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인터뷰 각 단계별 주의사항 - 해외취업, 외국계취업
제가 호주 취업 준비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적었지만, 해외 취업이나 외국계취업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서 잇다에 공유합니다.
0. 입사 지원
1) 헤드헌터가 먼저 연락하거나 (링크드인이나 잡사이트에서 내 프로필을 보고)
2) 내가 헤드헌팅사나 온라인 구직사이트에 지원하거나
3) 내가 특정 회사에 직접 지원 또는 직원 내부 추천으로 지원함.
* 호주 주요 구직 사이트: www.seek.com.au, 글로벌: www.linkedin.com, www.glassdoor.com.au
헤드헌팅사는 Addeco, Hudson, Michael page 등등등 구글 치면 매우 많이 나옴.
1. 리크루터 전화 스크리닝
입사 지원 후 내 프로필이 포지션과 맞으면 리크루터나 헤드헌터에게 전화가 옴.
약 20-40분 정도 포지션에 대한 설명 및 내 경력과 신상에 대한 기본 질문 (이직 사유, 지원 동기, 경력 및 스킬, 비자 상태 등)
* 주의: 이메일로 먼저 가능한 시간을 묻고 약속을 한 후 전화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갑자기 막 하는 경우도 있음. 그래서 구직자는 구직 타이밍에는 항상 버튼 누르면 머릿속에 경력 읊을 준비, 밖에서 놀다가도 가장 조용한 곳으로 바로 튀어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
그리고, 호주는 어이없게 전화가 잘 안 터지는 곳이 있으니 통신 네트워크 커버리지도 종종 확인해야 하고...
내가 경험한 리크루터들은 주로 호주 액센트의 여성들이 70% 이상, 나머지 인도나 필리핀 중국에서 리모트로 컨택했음. 난 심한 호주 액센트를 아직 100% 잘 못 알아듣기 때문에 마당에 누워서 햇빛 쐬고 있다가도 리크루터한테 전화 오면 엄청 귀 열고 경청하고 질문하고 그랬음. 아, 인도나 중국 억양이 더 편하다니 싱가폴에 너무 오래 살았나...
2. 채용 담당자(hiring manager, 즉 미래의 보스)와 전화/화상/온사이트 인터뷰
본인과 팀 소개 후, 포지션과 업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고 (안 해주면 물어야 하고) behavioural, technical questions 다양하게 섞어서 들어옴.
* 주의: 이 단계에서 롤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최대한 많이 물어봐야 입사하면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파악할 수 있음. 아니 파악해야 함!! 안 그럼 나중에 예상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몸과 마음이 고생할 수 있음.)
난 항상 서피스 프로를 갖고 가서 그들이 말하는 중요한 부분을 받아 적거나, 내가 준비해 간 질문들을 했음. 물론 그들이 말하는 것을 경청하는 게 더 중요하고 다다다다 타이핑을 하는 건 좋아 보이지 않을 테니 아이 컨택과 바디랭귀지 적절히 하면서 중요 부분만 (숫자나 조직구조 등) 적었음.
3. 팀원 또는 옆 팀과 전화/화상/온사이트 인터뷰
여기서는 panel 인터뷰나 presentation 인터뷰가 될 수도 있음. 세일즈라면 고객에게 셀링하는 상황 등의 롤플레이를 하기도 함. 이런 경우에는 인터뷰 며칠 전에 미리 케이스를 주고 준비할 시간을 줌.
2번에 이어 behavioural, technical questions 다양하게 섞어서 들어올 수 있으나 자주 같이 일할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이니 팀워크 부분이 중요.
* 주의: 회사 규모나 가깝게 일해야 할 팀(사람)의 수, 포지션 특성에 따라 3번이 두 번의 인터뷰로 나눠서 (3차, 4차 인터뷰) 진행될 수도 있음.
인터뷰어가 다수라면 그들과 번갈아가며 아이 컨택을 하면서 함께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음. 특히 그 사람의 롤, 팀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거나, 그 사람이 공감하고 있는 바디랭귀지가 느껴진다면 더 적극적으로 질문과 코멘트를 해서 그를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함. 각자의 팀과 포지션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묻고 그것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그들의 표정과 제스처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으며 긍정적인 다음 단계를 암시하는 말을 그 자리에서 들을 수 있음.
4. GM / MD (보스의 보스?)와 온사이트 인터뷰
약 40-60분 정도, 얘가 과연 우리 회사 문화에, 이 롤에 맞는 앤가, 우리가 채용 중인 또 다른 롤에 맞는 앤가, 노련한 자의 눈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평가당하는 시간.
* 주의: 적극성, 열정,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협력하고, 문제 해결하는지, 어떤 마인드와 사명감으로 일하는지, 일하는 원동력과 무엇이 동기부여하는지 이런 종류의 질문들로 내가 이 조직과 롤에 맞는지를 평가함. 수많은 사람들을 수십 년간 리드해온 노련한 사람들이 다양한 각도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거짓말이 통하지 않고, 사실 거짓말해서 나를 다른 사람으로 가장해서 입사를 한다 해도 나의 고생길이므로, 스스로 이곳이 잘 맞는 곳인지 많은 생각과 조사를 해보고 임해야 함.
글이 길어져서.. 연봉 협상 및 모든 단계에서의 주의사항 등에 대해서도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서 참조해주세요.
https://m.blog.naver.com/senaland/221633488312
한국에서는 중소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 등을 거치며, 생존능력과 맷집을 키웠습니다. 그렇게 얻은 깨달음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