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을 이으면 '선'이 된다.
안녕하세요. 권혁열 멘토 입니다 :)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취준생들이 진로에 걱정과 고민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요. 저 역시 그러한 과정들이 있었기에 100% 공감할 수 있어요. 현재의 저도 아직 배울 점과 가야 할 길이 많지만, 지금까지 걸어오면서 느꼈던 점들을 공유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늦은 시간에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진로 선택의 과정에서 제가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나'라는 '선'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나라는 '선'을 그리기 위해 가장 먼저 진행되어야 할 첫걸음은 '나'에 대해서 아는 것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나의 성격, 나의 특기, 나의 장단점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나'와 잘 맞는 직무를 찾아보세요. 물론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대학생의 입장에서 직무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만, 간접적으로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는 주위에 많이 있답니다. 잇다와 같은 곳에서 현직자를 만나볼 수 도있고, 관련 서적이나 기사를 읽어볼 수도 있고, 사내 홈페이지의 직무 소개를 통해 만나볼 수도 있어요. 혹은 직접 관련된 일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그러한 정보들을 접하면서 나의 성향이 해당 직무와 어떤 점에서 적합한지 추측해보세요. 이때의 직무는 언제든지 바뀌어도 괜찮으니 많은 직무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
어느 정도 관심이 생긴 직무가 생겼다면,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그리고 해당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어떤 경험 혹은 자격을 취득하면 좋을지를 생각하고 계획해 보세요. 그러한 계획에 따라 하나 하나 '점'을 찍어 나간다면, 그러한 '점'들이 이어져 하나의 '선'이 될 것이고 그 '선'은 곧 나를 보여주게 될 거예요.
조금은 추상적일 수 있으니 저의 예시를 들어 볼게요. 저는 학창 시절 화장품 업계에 관심이 있었고, 등록금을 벌기 위해 여러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물류라는 업무가 저의 성향과 맞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화장품 업계의 물류팀에 근무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화장품에 대해서 여전히 모르는 게 많았고, 화장품에 대해 알기 위해 올리브영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드럭스토어에서 9개월가량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손님들과 매니저님에게 이것저것 듣다 보니 화장품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는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군대에 가서는 보급병에 지원해서 보급 수송 대대에서 사단에 지급될 군수 물자를 관리하며 간접적으로 물류 업무를 익혔습니다. 군대를 전역한 이후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로부터 판권을 얻어 중국 시장에 한국 화장품을 수출 시키는 스타트업 회사에 입사하였습니다. 당시 제 업무는 물류 센터를 관리하고, 거래조건에 따라 화물을 수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신세계디에프의 물류팀에서 면세품의 수입 통관과 물류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간략하게 저의 진로 선택 과정을 적어보았는데요. 각 과정마다 저의 선택이 어떤 '점'으로 나타날지 생각하며 진로를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길을 걸어오면서, 저 역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광고를 해보고 싶어서 광고홍보학을 복수 전공 했었고, 영업을 해보고 싶어서 영업 사원이 잠깐 되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물류라는 직무를 결정하게 되었고, 물류 담당자가 되기 위해 어떤 점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 생각했어요. 그리고 물류팀에 준비된 인재라는 '선'을 보여주기 위해 어떤 '점'들을 그려나갈지 생각했어요.
지금 많은 고민이 있는 취준생분들도 이 점을 꼭 인지하셨으면 좋겠어요. 남들이 모두 다 하니까 따라서 하는 스펙은 차별성을 주기 어렵습니다. 목적성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잘 되지 않구요. 내가 현재 위치한 '점'이 후에 어떤 '선'으로 보여질지 생각하며, 취업 준비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이 원하는 직무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직 '선'을 그리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에게 주어진 기회를 성실히 수행하여 '점'을 하나 하나 찍어나가 Logistics Specialist 라는 '선'을 그려나갈 생각입니다.
처음 사격을 할 때 숨을 참으라고 배웠는데요. 숨을 쉬며 발생하는 작은 미동이 아주 조금 각을 틀어지게 만들지만, 그 각은 점차 커져 결국 표적지를 맞추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우리는 그 숨을 고르는 시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원하는 표적지에 도착하기까지 각을 좁혀 나가는 것, 주어진 시간에 어떤 '점'을 그려나갈지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선택은 각자의 자유이지만, 선택에 따른 책임 역시 우리의 몫이란 것을 꼭 기억하세요! 그리고 혹시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과거를 통해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말자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미 지나간 시간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그러한 시간들을 반성 삼아 앞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차근차근 준비해 보세요.
두서없이 긴 글을 썼는데요. 물론 제가 하는 말이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정답'을 모르기에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어요. 저의 '소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인 취준생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류와 무역에 관심있는 취준생 분들이 계시다면 질문 많이 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는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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