼자 생각만 해도 되는데.. 내가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몰라서 힘들었기 때문에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는 이들에게 좀 도움이 될까 싶어 글로 써본다.   1)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깊어졌기 때문. 그래서 좋은 건, - 전에 상황 이해, 분석, 문제 해결을 도출 시간이 3시간이 걸렸다면, 지금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 이게 별게 아닌지 별건지에 대한 판단이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는 전혀 쫄보가 되지 않고 큰일에만 가끔, 조금, 잠깐 떨어도 된다. -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에 대한 구분이 즉각 되니까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서 효율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 전에는 미팅에 초대받으면 무조건 참석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는데 지금은 과감하게 제끼고 필요한 미팅만골라서 간다. - 고객을 대할 때도 그들보다 비즈니스를 더 잘 이해하면 훠얼씬 효율, 효과적이고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적다. (고객이 뭘 필요로 하고 뭐가 힘든지 이미 알고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렇게 하면 그들이 나를 닦달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 이렇게 세이브한 시간과 에너지를 더 생산적인 일에 쓴다. 이메일에 별생각 없이 아는 사실을 기계처럼 타이핑해서 답장하기보다는, 내가 곰곰이 생각하고 분석하고 이런저런 방식으로 해결하는 그림도 그려보고 등. 그럼 일을 계획하고 생각해서 내 생각대로 컨트롤할 수 있고, 그럼 결과는 둘째치더라도 일하는 과정이 재밌어진다. 동료들과 자유롭게 일 또는 개인적 대화를 하며 업무 자체 외의 다른 정보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고 사회생활 자체를 즐길 수 있다.        2) 사람을 잘 알고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 -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친분은 물론 각자의 성향과 능력을 잘 알게 되니 내가 뭔가 필요하거나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누구와 함께 풀어갈지에 대해 바로 알 수 있다.  - 그 사람들과 바로 사업 계획이나 문제 해결을 추진하니 업무 진행에 속도도 나고 결과도 긍정적이다.  - 업무 영역상 내가 할 수 없는 일 (예: 완전 테크니컬하거나 완전 파이낸스 관련), 내가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일(단순 엑셀 작업이나 현장 지원) 등은 다른 사람이 하도록 하니 내가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생긴다.   - 사내에서, 고객 중에서 처음엔 나와 잘 안 맞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약간의 심리전? 을 하면서 그에 맞춰 일을 하거나(시키거나) 대응하거나 하는 요령을 발휘한다. 매우 친절한 커리씨 였다가도 과감하게 이건 아니니 이렇게 하라고 아저씨들을 쳐냄.     3) 내 자신의 마인셋 !-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뭐가 그리 힘들고 불만이 많았는지 지금은 기억이 좀 가물한데.. 뭔가 많이 맘에 안 들고 힘들었다. 감사하는 마음이 조금은 부족했던 것 같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니까 많은 것들이 더 잘 풀린다.   - 실수에 너무 당황하지 않고 사람이 실수를 할 수도 있지,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딨나라는 마음가짐으로 대담하게 임한다. 하지만 같은 실수는 당연히 반복하지 말아야 하고.   - 대화, 요구,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특히 직속 상사, 가장 가깝게 일하는 사람들과. 난 예전에 상사에게 뭐 하나 물어보거나 특히 부탁/요구(새로운 기회, 업무 이동, 승진, 연봉/보너스 인상, 심지어 휴가도 ㅠ)는 속으로 백 번도 더 생각하고 며칠, 몇 주를 고민하고 나서야 말을 꺼내거나 아니면 결국 속으로 삭히거나 했었다. 근데 괄호 안에 나열한 모든 게 얘기하니까 다 받아들여졌었다. - 노우!라고 말할 땐 말한다. 일하면서 의견을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 배우게 되고 결국 자신감이 된다. 그리고 다양한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 감당이 불가능할 때는 그냥 힘들어하지 말고 새로운 요거 요거는 현재 상황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의견을 얘기한다.  - 내 직관과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내가 믿는 대로(꿀리는 대로) 한다. - 모든 측면에서 모든 이에게서 모든 상황에서 최대한 많이 배운다.미디어에서 그려지는 미생 '직장인'의 모습은 스스로의 의지대로 되는 것 하나 없는 한없이 가여운 모습이다. 내가 취업을 할 무렵, 이미 직장 생활을 10년 정도 했던 큰언니를 보면서 조직생활을 저렇게 오래 '견뎌내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싶었고, 저런 일은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결국 큰언니는 커리어를 완전히 전환해서 프리랜서가 됐고, 오히려 지금의 나는 언니보다 더 긴 시간을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 심각한 변덕쟁이였던 내가! 나름 자유영혼이었던 내가!  인생이란.. 훗. 요즘 우리 사회에서 '직장인'이라는 이름이 뭔가 루저 같기만 하고, 스타트업 founder나 디지털 노마드 정도는 돼줘야 좀 쿨해 보이는 거 같다.  근데 난 직장인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든다. 각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직장인도 다 같은 직장인이 아니라는 걸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더 느끼게 된다. 언제부턴가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고 계획하되, 내가 현재 있는 곳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즐기고, 감사하자'라고 생각하니 같은 일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더 재밌게 할 수 있게 됐다.   오늘 월급 받아 행복한 직장인 모드로 쓴 글 여기까지.출처 : senaland.blog.me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 세일즈
7
약 4년 전
영어를 너무 잘하시네요. 참 예쁘세요.
내가 정말 듣기 좋아하는 말이었다. 자기만족도 물론 있지만 이 말을 듣기 위해 예쁜 옷을 헤드투토 차려입었고, 영어 공부를 죽어라 하며 수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런 말을 들으면, 특히 일할 때나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서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확 나쁘다. 그냥도 아니고 확.내가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했는데 이 사람은 왜 내가 한 일 말고 내 네일컬러와 구두에 대해 코멘트를 하는거지?모두 영어로 일하는데, 유럽애들한테는 영어 잘한다는 말 할 생각조차 안하면서 왜 나한테는 칭찬하듯 영어 잘한다고 하는거지? 영어는 도구일 뿐, 영어권 국가에선 모두가 영어로 일하고 일한다. 외모와 스타일이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 받을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다. 여러분, 달콤한 말들에 휘둘려서 본질을 잊지 맙시다.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 세일즈
2
약 4년 전
꼰대 이해하기
예전에 직장 상사나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 하는 얘기 중에 참 꼰대 같다, 제발 저런 말 좀 하지 말아줬음 좋겠는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언젠가부터 헐 그 말이 맞았네?라고 느껴져서 깜짝깜짝 놀란다. 나도 꼰대가 되어가는 건가.. 아냐 CEO 마인드를 가지게 된 거라 생각하자.. + 회사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너한테 월급까지 주면서 공부시켜주는데 감사히 여기고 열심히 일해라.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 얘기를 듣고 진짜 어이없었는데, 한참 지나고 나서 참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맞는 말이라는 걸 깨달았다. 왜냐면, 난 그때 고객한테 이메일 하나 쓸 때도 어떻게 정중하게 표현하고, 어떤 말을 하고/해서는 안되고, 누구를 to에 누구를 cc, 이름을 누구부터 어느 순서로 넣는 게 어려워서 한참을 고민했었다.  세일즈였는데도 가격과 비용 구조를 이해하지도 못했었고, 협상 능력이나 센스도 그다지 없었던 거 같다. 언제부턴가 위의 모든 것들이 베이직이라 느껴지는 걸 보면 일하면서 배우고 성장한 것이 맞다.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기도 했지만 매일 회사에서 일하면서 보낸 시간이 압도적으로 크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 나는 사회 초년생 때부터 워라밸을 추구했었나 보다. 일 말고도 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아 고개를 이리저리 두리번 거렸던 기억이 나는데, 내 보쓰는 그걸 어떻게 안 건지 어느 날 나에게 성공하려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는 얘길 했다. 나는 왜? 왜 안 돼?! 췌! 모두 자기같이 일에만 파묻혀서 사랑도 취미도 내팽개치는 줄 아나?! 그러면서 혼자 열을 냈었다. 근데 언제부턴가 그의 말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서 상장하고, 해외로 진출하고, 사업을 확장하면서 뭔 토끼 두 마리를 쳐다볼 여유가 있었을까. 한 마리 토끼를 정성스레 완전체로 길러내는 것에만 에너지를 120% 써도 부족했을 테니. 이 생각을 하면 종종 워라밸~~ 행복해~~를 외쳐대는 내 모습이 과연 옳은가 싶기도 하고. +++ 세상 좁다. 잘해라. 이건 깨달은지 한참 됐고, 시간이 갈수록 진심 놀랍도록 세상이 좁음에 경악한다. 이 꼰대 3종 세트 발언의 주인공에게 사직서를 낸 후, 난 싱가폴에 MBA 교환학생을 갔다. 신입생 환영 파티 날 2차인지 3차인지 (기억이 가물) 클럽에 갔는데, 그 시끄러운 데서 누가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와서 허그+볼 키스를 날리는 거다. 옴마 이게 누규?! 세상에나. 꼰대와 함께 일하던 시절 나의 메인 고객이었던 스페니쉬였다. 내가 회사를 그만뒀을 때쯤 그도 스페인을 떠나면서 아시아에서 인생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메일을 보냈던 게 생각났다. 알고 보니 그는 싱가폴에 와있었고, 그의 베프가 나와 MBA 동기였다. 오마이갓. 이 이후에도 세상 좁음에 화들짝 놀란 적은 너무나 많다. 우리 회사가 글로벌 190개국인가에 오피스가 있는데, 하필 한국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또 싱가폴에서 같이 일하게 되고, 다른 나라 갔다가도 어디서 어떻게 막 만난다. 정말 절대 모를 것 같은 사람들이 나를 알고 그럴 때는 정말 신기하고 무섭기도 하고. 이렇게 살살 이해하다 자칫 꼰대 될라.. 안됏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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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 전
영업, 세일즈에 대한 편견
세일즈 포지션의 자격조건이나 근무환경 등에 대해 여러 사람들에게 반복해서 받는 질문들이 있는데, 그 중 오해인 부분들도 많길래 세일즈 직군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몇 가지 적어봅니다.지역과 고객은 다양했지만, 저는 주로 ICT 업계 B2B 세일즈를 해왔기 때문에 아마도 다른 업계나 B2C 세일즈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그리고 저는 현재 싱가폴에서 세일즈를 하고 있다는 걸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1. 영업을 잘 하려면 성격이 아웃고잉, 쾌활해야 한다. 아니다. 난 꽤 쾌활한 편이지만, 모든 사람이 다 쌩글쌩글 웃으면서 항상 나이쓰할 순 없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생겨먹었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이지만 '업무'관계이므로, 1차적으로 원하는 부분을 만족시켜주면 된다. 예를 들면, 친절하게 콧소리 내면서 아무리 아웃고잉, 쾌활, 세상 친절, 아부.. 다 해도 결정적으로 (단기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나 가격을 맞춰주지 않거나, (장기적으로) 미래 협력 전략, 고객의 리더쉽 확보 방안을 제시해주지 않는 영업담당은 좋은 세일즈퍼슨이 될 수 없다.  쾌활한 성격보다 훠얼씬 중요한 건 일관성과 로열티로 쌓아지는 서로 간의 신뢰, 그리고 고객의 비즈니스적 짜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센스와 추진력.  2. 영업을 잘 하려면 술을 잘 마셔야 한다. 아니다. 적어도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싱가폴에서는 전혀 아니다. 한국에서도 이 부분의 중요도가 점차 떨어지는 것 같은데, 여전히 업계나 고객 개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인 듯. 내가 한국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나의 친절한 눈웃음과 음주력으로 좋은 세일즈 퍼슨이 될 거라는 사람들의 우스갯소리를 들었었던 것이 생각나는군..   싱가폴에서는 일단 한국에 비해 술자리가 거의 없고, 커피나 점심 정도가 대부분이다. 술을 마시게 되더라도 부어라 마셔라 하는 경우는 없다. 한국 같은 밤문화(?)가 아닌 데다, 종교적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서 다양성 존중 차원에서 조성된 분위기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어쨌거나 일의 연장선상인 회식이 없어 좀 더 깔끔하고 공정한 비즈니스가 되고, 개인 시간도 더 보장되는 게 아닌가 싶다. 아 또 싱가폴 자랑이 되는 거 같은데, 결론은 술 한 방울 안 마시는 무슬림도, 크리스천도 좋은 세일즈 많다. Again, 중요한 건 위 1번에서 말한 것들. 하지만 비즈니스도 사람들끼리 함께 하는 거고 술자리를 통해 친분을 쌓는 게 쉬운 건 사실이기 때문에, 중국계 싱가폴인들은 술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서 원하면 술영업을 할 수는 있다. 3. 골프를 잘 쳐야 한다. 아니다. 한국에서는 세일즈팀은 골프가 거의 인사 고과에 들어갈 정도로 완전 머스트 두 스포츠(must do sports)였는데, 여기 싱가폴에선 전혀 아니다. 고객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대하는 고객 수십 명 중 골프를 즐겨치는 사람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 같이 러닝, 마라톤을 하는 건 봤다. 4. 일이 많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 Yes and No. 세일즈는 고객과의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불평불만을 많이 듣고, 특히나 비즈니스에서 가장 민감한 돈얘기의 책임자는 세일즈이기 때문에 각종 갑질을 당할 수 있는 리스크를 항상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객은 왕이니까 무리한 요구를 해도 때로는 들어줘야 하고, 그것이 밤낮 없는 일이 될 수도 있고 거의 불가능한 걸 가능하게 해야하는 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일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다. 어딜가나 돌아이는 있게 마련이고, 내가 고객을 바꿀 수도 없고, 고객은 나와 우리 회사를 선택해서 돈을 지불하는 주인공이므로 무조건적 사랑을 베이스로 응대해야한다는 것이 내 기본 마음가짐. 하지만 많은 경우 부처님 같은 내 태도를 산산 조각내는 고객들이 있는 것도 슬픈 현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실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깔끔하고 회사에 직접적으로 수입을 가져다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눈에 띈다. 즉, 능력에 따라 사내에서, 글로벌로 또는 외부로 성장의 기회가 많다.   그만큼 사내에서는 보통 authority도 있기 때문에 내부 업무 협조를 받기도 수월하고 자율성이 보장된다. 출퇴근 시간, 미팅 시간 체크 당하는 세일즈는 없다. 그만큼 flexibility는 다른 직군보다 좀 더 많다.    이런 장점들이 없이 산더미 같은 일과 스트레스만 짊어지고 있는 세일즈라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도 추천.   5. 동료끼리 서로를 이기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이것도 Yes and No. 회사 세일즈팀의 구조와 업무 영역에 따라 다른데, 내가 근무하는 곳은 서로 협조를 많이 해야 하는 팀 구조와 보상 시스템이다. 우리는 E2E (end to end)로 고객에게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면 서로 윈윈이 되고 시너지가 훨씬 더 많이 나는 세일즈팀이다. 주로 헤드헌팅이나 인사이드 세일즈에서는 팀원들끼리 서로 경쟁을 많이 해서 회사의 파이를 키워서 돈을 버는 구조라 동료 간, 팀 간 경쟁이 서로 머리채 잡을 정도인데도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이런 치열한 내부 경쟁이 싫다면 회사의 비즈니스 성격, 팀 구조, 보상 체계에 대해 잘 알아보면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 물론 glassdoor에서 전현직자의 솔직한 증언을 들어보는 건 기본이겠고.  오늘은 여기까지. 만약 또 궁금한 게 있다면 아래 블로그로 문의 주세요. https://senaland.blog.me/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 세일즈
8
약 4년 전
당신의 직장과 상사에게 얼마나 만족하세요?
"언니~!" 라고 부르며 이것저것 물어보고 조언을 구하고.. 저도 그러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사실.. 많죠. 이곳 싱가폴에서 한국 분들을 만나면 제가 제일 연장자이고.. ㅜ.ㅜ, 블로그에도 커리어에 대해 주로 글을 쓰다 보니 제가 조언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저보다 사회생활도, 싱가폴 생활도 훨씬 오래 하신 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제가 하는 일, 직장과 상사에 대해 물어보셔서 솔직히 말씀드렸죠.  "제 보쓰요? 그분은, 리더쉽,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 문제 해결 능력, 시간/스트레스 관리 능력 등을 두루 갖춘 데다,겸손하고 유머러스하기까지 하셔서 존경심이 마구 솟아나구요, 아랫사람에게 일을 믿고 맡기고, 어려운 순간에 수퍼맨처럼 등장해서 코칭하거나 도와주는 그런 분이에요. 저도 될수만 있다면 그분처럼 되고 싶어요."(제 블로그 구독하시는 분들은 이미 보쓰에 대한 제 사랑을 아실 테지만요.)"저희 회사는,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이 제공되고, 커리어 전환이나 글로벌한 기회도 열려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기업 윤리와 문화가 단단하고 곧은 데다, 다양성과 형평성이 잘 보장되는 편이에요." 그랬더니 그분 왈, 이렇게 자기가 일하는 직장과 보쓰에 대해 칭찬만 줄줄이 늘어놓는 사람 처음 봤다고.  심지어 상사를 증오하거나, 그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 하는 사람도 주위에 여럿이라고 하셨어요. 근무하는 회사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연봉, 체계, 문화 등 여러 가지 불만이 많다구요.그러고 보니, 제 주변에서도 회사와 보쓰 때문에 괴로워하는 친구들이 꽤 있기는 하더군요. 이미 경력이 10년 이상인 친구인데도 직장 상사 때문에 열폭하거나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회사의 의사결정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왜 내 보쓰와 우리 회사에 대해 이렇게 초긍정 코멘트가 술술 나오는 걸까.' '내가 너무 욕심이 없는 걸까요?'아님, 무조건적 긍정주의자라 세상이 아름답고, 직장도, 보쓰도 사랑스럽고 그런 걸까??''그것도 아니면, 진정 내 보쓰가 퍼펙(perfect)이고, 울 회사도 베스트 인 걸까??'항상 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고, 일 벌이는 걸 좋아하는 걸 보면 저는 욕심이 없지 않구요.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을 해온 건 맞지만, 지금도 종종 사서 걱정을 하기도 하니, 저는 무한 긍정주의자도 아닙니다.그리고 저도 제 직장과 보쓰에게 약간의 아쉬움은 있답니다. 그럼, 제가 많은 사람들과 다르게 보쓰와 직장에 만족하는 이유는 과연 뭘까요?제 결론은 이랬습니다. 다양한경험을통해'나 자신'과 '사회'에대해 '잘' 알게 되었고,그로 인해 '감사'할줄알게 되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피할수없으면즐기고, 즐길수없으면그원인을해결하려는노력을해서즐길수있게해야 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했기 때문이에요. 쉽게 말하자면, 어딜 가나 진상은 있기 마련이에요. 그런 진상급 인간이나 직장을 직간접적으로 겪어보면서 어느 정도의 맷집과 함께 그들과도 일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더 중요하게는 나와 맞는 사람과 환경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죠. 물론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도 생겨서 너무나 이상적인 것을 기대해서 실망하지도 않습니다.어찌 보면 남녀관계와도 비슷한 거 같아요. 부모님의 무조건적 사랑에 길들여졌다가, 남자(여자)라는 인간을 만나게 되는데 별별 인간이 다 있죠. 짧게 또는 길게, 가볍게 또는 진지하게 다양한 형태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관계’ 와 ‘사랑’이라는 걸 해보면서, 환희, 행복, 슬픔, 분노, 평온 등의 감정을 겪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해, 양보, 인내, 배려, 용서 등 살면서 꼭 필요한 감정(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어떤 남자(여자)를 좋아하는지, 어떤 이가 나랑 잘 맞는지, 어떤 환경에서 내가 그와 함께 행복한지를 점점 희미하게 그리고 뚜렷하게 알게 됩니다.저는 알바, 인턴, 계약직, 정규직을 막론한 다양한 고용형태로 대학교 시절부터 국내 중소/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중소/대기업에서 근무하고 현재 해외에 있는 글로벌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내가 어느 형태의 기업과 궁합이 맞고 안 맞고를 구분하는 능력은 이 과정에서 확실히 생겼죠. 악마인지 인간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의 보쓰, 너무 얄미워서 흠씻 두드려 패주고 싶었던 동료,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어디서 배운 건지 모를 시어머니 행세를 하는 동료도 있었고.. 나열하자면 진상 시리즈는 끝이 없습니다. 이런 수많은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내가 조직생활에 맞지 않는 인간인 것 같다고 거의 확정 지을 뻔도 했습니다.하지만 이런 경험들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잘 알게 되더군요. 그리고 주변 환경이나 사람에 대한 나의 선호도와한계치에 대해서두요. 어떤 상황이나 인간 부류까지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아니 감당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지에 대해 알고 나면 그에 맞는 태도와 결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내 선호도와 한계치에서 벗어나는 상황이나 사람이라면, 바꿔야죠. 제가 알던 사람 중에 만날 때마다 본인의 업무와 회사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그만둬야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회사에서 비슷한 업무를 하고있더라구요. 제가 가장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아무 노력이나 액션 없이 불평, 불만만 하는 사람입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는데, 즐길만한 수준이 아니라면 그 원인을 찾아 상황을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겠죠. 직장에서 일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하루의 절반 이상인데, 그 시간 동안 불행하다면 한 번뿐인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낭비인가요?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순간순간을 살려면 크고 작은 노력을 하면서 스스로가 행복을 만들어야 합니다. 보쓰나 직장에 불만이 많다면, 먼저 ‘왜’ 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태도를 돌아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본인의 상황을 즐기거나 최대한 활용하려면, 너무 꼼꼼하거나 신경질적인 상사에게서도 배울 점을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예전에 윗 사람들에게 아첨하는 게 정말 꼴 보기 싫었던 동료가 있었는데,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보고하는 습관과 기술이 참 배울만했었습니다. 또, 잘난 척이 심하고 신경질적이었던 보쓰가 있었는데, 예리한 촉과 결단력, 프리젠테이션 능력이 누구보다 좋아서 부러워하며 배우려고 노력했죠. 이렇게뒤로한 발짝물러나태도와관점을조금달리하고보면, 모두에게서조금씩배울수있습니다. 비록그들이진상이고종종나를힘들게 할지라도, ‘나를위해서’ ‘내가필요한부분을배우면’ 되는 거예요.그리고도 영 안되겠다면 보쓰나 동료와 직접 진솔하게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생각보다 쉽게 오해를 풀거나 서로를 더 이해하게 돼서 관계가 회복될 수도 있거든요. 저도 전혀 기대하지 않고 그냥 말 안 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은 마음에 용기 내서 보쓰에게 말해서 원하는 것을 생각보다 쉽게 얻은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었죠.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으면 사내에서 업무를 바꾸거나 개인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도해볼 수도 있구요, 직장이 영 불만족스럽고 대화나 건의로도 해결되지 않는 정도라면 그곳을 벗어나 이직이나 창업을 시도해볼 수도 있구요. 저는 업무 변경, 팀 이동, 이직, 사이드 프로젝트 등을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였죠. 조금 더 행복하고 싶어서. 소박할수도원대할수도있는꿈인 것같아요. 매일조금더행복해지고싶다는건. 나를 알고,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법을 알아서,그것들을 계속 찾고 만들어가려고 노력합니다. 내가 참을 수 없는 것,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들도 알아서, 그것을을 피하거나 바꾸려고 노력도 합니다.그렇게 노력을 거듭해서 내 행복에 가까워진, 더 가까워질 현재를 살고 있으니 너무나 감사하고, 저는 오늘도 보쓰와 회사를 계속 칭찬합니다.http://blog.naver.com/senaland/221290497660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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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 전
우리 삶은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입니다
예전에 ‘이휘재의 인생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거 기억하는 사람 나와 함께 옛날 사람) 어느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두 가지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는 쇼였죠. 코미디 프로그램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지만, 한순간의 선택이 엄청난 차이로 이어지는 걸 보면서 놀라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그로부터 몇 년 후 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 기네스 펠트로우의 ‘슬라이딩 도어즈’라는 영화를 볼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지하철 문이 닫히는 순간! 그 열차를 탔을 경우와 바로 앞에서 놓쳐버리고 못 탔을 경우의 스토리와 결과가 달라지죠. 바로 이 선택의 순간! (출처 : 구글)제 삶에도 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닫히기 직전의 문을 비집고 그 열차를 타지 않았다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아찔할 만한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한참 동안 직장을 구하지 못했었습니다. 뭘 하고 싶은지, 뭘 잘하는지 그때까지도 잘 (어쩌면 거의 전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주위 친구들은 고시 공부에 집중하거나 하나둘씩 취업을 하고 있었는데, 저는 대기업에 이력서를 내는 족족 떨어졌습니다. 각종 알바로 미친 듯이 모은 돈도, 자존감도 바닥으로 떨어져서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도대체 뭘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가 하는 고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내 인생은 여기서 망하나 보다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그때 해외인턴십이라는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고, 저는 그 열차에 탑승해서 인도네시아로 떠납니다. 취업 준비에 더 열을 올려도 부족할 판에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선진국도 아닌 웬 제3국으로, 정규직도 보장되지 않은 임시 근무를 가는지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나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은 그때의 제 선택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그 기회와 시간은 저에게 너무나 소중했고,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어 현지 근무하는 5개월 동안 4-5 시간 이상 잠을 잔 적이 없었어요.  많은 걸 배웠지만, 가장 큰 소득은 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 지, 내가 부족한 건 뭔지, 앞으로 단기적/장기적으로 추구 해야 할 일은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는 거였습니다.제 인생에서 이제는 빼놓지 못 할 '요가'도 그 때 처음으로 제 맛을 알아 수련을 하기 시작 했으니, 인생 취미도 얻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 선택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선택 중 하나이지 않나 싶습니다.제 삶도 그다지 순탄하지만은 않았고 (나름 한 반전해요.) 그때의 선택 외에도 얼마나 많은 선택과 실패가 있었겠냐마는, 그래도 그때를 제 인생 TOP 5 선택의 순간에 꼽는 이유는요. 그 작은 선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그 이후 선택 할 수 있는 옵션들을 완전히 바꿔 놓았고, 결과적으로 제 인생이라는극장에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그전까지는 해외에서 일한다는 건 제 인생의 옵션에 없었습니다. 사실 그럴 용기가 없었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여러분이 지금 하는 생각과 비슷할 겁니다. 멋지다는 환상을 가지면서도, ‘영어도 완벽하지 못하고, 스펙도 대단하지 않고, 그곳에 빽이나 연고도 없는 내가 될까.. 어림없겠지..’  그전까지는 법대를 나온 저에게 IT 기업에서 sales를 한다는 선택의 옵션도 없었죠. 너무나 어리석게도 중소기업에서 일하면 패배자, 대기업에서 일하면 성공한 사람으로 취급되는 줄 알았습니다. 해외 유학의 꿈은 가정형편 때문에 학부 때 이루지 못해서 그냥 선택지에서 없어진 걸로 생각했었구요.하지만, 인도네시아 인턴십 이후 머리를 한번 크게 흔들어제낀 후, 국내 중소기업과 글로벌기업에서 IT/ICT 세일즈를 합니다. 일하면서 열심히 돈 모아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교환학생으로 짧게 해외 유학이라는 것도 해봤네요. 그리고 지금은 영어를 더듬거리던 대학교 시절이 무색하게 해외에서 3년째 외국인들과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외국어는 어려워요..)대학 졸업 후 구직활동에 지쳐가며 루저 마인드가 슬금슬금 제 뇌를 갉아먹으려 할 때 과감하게 열차에 올라탄 그 선택이, 제 인생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았던 많은 기회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의 순간들에 저는 또 조금씩 더 대담한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내가 했던 선택과 결과를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이죠.   오늘 당신이 하는 선택이 당신의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당신을 두렵게 하는 선택을 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게 바로 변화를 가져올 선택이니까요. https://senaland.blog.me/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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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 전
해외취업에 대한 생각
그 어느 때 보다 #해외취업 이 많은 한국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속속 보이는 해외취업자들의 인터뷰 기사들, 그들의 경험담을 담은 책들, 정부/사설기관 해외취업 프로그램 등. 종종 박봉이나 몸쓰는 일도 좋으니 그냥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얘기를 들으면 좀 마음이..그렇다.내 블로그를 통해서도 싱가폴 연봉과 생활비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그들은 한국보다도 낮은 연봉을 제안받고서도 여전히 고민한다.  한국 젊은이들은 나름 4년제 대학교, 심지어 대학원까지 고등교육을 마치고, 해외 연수나 교환학생 등의 해외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많고, 영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 능력도 떨어지지 않는 것 같은데,왜 기초생활이 가능할까말까 한 박봉을 마다하지 않고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걸까.    이유가 뭘까? 글로벌화+국내 취업난+신세대와 한국기업문화의 괴리 때문이 아닐까 싶다.대부분 외국어도 어느정도 가능하고, 이미 해외 여행이나 연수 등으로 외국 문화에 대한 노출 정도도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와 다른 그것들에 호기심을 느끼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부모님과 주위 선배들이 '국내 대기업이나 공기업 들어가서 잘 다니다 결혼하고 가정꾸리고 그렇게 다 사는거지' 내지는 '그렇게 사는게 최고지'라고 아무리 말한들,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더 이상 그것이 들리지 않는다. 비록 그것을 벗어나는 게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한국에서의 안정정인 삶을 포기하고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도전과 실패를 거듭한 이들이다. 해외취업과 생활에 대해 나도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에 달린 댓글 중 어떤 이가 그랬다. '왜 멀쩡한 한국 젊은애들한테 괜히 해외취업이라는 헛바람을 넣냐, 외노자 그게 뭐가 꿈이냐' 뭐 전혀 신경안쓰고 단 번에 무시했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꽤 놀랐다. 잘은 몰라도 나이 지긋한 분이 해외취업 인터뷰 기사를 보고 그렇게 시간을 내셔서 댓글을 달지도 않았을테니 더 놀라울 따름.  나는 한국이 싫어서 떠난 게 아니다. 누구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우리 음식, 문화 등을 존중하며, 내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갖고 산다. 어딜가서 "I'm from Korea" 라고 답변할 때 마다, 나도 모르게 이유 없이 애국심과 나라사랑의 감정이 밀려온다.    우리는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엄청난 교육열과 경쟁에 시달리며 자란다. 그리고 우리네 부모님은 그들의 둥지 안에서 우리들을 애지중지 키운다. 대학 졸업할 때 까지, 취업할 때 까지, 그리고 결혼할 때 까지, 손주들이 클 때 까지... 그냥 그들의 삶이 끝나는 그 날 까지. 이런 우리가 둥지를 떠나 직장에 들어가면, 너무나 다른 전쟁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누구도 나를, 우리 부모님이 그러했듯 지켜주지 않고, 누구보다도 똑똑하고 존중받아온 나인데,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경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야!" 라고 불리며 JD와 전혀 상관없는 허드렛일을 해야하기도 한다. 돈을 벌면 나름 개인적 삶도, 취미도 즐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쏟아지는 업무와 예고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몰려오는 야근과 회식으로 나의 자유로운 싱글라이프는... 안녕.능력이 좋아 인정받고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더라도 상황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 수발해야하는 윗분들은 그대로 많이 계시고, 회사를 오래 다니면 하는 일에 상관없이 샐러리를 많이 주는 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뭐 난 그냥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려야 하는거니? 한국기업은 외국기업에 비해 자녀학자금 지원 등 복지가 매우 좋다. 수 천만원에서 억에 달할 수 있는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해주는 외국 기업은 expat package를 지원받은 주재원을 제외하고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이건 남의 얘기. 평생 직장 개념이 없어진 요즘, 24살 신입사원이 자녀학자금이 필요한 시기가 될 때까지 10-15년 이상 한 회사에 근속하는 건 흔치 않다. 한 마디로 회사에서 말하는 '연봉에는 그 모든 복지 혜택들이 포함되어 있음'은 우리에겐 해당 사항이 별로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서로 아껴주는 가족적인 문화, 동료애 등 한국기업만의 장점들도 물론 있지만, 변해가는 신세대에게 위에 나열한 어려움들을 잊게할 만큼 크게 매력적이게 다가오지 않는다. 적어도 나에겐 그랬고, 현재 나에게 상담을 요청해오는 많은 한국의 직딩들이 그렇다. IT업계에 있으면서 한국의 능력있는 엔지니어들이 과장 좀 보태서 X처럼 일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걸 많이 봤다. 사실 그 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아서 문제 인식도 못했었는데, 해외에 나와서 다른 엔지니어들을 보고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이 참 많은 기회를 잃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단지 영어가 유창하지 못하거나, 해외 생활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또는 아예 해외취업에 대해 고려해보지 않아서, 능력있는 한국의 인재들이 훨씬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지인에게 하소연 하기도 했다. 요즘엔 주위에서 한국 엔지니어분들도, 싱글 뿐만이 아니라 자녀가 있으신 분들도 큰 결정을 하고 이민을 하시는 걸 봤고 그들의 용기와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신세대와 한국기업문화의 괴리는 이렇게나 크다. 이래서 헬조선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 것이고, 한국의 똑똑한 젊은이들이 눈높이를 낮춰가며 해외취업을 원하는 것일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경험들이 해외취업 자체에도, 장기적인 커리어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비온 뒤 땅이 굳는 것도 그렇고, 어떤 경험이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도 그런데다, 아무 해당 경력 없이 해외에 제대로 취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외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 모두 자신의 나라에서보다 좀 더 좋은 커리어, 연봉, 환경을 찾아서 왔다는 걸 들으면서, '과연 우리의 젊은이들도 그런가, 그래야 할텐데' 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이렇게 어렵게 구직을 하고, 커리어를 만들고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해외로 간다고 모든 것이 장밋빛이거나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또 다른 예기치 못한 어려움들이 있을 수도 있다. 특히나 본인의 적성이나 목표에 맞지 않는 묻지마 취업이나 초저연봉으로 해외 생활을 시작하면 본인의 커리어와 인생에서 큰 시련을 겪게될 수도 있다. 해외취업을 원하는 그대들이여,끊임 없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스스로를 테스트 해보는 시간을 많이 갖기를. 저도 쉬지 않고 하고있답니다.   http://senaland.blog.me/221063031090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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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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