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직장인이 되는 3가지 방법 (부제: 솔직담백한 직장생활 이야기)
요즘 바쁜 듯 바쁘지 않은 일상을 보내며 문득 몇 가지 생각/깨달음이 들었다.
+ 지금 나는 <싱가폴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새로 맡아 엄청 스트레스 받으며 머리카락 쥐어뜯던 일> + <또 다른 중요한 프로젝트들 x개>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혀 괴롭지 않고 괜찮은데?
+ 이제 이 정도의 업무량과 업무 스트레스는 나한테 정말 아무렇지 않은 게 됐구나. 내 tolerance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거겠지? 혼자 스르륵 미소. 흐흐..
+ 아침에 눈을 뜰 때, 그리고 일요일 저녁 즈음이면 벌써 두통이 몰려오는 듯하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회사 가기가 싫어서 얼굴이 일그러지는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더랬지. (지금이니 웃으며 말할 수 있는 거임)
+ 지금은 업무량도 책임도 더 많은데 실질적 정신적 여유도 더 많다. 신기하다.
그래서 그 비결? 이유를 생각해봤다.
사실 큰 제목만 보면 참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그냥 나 혼자 생각만 해도 되는데..
내가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몰라서 힘들었기 때문에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는 이들에게 좀 도움이 될까 싶어 글로 써본다.
1)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깊어졌기 때문.
그래서 좋은 건,
- 전에 상황 이해, 분석, 문제 해결을 도출 시간이 3시간이 걸렸다면, 지금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 이게 별게 아닌지 별건지에 대한 판단이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는 전혀 쫄보가 되지 않고 큰일에만 가끔, 조금, 잠깐 떨어도 된다.
-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에 대한 구분이 즉각 되니까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서 효율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 전에는 미팅에 초대받으면 무조건 참석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는데 지금은 과감하게 제끼고 필요한 미팅만골라서 간다.
- 고객을 대할 때도 그들보다 비즈니스를 더 잘 이해하면 훠얼씬 효율, 효과적이고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적다. (고객이 뭘 필요로 하고 뭐가 힘든지 이미 알고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렇게 하면 그들이 나를 닦달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 이렇게 세이브한 시간과 에너지를 더 생산적인 일에 쓴다. 이메일에 별생각 없이 아는 사실을 기계처럼 타이핑해서 답장하기보다는, 내가 곰곰이 생각하고 분석하고 이런저런 방식으로 해결하는 그림도 그려보고 등.
그럼 일을 계획하고 생각해서 내 생각대로 컨트롤할 수 있고, 그럼 결과는 둘째치더라도 일하는 과정이 재밌어진다. 동료들과 자유롭게 일 또는 개인적 대화를 하며 업무 자체 외의 다른 정보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고 사회생활 자체를 즐길 수 있다.
2) 사람을 잘 알고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
-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친분은 물론 각자의 성향과 능력을 잘 알게 되니 내가 뭔가 필요하거나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누구와 함께 풀어갈지에 대해 바로 알 수 있다.
- 그 사람들과 바로 사업 계획이나 문제 해결을 추진하니 업무 진행에 속도도 나고 결과도 긍정적이다.
- 업무 영역상 내가 할 수 없는 일 (예: 완전 테크니컬하거나 완전 파이낸스 관련), 내가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일(단순 엑셀 작업이나 현장 지원) 등은 다른 사람이 하도록 하니 내가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생긴다.
- 사내에서, 고객 중에서 처음엔 나와 잘 안 맞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약간의 심리전? 을 하면서 그에 맞춰 일을 하거나(시키거나) 대응하거나 하는 요령을 발휘한다. 매우 친절한 커리씨 였다가도 과감하게 이건 아니니 이렇게 하라고 아저씨들을 쳐냄.
3) 내 자신의 마인셋 !
-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뭐가 그리 힘들고 불만이 많았는지 지금은 기억이 좀 가물한데.. 뭔가 많이 맘에 안 들고 힘들었다. 감사하는 마음이 조금은 부족했던 것 같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니까 많은 것들이 더 잘 풀린다.
- 실수에 너무 당황하지 않고 사람이 실수를 할 수도 있지,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딨나라는 마음가짐으로 대담하게 임한다. 하지만 같은 실수는 당연히 반복하지 말아야 하고.
- 대화, 요구,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특히 직속 상사, 가장 가깝게 일하는 사람들과.
난 예전에 상사에게 뭐 하나 물어보거나 특히 부탁/요구(새로운 기회, 업무 이동, 승진, 연봉/보너스 인상, 심지어 휴가도 ㅠ)는 속으로 백 번도 더 생각하고 며칠, 몇 주를 고민하고 나서야 말을 꺼내거나 아니면 결국 속으로 삭히거나 했었다. 근데 괄호 안에 나열한 모든 게 얘기하니까 다 받아들여졌었다.
- 노우!라고 말할 땐 말한다. 일하면서 의견을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 배우게 되고 결국 자신감이 된다. 그리고 다양한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 감당이 불가능할 때는 그냥 힘들어하지 말고 새로운 요거 요거는 현재 상황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의견을 얘기한다.
- 내 직관과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내가 믿는 대로(꿀리는 대로) 한다.
- 모든 측면에서 모든 이에게서 모든 상황에서 최대한 많이 배운다.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미생 '직장인'의 모습은 스스로의 의지대로 되는 것 하나 없는 한없이 가여운 모습이다.
내가 취업을 할 무렵, 이미 직장 생활을 10년 정도 했던 큰언니를 보면서 조직생활을 저렇게 오래 '견뎌내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싶었고, 저런 일은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결국 큰언니는 커리어를 완전히 전환해서 프리랜서가 됐고, 오히려 지금의 나는 언니보다 더 긴 시간을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 심각한 변덕쟁이였던 내가! 나름 자유영혼이었던 내가!
인생이란.. 훗.
요즘 우리 사회에서 '직장인'이라는 이름이 뭔가 루저 같기만 하고, 스타트업 founder나 디지털 노마드 정도는 돼줘야 좀 쿨해 보이는 거 같다.
근데 난 직장인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든다.
각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직장인도 다 같은 직장인이 아니라는 걸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더 느끼게 된다.
언제부턴가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고 계획하되, 내가 현재 있는 곳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즐기고, 감사하자'라고 생각하니 같은 일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더 재밌게 할 수 있게 됐다.
오늘 월급 받아 행복한 직장인 모드로 쓴 글 여기까지.
+ 지금 나는 <싱가폴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새로 맡아 엄청 스트레스 받으며 머리카락 쥐어뜯던 일> + <또 다른 중요한 프로젝트들 x개>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혀 괴롭지 않고 괜찮은데?
+ 이제 이 정도의 업무량과 업무 스트레스는 나한테 정말 아무렇지 않은 게 됐구나. 내 tolerance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거겠지? 혼자 스르륵 미소. 흐흐..
+ 아침에 눈을 뜰 때, 그리고 일요일 저녁 즈음이면 벌써 두통이 몰려오는 듯하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회사 가기가 싫어서 얼굴이 일그러지는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더랬지. (지금이니 웃으며 말할 수 있는 거임)
+ 지금은 업무량도 책임도 더 많은데 실질적 정신적 여유도 더 많다. 신기하다.
그래서 그 비결? 이유를 생각해봤다.
사실 큰 제목만 보면 참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그냥 나 혼자 생각만 해도 되는데..
내가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몰라서 힘들었기 때문에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는 이들에게 좀 도움이 될까 싶어 글로 써본다.
1)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깊어졌기 때문.
그래서 좋은 건,
- 전에 상황 이해, 분석, 문제 해결을 도출 시간이 3시간이 걸렸다면, 지금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 이게 별게 아닌지 별건지에 대한 판단이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는 전혀 쫄보가 되지 않고 큰일에만 가끔, 조금, 잠깐 떨어도 된다.
-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에 대한 구분이 즉각 되니까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서 효율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 전에는 미팅에 초대받으면 무조건 참석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는데 지금은 과감하게 제끼고 필요한 미팅만골라서 간다.
- 고객을 대할 때도 그들보다 비즈니스를 더 잘 이해하면 훠얼씬 효율, 효과적이고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적다. (고객이 뭘 필요로 하고 뭐가 힘든지 이미 알고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렇게 하면 그들이 나를 닦달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 이렇게 세이브한 시간과 에너지를 더 생산적인 일에 쓴다. 이메일에 별생각 없이 아는 사실을 기계처럼 타이핑해서 답장하기보다는, 내가 곰곰이 생각하고 분석하고 이런저런 방식으로 해결하는 그림도 그려보고 등.
그럼 일을 계획하고 생각해서 내 생각대로 컨트롤할 수 있고, 그럼 결과는 둘째치더라도 일하는 과정이 재밌어진다. 동료들과 자유롭게 일 또는 개인적 대화를 하며 업무 자체 외의 다른 정보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고 사회생활 자체를 즐길 수 있다.
2) 사람을 잘 알고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
-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친분은 물론 각자의 성향과 능력을 잘 알게 되니 내가 뭔가 필요하거나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누구와 함께 풀어갈지에 대해 바로 알 수 있다.
- 그 사람들과 바로 사업 계획이나 문제 해결을 추진하니 업무 진행에 속도도 나고 결과도 긍정적이다.
- 업무 영역상 내가 할 수 없는 일 (예: 완전 테크니컬하거나 완전 파이낸스 관련), 내가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일(단순 엑셀 작업이나 현장 지원) 등은 다른 사람이 하도록 하니 내가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생긴다.
- 사내에서, 고객 중에서 처음엔 나와 잘 안 맞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약간의 심리전? 을 하면서 그에 맞춰 일을 하거나(시키거나) 대응하거나 하는 요령을 발휘한다. 매우 친절한 커리씨 였다가도 과감하게 이건 아니니 이렇게 하라고 아저씨들을 쳐냄.
3) 내 자신의 마인셋 !
-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뭐가 그리 힘들고 불만이 많았는지 지금은 기억이 좀 가물한데.. 뭔가 많이 맘에 안 들고 힘들었다. 감사하는 마음이 조금은 부족했던 것 같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니까 많은 것들이 더 잘 풀린다.
- 실수에 너무 당황하지 않고 사람이 실수를 할 수도 있지,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딨나라는 마음가짐으로 대담하게 임한다. 하지만 같은 실수는 당연히 반복하지 말아야 하고.
- 대화, 요구,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특히 직속 상사, 가장 가깝게 일하는 사람들과.
난 예전에 상사에게 뭐 하나 물어보거나 특히 부탁/요구(새로운 기회, 업무 이동, 승진, 연봉/보너스 인상, 심지어 휴가도 ㅠ)는 속으로 백 번도 더 생각하고 며칠, 몇 주를 고민하고 나서야 말을 꺼내거나 아니면 결국 속으로 삭히거나 했었다. 근데 괄호 안에 나열한 모든 게 얘기하니까 다 받아들여졌었다.
- 노우!라고 말할 땐 말한다. 일하면서 의견을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 배우게 되고 결국 자신감이 된다. 그리고 다양한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 감당이 불가능할 때는 그냥 힘들어하지 말고 새로운 요거 요거는 현재 상황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의견을 얘기한다.
- 내 직관과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내가 믿는 대로(꿀리는 대로) 한다.
- 모든 측면에서 모든 이에게서 모든 상황에서 최대한 많이 배운다.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미생 '직장인'의 모습은 스스로의 의지대로 되는 것 하나 없는 한없이 가여운 모습이다.
내가 취업을 할 무렵, 이미 직장 생활을 10년 정도 했던 큰언니를 보면서 조직생활을 저렇게 오래 '견뎌내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싶었고, 저런 일은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결국 큰언니는 커리어를 완전히 전환해서 프리랜서가 됐고, 오히려 지금의 나는 언니보다 더 긴 시간을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 심각한 변덕쟁이였던 내가! 나름 자유영혼이었던 내가!
인생이란.. 훗.
요즘 우리 사회에서 '직장인'이라는 이름이 뭔가 루저 같기만 하고, 스타트업 founder나 디지털 노마드 정도는 돼줘야 좀 쿨해 보이는 거 같다.
근데 난 직장인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든다.
각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직장인도 다 같은 직장인이 아니라는 걸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더 느끼게 된다.
언제부턴가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고 계획하되, 내가 현재 있는 곳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즐기고, 감사하자'라고 생각하니 같은 일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더 재밌게 할 수 있게 됐다.
오늘 월급 받아 행복한 직장인 모드로 쓴 글 여기까지.
출처 : senaland.blog.me
영업/영업관리
Sena Suh
멘토
Cisco Australia · 세일즈
토종한국인으로서 싱가포르를 거쳐 호주 시드니에 있는 미국계 글로벌 IT기업에서 현지 회사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중소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 등을 거치며, 생존능력과 맷집을 키웠습니다. 그렇게 얻은 깨달음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한국에서는 중소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 등을 거치며, 생존능력과 맷집을 키웠습니다. 그렇게 얻은 깨달음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제 블로그에 일과 삶에 대해 쓰고 있으니 직장인의 현실적인 모습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blog.naver.com/sena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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