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사할 프랜차이즈 본사 선택 TIP! '회사규모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프랜차이즈다?'
2020년도 벌써 한 달이 지나 2월의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이 맘때쯤이면 졸업과 입학 시즌으로 설렘이 가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첫 발 내딛을 준비를 하는
사회초년생 여러분들에게는 걱정스러운 마음도 함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들,
그 매장들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짧은 글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일반적인 취준생분들은 업종 구분을 떠나 큰 회사,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하시죠?
저 역시 대기업 입사에만 목숨걸고 도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큰 회사라고 다 좋은걸까요??
물론 급여, 복지 등등 좋은 근무환경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지만 직장생활을 해보니 그 외에도 회사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부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제 개인적인 경험을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10년 이상 운영된 안정화 단계의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도 근무해보았고, 아이템 기획부터 시작한 스타트업 프랜차이즈 본사도,
그 중간 단계의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도 근무해보았습니다.
결론은 오래된 곳이라고, 큰 규모의 회사라고 다 안정되고 좋은 복지환경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업이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템도, 아무리 좋은 전략도 시장환경과 맞는지,
타겟팅한 소비층의 NEEDS에 부합되는지, 객관적 기준은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운빨(?)이 맞는지에 따라
성장단계, 안정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달라지게 됩니다.
여기서 이 소요시간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바로 '회사가 회사다워지는' 기간과 관련있기 때문입니다 .
단편적인 예들 들기 위해 아주 심플한 그래프 하나를 준비해봤습니다.
똑같은 아이템으로 동종 시장에 진출한 A, B라는 각각 두 기업이 있습니다.
A기업은 짧은 기간 내에 급성장하여 기업 규모가 확 커진 케이스,
B기업은 A기업에 비해 긴 시간을 가지고 서서히 성장하면서 기업규모가 커진 케이스입니다.
(여기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이해 되시죠??)
자, 여기까지만 봤을 때 어떤 기업이 더 크고 우수한 기업처럼 보이시나요??
당연히 "A기업"이러고 선택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업을 선택할 때 외부로 보여지는 부분에 치중하여 기업을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투자를 하거나 해당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오너의 시선으로 보았을 땐 "A기업"이 우수하겠지만
우리는 직장인이잖아요?? ^^
직장인 관점을 조금 가미해서 아래 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구분 장점 단점 A기업 - 대외적 기업 이미지를 통한 개인 커리어에 도움- 빠른 매출 달성을 통한 다양한 시도 가능
(예산에 대한 제약 적음)
- 목표/매출 달성에 대한 업무 부담 적음
- 충분한 인력 충원 및 확보 - 아이템 판매, 신규매장 오픈 관련 업무 치중
- 기획, 분석, 사고 보다는 실행 업무 중심
- 부서별 업무 불균형 발생
- 인력의 이탈률 높음
B기업 - 충분한 기획, 분석, 사고할 수 있는 시간 확보 가능
- 부서별/부서간 효율적 업무 프로세스 수립 가능
- 매출 부진을 통한 회사 운영자금 제약
(예산에 대한 제약 많음)
- 인력 충원 및 확보의 어려움
- 목표/매출 달성에 대한 업무 부담 높음
일하는 우리 입장에서 보았을 때 A기업은 크게 고민하지 않고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해도 충분한 곳,
즉, 기업이 너무 급성장하면서 바쁘다보니 당장 눈 앞의 일들, 회사에서 시키는 일들만 해도 정신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 부담감 없이, 걱정 없이 일하는 것도 좋지만 중/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준비하고 계획하는 부분이
미흡하여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준비하고 계획하는데 필요한 것이 바로 "시간"입니다.
반면 B기업은 충분히 기획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어 철저한 계획과 준비를 하고, 디테일한 업무 프로세스를
수립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지만 더딘 성장속도로 자금과 인력 부분에서 어려운 부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어느 한쪽으로 편중된 기업 성장은 어느쪽이든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즉, 적정한 성장속도에 탄탄한 업무프로세스와 계획이 준비되어야만 우수한 기업이라 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 특성상 가맹점주와 본사와의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만큼
가맹점주의 생계와 직결된 부분이기에 이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모두 다 그렇지는 않지만 겉으로 덩치만 키워놓고 속은 부실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소식을 종종 들려오고 있습니다.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출을 높이고, 가맹점을 늘리고, 마케팅을 많이 해서
소비자와 가맹점주를 현혹시키는 브랜드들, 그리고 그 후 무책임하게 나몰라라 하는 브랜드들.
우리가 보기엔 큰 기업처럼 보이지만 과연 그 속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여 차곡차곡 쌓아가는 경력에
후회되지 않는,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
프랜차이즈 사업을 계획중인 분들께
프랜차이즈 업종에 대해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닌 실제 업무 및 성장 가능성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다양한 업종을 거쳐 프랜차이즈쪽에서
10년째 근무 중이며, 현재는 외식업 전문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업종 특성상 영업, 영업관리, R&D, 디자인 등
프랜차이즈 업무 전반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궁금하신 부분에 대한 조언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