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리고 앞으로 자소서를 쓰는 분들께 올림 [인문학자소서]
너무 뜸했던 터라, 인문학 자소서 칼럼을 그만둔 줄 알았던 분도 있으실 것 같아요.
(모르셨다면 다행입니다만.. 그렇다면 뭔가 패배감이 드네요)
우선 그동안 제가 했던 고민을 좀 털어놓으려고 해요.
저는 인문학 자소서라는 거창한 네이밍으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어요.
이유는 자소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니, 뭔가 느낀 바가 있었어요.
그리고 기존 자소서의 컨설팅, 자료, 이야기들이 저는 아쉽고 또 뭔가 빠졌다고 느꼈어요.
누구누구 몇 년도 합격자의 자소서 이야기들,
회사의 인재상과 노하우들에 대한 이야기들,
그 회사가 올해 관심 있어하는 건 이런 거다 등등
근데 취준생이라면 한 번쯤은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나요?
이게 내 이야기를 하는 건지, 소설을 쓰는 건지,
이렇게 해야 입사할 수 있는 건지.
다 그렇게 하는 거라며 자위하며 쓰고,
면접 때는 내 이야기라며 달달 외우며 이야기하고,
취업한 선배들도 다 그렇게 했다며 자랑스레 이야기하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이렇게 느끼신다면 다음 이야기가 관심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니시라면, 기존의 방식대로 쓰셔도 됩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자소서가 나를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먼저 담아내고, 그다음에 기존 자소서 이야기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나는 남들과 다르니까요.
나의 장점, 단점, 나의 생각을 오롯이 담아내야 비로소 그 글에 힘이 생기고,
그 힘으로 면접에서도 나와 회사가 맞는지 판단해 볼 수 있고,
(무조건 회사에 맞춰서 쓰면 맞는지 아닌지 판단이 안 되겠죠?)
면접에서 대화에 주도권을 가져가고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시는 팀장님이 제가 자소서 칼럼을 쓰는 걸 읽고선 이렇게 질문하시더라구요.
"자소서를 이렇게까지 열심히 잘 써야 해? 읽지 않는 곳도 더러 있고,
이거 잘 쓴다고 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이거 잘 쓴다고 다 뽑지 않아"
저는 이 말을 듣고 여러 가지를 생각했어요.
우선은 기존의 자소서 첨삭과 목적이라는 프레임에서는 정성스레 잘 안 써도 됩니다.
왜냐하면 요령껏 합격할 수 있을 만큼 쓰자는 거니까요. 하지만 전 이게 틀렸다고 말씀드렸어요.
자소서는 2가지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입사하려면 결국 면접을 해야 하는데, 면접 때 결국 대화 내용은 자소서를 기반으로 합니다.
자소서를 나에 대해 정확히 잘 쓰고 자신 있게 나답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회사에 나를 정확히 알리고, 내가 원하는 직무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와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내가 회사를 거절할 수도 있고요.
그러니 자소서를 잘 써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기가 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삶의 방향에 대해 돌아보게 되고요,
지인이나 가족의 경조사를 통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대해 돌아보게 되고요,
자소서를 쓰면서 일에 대한 자신의 방향을 보게 됩니다.
일은 자아실현을 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어떤 일을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자소서를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일의 관점에서 과연 나는 어떻게 걸어왔는지를 돌아보고,
일에 있어서 나의 장점과 단점을 찬찬히 바라보는 과정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나는 한 단계 또 나아가는 것입니다.
지금도 자소서를 쓰는 분들께 그리고 앞으로 써야 하는 분들께,
이렇게까지 열심히 써야 하나?
요령껏 방법을 찾아서 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여러분은 세상에서 오직 그 경험들을 해 온 유일한 사람이에요.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 경험의 경중을 누구도 따질 수 없으니, 자신 있게 나를 일의 관점에서 표현해보세요!!
반드시 됩니다. 앞으로 더 그런 사람들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비록 자소서를 쓰는 지금 외로울 수도 괴로울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이 늘 우릴 성장시켰음을 잊지 마시길.
마케팅/MD
김건훈
명예 멘토
SK텔레콤 · ESG추진그룹, 사회문제해결형 BM과 서비스 기획/개발/마케팅, CSR
직장인 김씨, 김건훈 매니저입니다.
마케터이자 기획 업무를 16년간 하고 있습니다.
B2C, B2G, 온라인샵, 신규서비스 론칭, ESG사업, 시니어/키즈 세그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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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마케팅강의, 취업관련 특강, 자소서/면접 컨설팅을 통해
저만의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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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분들은 언제든 질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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