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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직무,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마인드가 중요해요.
멘토
생산/품질/제조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지방 캠퍼스 식품생명공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품질 직무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자소서를 쓸 때마다 늘 지원 동기를 쓰기가 어렵다는 게 고민입니다.
 
유튜브나 각 기업 사이트에서 품질관리 업무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직무적 이해도를 높이려고도 해보고, 구글에 식품 업계 동향이라든가 기업의 이슈 등을 찾아보기도 하고 있지만, 이걸 도무지 제 지원 동기로 녹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viktor hanacek picjumbo4

제가 내용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아직 지식이 너무 부족한 걸까요? 지원 동기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볼 때마다 자신감이 점점 하락하고 있네요. 혹시 지원 동기 작성에 관한 팁이 있을까요?
 
참고로 제가 찾아본 품질관리와 보증의 업무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위생적인 생산을 이끌어냄, 원료의 입고부터 출고 전까지 전 과정의 안전성 확인.
- 업계의 동향 및 시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제품의 맛,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설비나 신기술 등을 관련 서적을 통해 공부. 시장을 주도할 신기술을 빠르게 습득.
- 영양성분 표시 문구(제품명, 원재료 등)를 법규에 표시. 각 부서(디자인 등)와 함께 제작 업무도 담당.
- 관능검사를 통해 공정 순서와 기준, 배합량 등이 잘 지켜지는지 확인하여 품질을 향상함.
- 고객들의 클레임 대응, 원인 분석, 해결 방안 업무 수행.
- 제품별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이슈에 대해 직접 매장을 돌아다니며 유통 조사를 실시하여 문제를 예방함.
 
기업마다 같은 보직이라도 업무가 다르다는 점을 알고 있는데요. 제가 정리한 내용 외에 혹시 더 알아야 한다거나 잘못된 점이 있나요? 품질관리와 보증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멘토님께서 조언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동협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잘 받아 보았어요. 품질 직무에 지원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계시네요. 그럼 바로 답변 드려 볼게요.
 

최근엔 품질을 전사적인 의미로 보고 있어요

먼저 품질보증과 관리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품질에 대한 이해부터 하셔야 할 것 같아요. 품질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흔히 제조 품질에 대한 부분으로만 한정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최근 품질 경영의 측면에서 보면 전사적인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예요.
 
ⓒjo szczepanska 

전사적인 품질이라는 것은 각각의 조직 기능에 따라 자신들이 고객 요구사항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업무 자체의 퀄리티를 의미해요. 마케팅에서는 고객의 니즈를 명확하게 인식하여 제품을 기획하는 것을 뜻하고, 설계에서는 제품을 고객의 니즈에 맞게 개발하는 것을 의미하죠.
 
구매의 경우라면 이렇게 설계된 품질에 맞는 최상의 자재를 QCD에 맞춰 구매하고 협력 업체를 관리하는 걸 말하고요. 이를 토대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는 건 생산 파트의 품질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류와 영업에서는 이렇게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기획/설계/생산된 제품을 고객에게 인도하고 고객의 추가적 요구사항을 반영하죠.
 
이렇듯 각각의 기능은 모두 고객 지향적인 업무 성향을 가져요. 또 자신의 앞단에 있는 프로세스(마케팅 – 설계 – 구매 – 생산 – 물류 - 영업의 순서라면, 설계의 앞단은 마케팅)의 결과물을 가지고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며, 뒷단의 프로세스에 적합한 산출물을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죠. 이러한 모든 프로세스의 업무 수준 자체를 품질이라고 하고 있어요.

품질관리는 품질보증과 달리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그럼 이제 품질보증과 관리의 차이를 말씀드릴게요. 품질보증은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각각의 조직 기능이 앞단의 산출물을 바탕으로 업무의 결과물(산출물)을 후단 프로세스에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는지를 전사적으로 컨트롤하는 부서라고 보시면 돼요.

ⓒMatthew Williams-Ellis

 
각자가 업무의 프로세스 적합성과 준수 여부를 판단해 스스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운영하도록 돕는 개선 활동을 주로 하는 부서인 거죠. 또한 품질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이에 대해 시스템적 대응 및 원인 분석, 개선 활동을 추진하기도 합니다.

이에 반해 품질관리 부서는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생산 공정에서의 편차를 관리하고 각각의 공정의 기준에 맞는 공정 산출물을 생산해 내는 데 있어요.
 
따라서 각각의 공정에서 체크해야 할 관리 포인트를 도출하여 중간 산출물들을 관리하고, 편차를 줄이기 위한 개선 활동과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 개선을 주요 업무로 하게 되죠.

품질보증과 품질관리 주요 업무 요약


요약하면 품질보증은 전사적인 품질이라는 보다 큰 차원의 접근을 하는 부서이고, 품질관리 부서는 전사적인 품질이 아니라 생산에 주로 한정되어 제품 공정상의 편차와 제조 품질을 관리하는 부서라고 볼 수 있어요. 주요 업무를 아래에 정리해 드릴 테니 참고해 주세요.
 
- 품질보증 : 각 기능별 프로세스 검증/개선 활동 추진, 법규 사항 관리, 전사적인 품질 시스템 운영, 협력업체 품질 심사(Audit), 전사적 품질 개선 활동 추진, 공장이 다양할 경우 공장별 제품 표준화, 현장 표준화, 위험(Risk) 저감화 활동, 디자인 회람(표기 사항), 회사 내 품질 이슈 발생 시 대응/개선/예방 활동(멘티님이 말씀하신 유통 포함), 신제품 출하 검사, 전사 클레임 관리 등
 
- 품질관리 : 공정 위생 및 현장 위생 관리, 편차 관리, 제품 출하 검사(일반 지속 생산 제품), 관능검사, 공장별 시스템 운영, 현장 동아리 활동, 제안 활동, 제조 클레임 예방/관리, 자재 관리(입고 검사/공정관리 검사 등), 생산 수율 향상 활동 등

ⓒhxdbzxy


비용보다 원칙을 중시하는 자세를 어필

끝으로 지원 동기 작성에 관해 말씀드려 볼게요. 작성 팁이라고 할만한 건 없지만, 품질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타협하지 않고 기준을 준수하는 태도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개선 마인드가 아닐까 싶어요.
 
어차피 입사하게 되면 새로 배우는 부분이 지금까지 배웠던 것보다 더 많을 거예요. 따라서 자소서에는 뭔가를 많이 안다고 하기보다, 많이 배울 자세가 되어 있고 품질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채우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또 기준을 준수하기 좋아하면서 지속적으로 불합리를 개선했던 사람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나중에 면접을 보신다면, 품질은 절대 타협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비용과 품질은 비례 관계에 있지만, 비용에 대한 걱정은 버리시고 무조건 품질이 우선한다는 대답을 해야 해요. 팁이라고 한다면 이게 작은 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원하시는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혹시 추가적인 질문이나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 다시 연락주세요. 멘티님 앞날을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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